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천상의 내 그리움아 / 서금년

풍월 사선암 2007. 9. 8. 14:50

천상의 내 그리움아 / 서금년

     
싸늘한 밤 공기가
      내려 않는 밤이면
      지난 날 회한과
      외로움에 몸 뒤척이시며
      긴 밤 지새우시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소리없이 삼키는
      뜨거운 눈물을 보았습니다

      늙으신 어머니 손 마디 마디는
      흘러간 세월 만큼
      옹이로 남아 야위셨고
      깊이 패인 주름과 굽은 허리는
 서러움과 고단함이 잔뜩 
 배여 있으셨지요
 


 그렇게 일 평생을 따스한 불씨로
 내 몸 하나 희생하시며 
 살아오신 어머니
 당신 일신의 고달픈 삶은
 한 겨울 서리 만큼이나 
 시리고 아프셨을 겁니다

 그래도 이 생에 가장 고귀한 사랑은
 말로하는 게 아니라며 
 그 무딘 손으로 다독이시던
 천륜이라는 인연의 고리가 되어 주신
 내 어머니
 어느 새 속절없이 늙으시어
 머나 먼 길 마다 않고 
 홀연히 가시었습니다
 


      눈 감아도 그려지는
      쪽진 머리 곱게 빗은 내 어머니
      외로운 심신 달래 줄,
      그 누구도 대신할수 없는
      어머님의 빈 자리는 하늘 만큼 큰데
      언제 다시 당신을
      마음 편히 뵈 올 날이 있을까요

      참 사랑 베푸시고
      자애로움이 가득 하시던
      하늘에 별이 되시고
      내 맘 속에 꽃이 되신 내 어머니

 

 오늘도 
 재회할 수 없는 서러움을 접어둔 채
 미소 속 맑은 영혼만 
 가슴에 담아 두기로 했습니다
 


 나즈막히 불러 봅니다 
 천상에 계신 그리운 내 어머니
 영원히 은혜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어머니..!

 

  <낭송 : 고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