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무덤 속의 남편

풍월 사선암 2007. 9. 15. 17:30

 

 

 

 

무덤 속의 남편


장자가 산책 하던중

상복 차림의 여인이 무덤 옆에서

부지런히 무덤에 부채질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호기심 많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그가

그 여인에게 가서 물었다.

 

 

 

"무덤 속에 계신분이 누구십니까?"

"제 남편 입니다"

 

"그럼 남편이 화병으로 돌아 가셔서

그 화를 식히려고 부채질을 하시는 지요"

 

"아녜요~"

 

"저의 남편은 술에 취해 물을 건너다

물에 빠져 죽었습니다"


"아~ 그래서 몸의 물기를 바짝 말려

하늘나라에 보내시려고 부채를 부치고 계시군요"

 

"아녜요~"

 

"제가 부치고 있는것은

남편의 시체가 아니라무덤의 흙입니다"

 

 

"아니! 무덤에다 부처요? 그 까닭이 무엇입니까?"

 .

 .

 .

 .

"아~예! 남편이 죽기전에

나에게 무덤의 흙이 마르기 전에는

절대 다른 사내에게 시집 가지 말라고

 당부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