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고통을 진주로 만드는 사람이되십시요.(강준민목사)

풍월 사선암 2006. 12. 3. 00:07

 

고통을 진주로 만드는 사람이 되십시오.

 

진주는 상처 난 조개에서 만들어 집니다.

조개가 숨을 쉬기 위해서 입을 벌리면

모래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연약한 조개 살에 묻어 함께 사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상처 난 모든 조개가 진주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조개 살에 고통을 주는 이물질이 파고 들 때,

그 고통을 이기기 위해 체액을 짜내 이물질을 쌓아 가면

그 조개는 진주를 만들지만,

그 고통스런 이물질을 탓하고,

고통스러워하기만 한다면

그 조개는 썩어버리고 맙니다.

진주조개가 될지 썩는 조개가 될지는

조개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의 성을 보시고 우시면서 하신

오늘 복음말씀 "오늘 너도 평화를 가져다주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더라면...!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루카 19,42)

우리는 참 진리를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상처 난 조개가 진주를 만들듯이...

참 지혜는 주님을 신뢰하고 모시고 살아갈 때 옵니다.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집회 1,1)

 

웃음이 고귀한 것처럼 눈물 또한 고귀합니다.

고통의 순간에 웃을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고통을 비웃고, 고통의 절정에서 춤을 출 수 있다면

그는 위대한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한 번도 역경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역경을 통과하지 않은 사람은

한 번도 시험을 받아 본 적이 없기에

진정한 자아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참된 자아는 번영의 때가 아니라 역경의 때에 발견됩니다.

번영은 우리의 눈을 어둡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적 감각을 무디게 만드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경은 우리의 영혼에 빛을 줍니다.

영혼을 민감하게 만들어 줍니다.

 

자신 안에 있는 참된 모습은 시련의 때에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시련의 강을 통과하면서

우리의 자아는 새롭게 태어납니다.

 

고통을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웃음이 능력이라면

눈물 또한 능력입니다.

고요한 미소가 하느님의 선물이라면,

고통의 때에 슬퍼할 수 있는 조용한 눈물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울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인간의 눈물은 고귀합니다.

눈물은 신성합니다.

눈물 속에는 소금이 담겨 있습니다.

 

성경에서, 소금은 하느님께 드리는 제물에 쓰였습니다.

눈물 속에는 하늘의 보화가 담겨 있습니다.

눈물 속에는 깊은 고뇌가 담겨 있습니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감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사랑이 있다는 것입니다.

눈물이 있다는 것은 그 마음이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눈물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땅을 부드럽게 하듯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해 줍니다.

눈물은 우리의 영혼을 맑게 하고,

우리의 영혼의 창을 닦아줍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영혼의 창이 더러워질 때 고통을 보내십니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게 하십니다.

고통의 눈물이 쏟아질 때 더러워진 우리의 영혼의 창은

맑고 깨끗해집니다.

 

우리는 밝고 맑은 날보다 어둡고 고통스런 날에

더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더 깊은 것을 보게 됩니다.

밝고 맑은 날에 하늘의 맑음을 볼 수 있다면

어둡고 고통스런 날에 인간 영혼의 깊은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늘마저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게 됩니다.

 

고통 중에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강인한 사람이라면,

고통 중에 마음껏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은 부유한 사람입니다.

 

생텍쥐베리는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의 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존 반스 체니는 '눈물을 흘릴 줄 모르는 영혼은

희망을 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눈물을 사람들에게 보이길 원치 않습니다.

나약하게 보이는 것이 싫어서입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사람처럼 용기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멋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깊은 영성이란 '희노애락'이 분명한 것입니다.

요셉은 눈물을 흘릴 줄 알았던 지도자였습니다.

형제들을 만났을 때, 친동생 베냐민을 만났을 때  

그는 정을 억제하지 못했습니다.

 

대성통곡했습니다.

요셉의 눈물이, 지나간 고통을 씻었습니다.

지나간 세월의 아픔을 씻었습니다.

그의 깊은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그의 눈물은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그 사랑의 눈물이 용서의 눈물이 되어

형제들의 가슴에 부어졌습니다.

요셉의 가슴을 부드럽게 해 주고,

그의 마음의 그릇을 넓혀 준 것이

그의 눈물이었습니다.

 

인간 생활은 쉽지 않습니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이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있습니다.

 

하루하루 눈물을 흘리며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너무 외로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우리의 눈물을 아십니다.

고통을 잘 가꾸십시오.

그리고 고통을 진주로 만드는 사람이 되십시오.

 

때로 웃으십시오.

고통 중에도 웃으십시오.

때로 너무 힘들면 우십시오.

고통 중에 실컷 우십시오.

 

눈물을 빗물처럼 쏟으십시오.

눈물의 기도, 눈물의 찬송처럼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없습니다.

눈물을 쏟고 기도하고 나면

마음에는 신비로운 평화가 찾아 올 것입니다.

고요한 소망이 솟아 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