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역에 닿으면 / 김은희 목포역에 닿으면 / 김은희 서울발 목포행 완행열차에 밥풀같은 사람들이 달라붙어 졸고 있다. 덜컹덜컹 달리는 열차 안 한 때는 수줍은 들국화마냥 풋풋했을 할머니들 마른 꽃잎처럼 바스락거리는 소리 "아따. 고놈이 목매달아 죽어부렀다 안허요잉"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내의 이력이 퍼석한 단풍..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1.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