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노는 꼴이 불쌍해서요~

풍월 사선암 2006. 5. 27. 18:12
 

하느님께서 모처럼 새벽산책을 하시는데


개구리 녀석이 개골개골 시끄럽게 울어댑니다...

이름을 불러 야단치면 상처를 받을까봐서...,


하느님 : 거기 입 큰 녀석 조용히 하거라...

개구리 : 고개를 홱 돌리며 '하마야' 조용히 해! 여전히 개골개골~


하느님 : 거기 입 크고 눈 큰 녀석 조용히 하거라..

개구리 : 고개를 홱 돌리며 '악어야' 조용히 해! 여전히 개골개골~


하느님 : 거기 입 크고 눈 크고 배 빵 빵 한 녀석 조용히 하거라...

개구리 : 눈물을 뚝 뚝 흘리는데...


하느님 : 음.. 드디어 개구리 녀석이 알아듣고 회개를 하는구나!

             개굴아 어찌 그리 슬피 우느냐!!

개구리 : 글쎄 저 불쌍한 금붕어 녀석이 자기 야단치는 것도

             모르고 배는 빵 빵 해 가지고 입을 뻐꿈 뻐꿈

             눈은 껌뻑 껌뻑 꼬리를 살 살 치며 노는 꼴이

             불쌍해서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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