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총각이 제법 고상하다는 아가씨와 소개팅을 하게 됐다. 장소는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느 레스토랑.. 테이블 위의 촛불과 은은한 조명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그 사이를 "엘리제를 위하여" 곡이 부드럽게 흐르고 있었다. 형식적인 호구 조사(?) 가 끝나고 취미 얘기를 하게 되었다. 총각이 물었다. "저, 음악 좋아 하신다죠?" "예." "주로 어떤...." "클래식을 많이 듣는 편이에요." 그때 주문했던 돈까스가 나왔다. 총각이 다시물었다. "이 곡이 무슨 곡인지 아십니까?" 우아하게 돈까스를 썰던 아가씨는 멈칫하며 잠시 생각에 잠기는 듯 하더니 시선을 접시 쪽으로 내리며 말했다. . . . . . " 돼지고기 아니예요?"
"엘리제를 위하여" 베토벤이 39세 되던1810년에 작곡한 곡이지만 그가 죽은 다음 발견된 피아노 소품곡입니다. 여기서 엘리제는 당시 베토벤의 주치의의 조카딸 이었던 ‘테레제 말파티’라는 여인으로 추측 되는데, 그의 자필 악보에 ‘테레제를 위하여 4월27일 L.v.베토벤의 회상’으로 씌어 있습니다. 작은 론도 형식의 다소 애수를 띤 귀엽고 사랑스런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소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