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살아있는 짐승이 어딘들 못가

풍월 사선암 2006. 3. 2. 18:09

 

살아있는 짐승이 어딘들 못가

 

바람기 많은 남편을 둔 좀 덜떨어진 아내가

남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외박에 아니면

새벽녘에 들어오고 해서

 

남편한테 왜 그러냐고 묻기라도 하면

이핑계 저핑계 있는대로 다 갖다 붙이는데

아내는~ 도무지 심증만 있지

도대체 물증을 잡을 방법이 없었다.

 

며칠을 생각해서 짜낸 묘안이란게

잠자는 남편의 다리왼쪽에

토끼 한 마리를 그려 넣는거였다.

 

남편은 것두 모르고 다음날

여자하고 러브텔에 가서 샤워를 하다가

토끼를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이미 반은 지워졌고 해서 까짓것 다 씻어 내고

다시 그리면 되겠지 하고는 볼일을 보고는

욕실에 들어가 다시 토끼를 그렸겄다.

그런데 왼쪽을 잊고 오른쪽에다 그리고 말았다

 

집에 들어간 날 밤에

잠든 남편의 다리를 아내가 확인을 하는데

아~니......?????????????

왼쪽이 아니고 웬 오른쪽?

 

자는 남편을 깨워 어제 저녁

왼쪽에 그렸던 토끼가 왜 오른쪽에 있어!?

드디어 물증을 잡았다고 쾌재를 부르고는

의기양양해 남편을 닥달 해댔다.

 

그런데 기죽어야 할 남편 왈~

예끼~ 이사람아~~!

아~! 살아있는 짐승이 어딘들 못가~!!??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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