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건강,의학

생활 건강 수칙 10계명

풍월 사선암 2006. 5. 13. 00:29

 

생활 건강 수칙 10계명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해 소망으로 첫손에 꼽는 것도 단연 가족의 건강이다. 이에 중앙일보는 본지 의학포럼 위원들과 함께 의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됐으면서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 쉬운 건강 수칙들을 담은 건강 10계명(무순)을 선정해 발표한다.

 

 

 

◇ 원칙에 충실하자 〓

건강에 비결은 없다. 그러나 원칙은 있다. 금연 하나만으로도 평균수명이 10년은 늘어난다. 술은 주종에 관계없이 하루 석잔까지는 건강에 도움을 준다. 운동은 하루 30분씩 1주일에 4회 이상 실시한다. 운동강도는 노래를 부르긴 힘들지만 옆사람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가 좋다. 식사는 `골고루.천천히.조금 적게.규칙적으로` 란 네가지 원칙만 지키면 된다. 잠은 하루 8시간이 기본이며 숙면을 위해선 취침시간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 청결은 기본 〓

청결은 독감이나 에이즈처럼 전염병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인의 3대 암인 위암. 간암.자궁경부암도 모두 위생 결핍에서 비롯된다. 위암은 헬리코박터 세균, 간암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 자궁경부암은 파필로마 바이러스 감염자에게서 훨씬 높은 발생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청결한 생활로 이들 질환에 걸리지 않는 것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 마음을 다스리자 〓

낙관적이며 적극적인 태도가 좋다. 해마다 한국인 2만여명이 교통사고와 자살로 생명을 잃는다. 세계보건기구도 최근 기존 `육체적.정신적.사회적 안녕` 이란 건강의 정의에 `영적(靈的)안녕` 을 추가했다. 단순히 몸과 마음에 병이 없고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했더라도 권태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영적 안녕이 없다면 진정한 건강이 아니란 뜻이다.


◇ 태내 환경을 배려하자 〓

지금까지 건강은 유전과 섭생으로 설명해 왔다. 그러나 현대 의학은 태내 환경을 더욱 중요하게 손꼽는다. 평생 건강은 자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유전이 설계도이며, 섭생이 평생 지속되는 건축공사라면 태내 환경은 기초공사에 해당한다. 고혈압.암 등 대부분의 난치병은 태아시절 잘못 뿌려진 씨앗이 수십년 후 나타나는 것으로 해석한다.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입기보다 9개월의 수태기간 중 태아를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 태내 환경이 태교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영양 섭취와 심신의 안정, 약물 복용의 금지만으로 충분하다.


◇ 건강수치를 외우자 〓

혈압이 가장 중요한 수치다. 이완기 혈압 90, 수축기 혈압 140 이상이면 치료가 필요한 고혈압이다. 고혈압은 한국인 3명 중 1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뇌졸중과 심장병의 주요 원인이다. 증상이 없어도 혈압이 높으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비만의 척도가 되는 체질량지수도 외우도록 하자. 체질량지수란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 체질량지수 30 이상(키 1백70㎝에 체중 86.7㎏)이면 치료가 필요한 비만이다.

자신의 콜레스테롤 수치까지 외우고 있으면 금상첨화. 콜레스테롤 수치는 식사와 운동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2백 이하, 좋은 콜레스테롤(HDL)은 40 이상 나와야 한다.


◇ 주치의를 두자 〓

새해엔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주치의를 마련하자. 자주 찾아가 자신의 건강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수 있는 의사면 주치의다. 이 점에서 대학병원의 명의(名醫)보다 동네의원의 양의(良醫)가 훨씬 좋은 주치의다. 주치의가 있으면 의료비를 아낄 수도 있다. 불필요한 비용 유발형 고가 검진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맞춤형 검진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 물을 많이 마시자 〓

가장 손쉬운 건강법의 하나가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다. 현대인은 대부분 가벼운 탈수증상에 놓여 있다. 바쁜 탓에 물을 마실 기회가 적고 탈수를 조장하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와 알콜 등 술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다. 물은 소화와 배설 등 신진대사를 돕고 감기 등 몸에 탈이 났을 때 체열을 식혀 염증과 고열을 가라앉히며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의 농도를 희석하는 일석삼조의 역할을 맡는다.


◇ 비타민이 진정한 보약 〓

비타민만큼 효능과 부작용이 철저하게 검증된 건강 보조식품도 없다. 하루 권장량의 수십배에 달하는 과용량만 아니라면 건강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가 권장된다. 직장인과 수험생 등의 업무능률 향상과 피로회복을 위해서라면 비타민 B 위주로, 노인들의 면역력 증강과 노화방지를 위해서라면 비타민 A.C.E 위주로 섭취한다.


◇ 여성 호르몬은 필수 〓

폐경 여성에게 여성 호르몬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폐경증후군과 골다공증, 심장병 예방은 물론 피부미용.치매와 대장암의 예방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유방암에 대한 과도한 공포심으로 우리나라 폐경 여성의 2%만 여성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는 실정. 대부분의 병.의원에서 처방받을 수 있고 보험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한달 1만원 남짓의 비용이면 충분하다.


◇ 치아에 관심을 갖자 〓

삶의 질과 의료비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 충치와 잇몸 질환이다. 5세 무렵 적어도 어금니 4개에 대해서만은 충치 예방을 위해 치아표면을 도포하는 실란트 처치를 꼭 받도록 하자. 치약은 불소가 함유된 것을 쓰고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칫실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