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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25년 돈 걱정없이 살려면...

풍월 사선암 2006. 6. 12. 11:00

은퇴 후 25년 돈 걱정 없이 살려면 지금 이런 준비가 필요하다


40대 ‘명퇴’ 등 정년퇴직 연령은 크게 낮아지는 반면, 평균수명은 늘어나는 바람에 ‘20년 일하고 25년을 수입 없이 사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 과연 노후를 여유 있게 보내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어느 정도일까? 모네타와 함께 노후 준비 재테크법을 알아봤다. 


part 1 확실한 노후 준비를 위한 기본원칙7

은퇴자금의 산정을 위해서는 은퇴시점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각 기업은 55~58세를 정년퇴직 연령으로 정하고 있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5세 정도로 늘어난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약 30년을 생활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있어야 여유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다. 자식에 기대어 노후를 보내는 시대는 이미 지난 지 오래.


그렇다면 과연 은퇴 후 30년간 필요한 노후자금은 얼마 정도일까. 부부가 건강관리에 신경쓰면서 여행 등의 취미생활을 하며 노후생활을 즐기려면 한 달에 대략 167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대책을 위해서는 목돈 마련과 내 집 마련 전략을 최대한 빨리 수립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내 집 마련은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수적이다. 지금의 30~40대들은 노후 인생을 자식들에게 의지하려는 경향이 희박해져 가고 있고 자식들 역시 부모를 모시려 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내 집이 꼭 필요한 이유는 독립적인 생활공간 확보와 노후생활을 위한 ‘모체’로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연령대별로 은퇴 이후를 설계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20~30대는 개인연금과 투자형 금융상품에 가입해 최소 60만원 이상을 노후를 대비해 투자해야 한다. 사실 이 연령대는 은퇴 이후에 대한 개념과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시기다. 연금은 빨리 들수록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20~30년 후를 위해 주식형 상품과 같은 주식투자 비중이 매우 높은 적극적인 연금상품을 선택해 장기에 걸친 적립식 투자 효과를 누려야 한다.


40대는 수익률 8%대 상품에 매달 55만원씩 20년 동안 넣는다는 목표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좋다. 40대 가장이 은퇴시점에서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자금은 약 3억원 정도다. 우리나라 보통 40대는 퇴직금, 개인연금, 투자용 부동산과 같은 자산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 이때 주의할 사항은 지금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나 집은 노후자금을 계산할 때 포함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은퇴 후 약 30년을 살아야 할 거주수단이라면 팔아서 사업을 한다든지, 노후 생활비로 활용해서는 곤란하다.


40대가 퇴직 때까지 만들어야 할 자금이 3억원이라면 투자수익률 8%인 경우 매달 55만원을 20년간 투자해야 한다. 일단 투자계획을 세웠으면 최종 단계로 투자할 상품을 고르면 된다.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으로는 펀드와 변액보험이 있다. 펀드는 수많은 상품이 존재하고 워낙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성과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중에 연금을 받을 수 없으므로 연금상품으로 전환해야 하고 장기간 투자할수록 수수료 등 비용이 많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변액보험은 연금으로 받을 수 있고 비과세되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상품의 종류가 적으며 초기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많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나치게 부동산에 의존하기보다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서 자산 구성 비율을 균형 있게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40대는 교육비와 은퇴 후 생활비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교육비 지출을 가능하면 최소화해서 안정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건 자녀교육 못지않게 중요할 수 있다. 한편 40대가 은퇴설계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조기 퇴직으로 직장을 잃을 가능성 때문이다. 따라서 40대의 은퇴설계 중 중요한 요소는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것이다.


50대에 들어서면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안정적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 또한 노후생활비의 80% 이상이 연금상품에서 유입될 수 있도록 현재 보유 중인 각종 투자자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해야 한다.


부동산 임대수입과 같이 제때에 들어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수입은 생활비 원천으로 일부분만을 구성하게 해야 한다.


그렇다면 은퇴 후에는 어떤 전략으로 재테크를 해야 할까. 기본은 퇴직금 등 원금을 가능한 그대로 놔두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부동산 경매에 눈을 돌린다 더 늦기 전에, 좀더 젊었을 때 상가든, 오피스텔이든, 원룸이든 임대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노후대책이다. 임대물건을 찾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신규 아파트 단지의 상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등을 분양받을 수도 있다. 그중 경매는 꽤 매력적인 방법이다. 권리분석 등 리스크는 있지만 운만 따라준다면 서울은 감정가의 70%대, 지방은 60%대에 낙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세차익과 임대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


 

주택임대사업자를 꿈꾼다 주택 임대사업을 하려면 회전율이 높은지가 가장 중요하다. 유망 임대사업지로는 유동인구가 활발한 대형 사무실, 오피스텔, 역세권 및 대학가 등을 꼽을 수 있다. 교통 및 거주가 편리할수록 좋기 때문. 독신자 및 신혼부부를 겨냥한 소형 평형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단지일수록 좋다.


 

금융상품에 투자하라 제2금융권의 부금이나 적금 가운데는 이자가 6%를 넘는 상품들이 많다. 또 새마을금고나 신협, 농·수협의 단위조합의 경우 1인당 2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되며 농특세만 부담하기 때문에 상당한 수익률 상승효과가 있다.


 

금융기관 절세상품에 분산 예치하라 퇴직금 운용에 적합한 상품으로 금융기관의 세금우대 정기예금도 권할 만하다. 1인당 4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이자의 15.4%)를 우대 세율(9.5%)로 적용받기 때문에 추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참고로 가입자가 노인(남자 60세 이상, 여자 55세 이상)일 때는 6000만원까지 세금우대종합저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비과세 생계형 저축도 적합한 상품이다. 1인당 3000만원 한도로 60세 이상의 개인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부인을 위한 재무전략을 세워라 주로 남성 위주로 재무설계를 수립하다 보니 많은 여성이 남편 사후에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따라서 아파트나 주택 등 거주용 부동산은 현재 남편의 단독명의로 돼 있을 경우 부부의 공동명의로 전환할 필요가 있으며 노인성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