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사랑하는 이가 내 복이라 말하겠어요

풍월 사선암 2006. 12. 1. 09:21

 

사랑하는 이가 내 복이라 말하겠어요


누군가 바라 보며

무슨 재미로 세상을 사느냐 하면

이 세상에 태어 났기에 같이 수고하며

고생하며 산다고 말하겠습니다


즐거움이 무엇이냐 물으면

더불어 사는 모든 사람이 내 즐거움이고

파란 하늘이 있어 좋고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어 좋고

잠시 찻잔을 마주하고 담소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좋고

가정이 있어 좋고

눈에 보이는 모든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어 좋고

가끔은 혼자 좋아하는 음악에 취해

콧노래를 부를 수 있어 좋고

마음의 상상으로 지금은 이룰 수 없지만

저 하늘을 보며 더 높은 소망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이 내게 있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가진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자족할 수 있는 일용한 양식이 있고

가슴속 깊이 감추어진 나만의 작은 보물이 있고

생명이 있다고 말하겠습니다


그럼 복은 있냐고 물으면

모두가 사는 것처럼 초막이 있고

지금 할 수 있는 주어진 일이 있고

내 마음에 기쁨이 복이라 말하겠습니다


보이는 것은

초라하고 볼품없지만

내게는 아름다운 복이 있다고

그것은 내 복이 아니라

나를 사랑하는 이가 내 복이라 말하겠어요

사랑하나면 내 가슴이 뜨겁고 마음이 흡족하리만큼

모두 채워진다고 말하겠어요...

 

- 좋은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