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읽는 동시] 별에서 온 선생님 새로 오신우리 선생님 피아노를 잘 치시고아빠보다 더 나직한 목소리로칭찬 한 마디 "소희는 글씨를참 예쁘게 잘 쓰는구나." 선생님이 머리를 쓰다듬자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졌다. ㅡ엄소희(1971~ ) 내일이 스승의 날이다. 초등학교 시절의 선생님에 관한 추억 한 페이지를 열어본다. 무척 가슴 설레던 일이 있다. 어떤 선생님이 담임이 될까 하는 것이었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낯설고 서먹하면서도 그분의 모든 게 궁금했다. 무엇보다 마음씨 좋은 선생님이기를 바랐다. 새로 오신 선생님이 '글씨를/ 참 예쁘게 쓰는구나.'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 칭찬이 머리 위에 별로 쏟아졌다. 별을 쏟아지게 했으니 '별에서 온 선생님'이 분명하다. 별은 어린이의 하늘을 반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