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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기본규칙

풍월 사선암 2007. 7. 2. 14:07

  * 바둑의 기본규칙

국내에서 치러지는 바둑시합은 (재)한국기원이 제정한 <한국기원 바둑규칙>의 적용을 받는다. 여기서는 간단한 기본규칙을 10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상세한 사항은 별항에 실린 <한국기원 바둑규칙> 참조)


① 1회1수의 규칙 : 두 사람이 한 수씩 교대로 둔다. 즉, 한 사람이 한꺼번에 두 수 이상을 둘 수 없다.


② 착점위치 : 돌을 놓는 위치는 선과 선이 교차되는 점 위이다. 선 위나 선 사이의 공간에는 둘 수 없다.


③ 착점의 자유 : 반상위 361개의 점 위라면 어디든지 착점할 수 있다.(※단, 이미 돌들이 놓여있는 기착점과 착수금지점은 제외) 기물마다 행마의 범위가 제한되어 있는 장기나 체스와는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④ 일수불퇴(一手不退)의 규칙 : 일단 놓인 수는 절대로 무르거나 움직일 수 없다. (※단, 통신바둑에서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미스로 인한 오착(誤着)은 예외)


⑤ 불계의 규칙 : 형세가 크게 불리하거나 역전의 승부처가 없을 때는 끝까지 가지 않고 도중에 기권을 표할 수 있다. 이것을 '불계패(不計敗)'라고 하는데, 예의 차원에서 높이 평가되는 관행이다.


⑥ 들어냄의 규칙 : 그림4-A의 경우처럼 흑돌 4개가 백돌의 활로를 완전히 막으며 포위했을 때는 백돌을 반상에 들어낸다. 즉, 그림4-B의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따냄'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따낸 백돌은 흑의 포로가 되어 계가 시 백집을 메우는데 쓰인다. (그림4-C는 잘못된 둘러쌈. 이렇게 활로를 완전히 봉쇄하지 못했을 때는 백돌을 따낼 수 없다.)

 

따냄과 착수금지

<그림 4>

⑦ 착수금지점의 규칙 : 바둑에서는 기본적으로 반상 어디에나 착점할 수 있지만 예외적으로 둘 수 없는 곳이 있다. 그림5-A의 a처럼 이미 상대로부터 사방이 완전히 둘러싸여있는 곳에는 착점할 수 없다. (※예외 : 그림5-B의 b처럼 그곳에 놓아 상대의 돌전체를 곧바로 따낼 수 있을 때는 백의 입장에서 착수금지점이 아니며, 오히려 흑의 착수금지점이 된다.)

 

그림4

<그림 5>

 

⑧ 동형반복금지의 규칙 : 그림6처럼 흑백이 맞물려 서로 맞따내는 형태를 하고 있을 때 적용되는 규칙. A의 흑1로 백 한점을 따낸 뒤 곧바로 B의 백2로 흑 한점을 되따내는 것을 허용한다면 C와 D처럼 다시 흑3, 백4로 서로 되따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될것이므로 이를 피하기 위한 규칙이 필요한 것이다. 따라서 A의 흑1 직후 백은 곧바로 B의 백2로 따낼 수 없으며, 다른 곳에 한 수 이상을 둔 다음 기회가 오면 비로소 백2로 되따낼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을 '패(覇)'라고 일컬으며, 이 패를 놓고 벌이는 절충의 과정을 '패싸움'이라고 한다.

 

패싸움

<그림 6>

 

⑨권리인정의 규칙 : 이 규칙은 다소 어려우면서도 바둑에서 가장 시비거리가 되곤 하는 상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그림7의 귀곡사(曲四) 형태. 여기서 갇혀있는 흑돌들은 모두 죽은 것으로 간주된다. 흑의 입장에서는 a나 b에 둘 수 없는 반면, 백의 입장에서는 언제든지 a에 두어 그림8, 그림9처럼 패를 만들 수 있는 일방적 권리를 인정한 것이다. 단, 이것은 어디까지나 흑돌을 둘러싼 백돌의 삶이 완벽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즉, 그림10처럼 흑돌을 둘러싼 백돌도 미생일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이럴 때는 그림8, 그림9의 수순을 거쳐 패싸움으로 쌍방의 삶이 결정된다. 

귀곡사와 권리      귀곡사와 권리     귀곡사와권리    귀곡사와 권리

                       <그림 7>                               <그림 8>                        <그림 9>                             <그림 10>

 

⑩ 공배와 가일수의 규칙 : 종국후 공배를 메울 때는 흑백이 교대로 메워야 한다.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배를 메워나가다 발생할 수 있는 가일수(加一手)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이다. 단, 쌍방이 합의한 상황이라면 자유로이 메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