행복의 정원/유모어

주정뱅이와 신부님

풍월 사선암 2007. 9. 16. 21:49
 
                           양조장 냄새가 나는 주정뱅이가 버스에 올라 타서
신부의 옆에 있는 빈 자리에 앉았다.

주정뱅이의 셔츠는 더러웠고 얼굴은 울긋불긋하고
반병쯤 남은 술병을 바지 주머니에 쑤셔 넣고 있었다.

그리고 신문을 꺼내들고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 주정뱅이가 신부에게 질문을 했다.

"신부님, 관절염이 뭡니까?"

"형제여, 그건 방탕한 생활을 하거나,
값싼 거리의 여인과 지내거나,
많은 술을 마시거나, 주위 사람에게 멸시를
당할 행동을 하면 생기는 겁니다."

"이런 씨~~벌헐"

주정뱅이가 투덜거리며 돌아앉아 다시
신문을 보기 시작했다.
                           신부는 자기가 한말이 너무 심했다고 생각되어 
                           주정뱅이에게 사과했다. 

"미안합니다 그렇게 심한 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관절염을 앓으신지는 얼마나 되셨죠?"

그러자 주정뱅이가 하는 말...

 

                                             

                           "내가 아닙니다. 신문을 읽다 보니 교황한테
                            관절염이 있다 안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