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의 애가(哀歌) - 모윤숙 그토록 사모했던 '시몬'은 누구일까, 혹시 춘원은 아니었을까 [김동길 인물 에세이 100년의 사람들] 모윤숙(1910~1990) 나는 일제하에서 20년 가까이 살았다. 태어날 때 이미 조선은 사라지고 일본만 있었다. 조선의 독립을 위해 해외에 망명 중이던 김구, 이승만과 국내에서 투쟁한 이상재, 안..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5.12
기다림 - 모윤숙 기다림 - 모윤숙 천 년을 구슬에 꿰어 오시는 길을 한 줄 구슬에 이어 드리겠습니다. 하루가 천 년에 닿도록 오시는 길엔 장미가 피어 지지 않으오리다. 오시는 길엔 달빛도 그늘지지 않으오리다. 먼 먼 나라의 사람처럼 당신은 이 마음의 방언을 왜 그리 몰라 들으십니까? 우러러 그리움.. 행복의 정원/애송시 2019.05.11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 - 모윤숙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 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누른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 행복의 정원/애송시 2009.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