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돌을 던지지 마라

풍월 사선암 2006. 2. 3. 21:57

 

그냥 재미로 돌을 던질지라도 맞는 개구리는 목숨이 위태롭다.


그녀가 웃으며 말했다.

"요즘요~제몸에 꽃이 피거든요

아마 결혼 16년 만인 것 같아요

저는 제몸이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석녀일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요 제몸도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때로는 하이 소프라노까지 소리를 내더라고요

오래 묵은 낡은 피아노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잘 조율된 악기더라구요

아~뼈마디가 가지런해지는 그런 느낌이예요

이 느낌 이해하시죠?"


"그럼 ~충분히 이해하지~폭풍치는 바다에 조각배가 잠잠해 지는 느낌

밤하늘에 불꽃이 터지는 느낌

하얀 조팝나무꽃 톡톡 터지는 느낌~그 느낌"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이브레이터였다.

그것은 성인용품 가게에서 파는 자위기구다.


그녀는 남편의 2초발사 조루증에 너무도 숨이 막혔였다.

그렇다고 진한 애무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유방한번 오럴 슬쩍하고는

준비도 않된 꽃방에 벌침을 꽂고 그리고는 금방 죽어버리는 한마리 벌이었다.


그녀는 얼굴에 기미가 황사처럼 덮어오고 자꾸만 말이 많아져 갔다.

불만이 많아지고 남편의 명예나 돈이   충족의 대상이 아니었다.

아니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어느땐 너무도 부담스러웠다.

어디가서 내 남편이 이런 조루증이예요 라고 말한마디 못하고

가슴만 끙끙앓았다.


남편에게 병원에 가보라고 말하고 싶지만 남편의 자존심도 있고 남편의 체면이

있어 그 남편 조차도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선뜻 병원에 가지 못한다


혹시 아주 고매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무슨 여자가 그렇게 밝히냐고 하겠지만

부부가 만나~아니 남녀가 만나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나눔이

아닌가 한다.


그런 그녀가 우연히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는 대학동창집엘 가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혼자 사는데 성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사느냐고 물었단다.


그랬더니 그녀는 웃으며 상자하나를 열어 보여주더란다.


거기에는 남성의 페니스를 닮은 기구들이 모양대로 크기대로 있었고

그리고 여러가지 젤과..또 다른 바이브레이터가 있었단다.


"돈내고 남자를 사고 싶지않아~그리고 남자와의 신경전을 벌이고 싶지않아

언제 올거야~언제 사랑할거야~목빼고 기다리고 싶지않아

그리고 사랑을 끝내고 돌아가는 남자의 뒷모습을 보고싶지 않아

또~나를 가졌다고 내게 함부로 하는 대접도 원치않아~

그래서 나는 이것을 사용해~말이없이 고분고분한~"


이 이야기를 들은 나는 한동안 충격이었다.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는 것 아닌가!

상대의 살결과 눈빛과 호흡과 심장과 그리고 스킨쉽

꼭 육체의 쾌락만을 위한 행위가 아니지않는가!


그러나 나는 그녀를 이해 해야했다.

그녀의 친구는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커리어우먼이기에

함부로 노출될 수 없는 신분이었다.성적인 만족을 얻으려면 어려움이 많은 위치다.

그래 이해해야겠다.여성이 성을 찾는다면 얼마나 이상한 눈초리로 보겠는가~

사회적 통념상 드러내지 못하는 부분이다.혼자사는 여성이 겪는 어려움이다.

혼자 산다고 성적인 욕구가 없는건 아니니까~

그렇게 라도 자신의 몸의 리듬을 살려가는 그녀를 이해하자.


그런데...

그녀는...

어떻게?

그녀친구가 바이브레이터 하나를 선물했단다

남편과 함께 사용해봐~


그날 밤 그녀는 용기를 내서 남편에게 이 물건을 보였다.

얼굴이 빨개진 남편은 그래도 아내를 충족시키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는지

함게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아내의 꽃피움에 동참했다고 한다.


바이브레이터는 먼저 꽃잎을 절정에 오르게 하고

그리고 꽃방에 아름다운 윤기를 흐르게 하고

그리고 오히려 남편은 아내의 모습에서 더 힘을 얻어

2초발사의 시간을 늦추고......더 힘껏 아내를 안았다고 한다


그녀는 볼에 복사꽃이 발그레하게 피었다.

성적인 만족함~그 힘이 그녀를 웃게 만들었고 얼굴의 그늘을 지웠고

그리고 더 많은 사회활동을 하게 만들었다.


그녀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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