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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60] 파헬벨 : 캐논 변주곡 |

풍월 사선암 2006. 2. 4. 20:41

한국인의 애청 클래식 베스트 60 - [60] 캐논 변주곡 

Canon & Gigue
for 3 Violins & Continuo in D major
파헬벨 / 캐논 변주곡
Johann Pachelbel (1653-1706)

 


금관악기 연주 / The Canadian Brass
The Canadian Brass
금관악기를 총칭하는 말인 브라스(Brass)는 그 소리가 은은하고 우아하며 무게가 있어서 클래식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와 잘 어울리는 악기이다. 한편 발랄하고 위트 넘치는 재즈를 연주하는 무대에서도 트럼펫이나 트럼본이 있다면 그들은 한몫을 단단히 해내는 복병의 역할을 한다.
브라스(Brass)만으로 구성되어 이름도 카나디안 브라스(The Canadian Brass)인 5명. 50여 개가 넘는 앨범들과 다량의 Video, TV 프로그램들을 통해 금관 앙상블의 독특한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들은 클래식, 재즈 등 어느 한 쪽에 치우쳐 있지 않고 그들의 소리에 맞게 편곡된 다양한 레퍼토리를 가지고, 예전에는 단순하게 취급되어 왔던 금관 악기들을 새롭게 인식시키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흐 이전 독일 오르간 음악의 대가였던 파헬벨은 현악기에도 남다 른 소질이 있었다고 한다. 원제가 "3개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을 위한 캐논과 지그"인 이 캐논(Canon)은 현재는 주로 현악 합주용으로 연주되지만 원래는 4 중주 편성에 의해서 경쾌한 지그와 쌍을 이뤄 연주되었다. 지그(gigue)란 영국 의 무곡(舞曲)이 17∼18세기에 유럽대륙으로 건너가 발전한 기악곡 형식 중 하 나라고 한다.
연주형태, 악곡의 내용 :
이 곡은 원래는 3대의 바이올린과 낮은 통주 저음을 연주하는 악기로 구성되었던 곡인데, 관현악과 현악 합주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 현악 합주곡의 거울이라고 할 만큼 많이 연주되고 있다.
'캐논'은 주제 선율의 계속적인 반복으로 무념무상과 허무함을 느끼게 하는 곡으로 음의 구성이 단조롭지만 화성이 아름답게 어울리는 명곡이다.
오늘날 이 작품은 현악 합주용의 본보기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처음엔 현악 4중주 편성을 위해 작곡된 것으로서 본디 곡 제목은 『3개의 바이올린과 통주저음(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카논과 지그』이다.
경쾌한 지그(Gigue)와 한 쌍을 이루고 있으나 보통 카논만 그 편성을 바꾸어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은 형식적으로 오스티나토 연주와 카논 기법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고도의 대위법 기교가 구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인상을 매우 폭이 넓고 친숙하기 쉬우며 독일 바로크 음악가의 참모습을 보여준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카논(Canon)'은 그 어원이 그리스말로서 '교의 또는 지정'을 뜻하나 음악 용어로는 가장 엄격한 모방 수업에 의한 대위법적인 음악 형식을 말한다. 즉 선행구가 제시되면 후속구가 적당한 간격을 두고 그것을 뒤따라가므로 모방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곡은 먼저 통주저음(바로크 음악에선 보통 첼로나 하프시코드가 담당)이 오스티나토 주제를 느리게 연주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줄곧 저음(베이스)으로 지속되는데, 무려 28이나 되풀이된다. 3째 마디에 제1바이올린이 폭넓은 선율로 들어오면 2마디 뒤에 제2바이올린이 충실하게 쫓아가고, 다시 2마디 늦게 제3바이올린이 뒤따르면서 드디어 카논이 전개된다.
4분음표의 선율은 차례로 세밀하게 나누어져 화려함을 늘려가고 마치 밀려왔다가 다시 밀려가는 파도처럼 훌륭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James Galway, Flute
 
Pachelbel, Johann (1653-1706)
파헬벨은 오르간주자이며 작곡자이며 뉘른베르크에서 태어났다. 17세기 후반 북독일의 오르간 거장 북스테후데에 대하여 남·중부 독일의 오르간음악을 대표하는 당시 최고의 오르가니스트 겸 작곡자의 한 사람 뉘른베르크·아르트도르프 및 레겐스부르크에서 교육을 받은뒤, 1673년 빈의 시테판 대성당의 차석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1677년 아이제나하의 궁정 오르가니스트로 취임, 바하의 아버지와도 사귀고, 또 바하의 큰형을 가르치기도 했다. 1678년 에르푸르트의 프레디거 교회, 1690년 시투트가르트의 궁정 오르가니스트, 1692년 고타시의 오르가니스트를 역임하고, 95년이후 뉘른베르크에 돌아와 제바르두스 교회의 오르가니스트를 지냈다. 파헬벨은 건반음악의 분야에서 남독일(이탈리아풍)양식과 중부독일 양식의 독창적인 융합을 이루었다.그의 작품은 성부진행의 아름다움과 화음의 단순함, 음형 변주의 기법 등을 특징으로 하는 코랄 편곡을 중심으로, 코랄 푸가, 코랄 파르티타 등 다수의 걸작을 남겼다.
특히 코랄을 한 줄마다 매듭짓고, 그 선율의 축소형인 푸가풍의 모방뒤에 주선율을 도입하는 그의 코랄 프렐류드 기법은 "파헬벨 코랄"이라고 일컬어지고, 뛰어난 코랄변주곡(파르티타)의 기법과 같이 바하의 창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캐논 D장조"는 파헬벨이 1678년에서 1690년에 걸쳐 그가 에아푸르트에서 활동하던 시대에 작곡된 것으로 추측하고. 캐논의 원래 제목은 '3개의 바이올린과 동주저음을 위한 캐논과 지그'입니다. 캐논은 법칙, 규칙(rule or law)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어떠한 공식같은 법칙을 기본 속성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처음의 캐논은 한 성부의 선율이나 리듬이 엄격하게, 다른 성부의 선율과 리듬을 그대로 모방하는 형태였습니다.
우리가 국민학교때 부르던 '돌림노래' 모양이죠. 실제 르네상스 시대부터 같은 부분을 엇갈려 부르는 캐논풍의 곡들이 작곡되었고, 바하를 포함한 바로크곡들, 그리고 그 이후 시대의 곡들에서도 캐논형식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단 이정도만 알아도 캐논의 묘미를 느끼실 수 가 있긴 있어요. 캐논은 대중적으로 연주도 많이 있고 대중가요에도 Sampling되는 경우가 흔하다. 매년 연말에 세계 유수의 클래식 잡지들이 벌이는 인기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1위와 가장 지겨운 클래식 1위를 동시에 차지하곤 하는 곡이다. 그만큼 많이 사랑받고 또 유명한 곡이라고 할 수 있는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