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내 몸이 불타고 있다

풍월 사선암 2018. 10. 15. 08:54


내 몸이 불타고 있다.

 

갖 결혼해서 신혼의 단꿈을 한껏 즐기고 있는 집...

 

12시가 되어 괘종시계가 댕~ ~ ~ 12번이 울리자

삐리리리~~ 요란한 전화 벨 소리가 새내기 신부를 깨웠다.

잠에서 덜 깬 눈으로 수화기를 들으니... 들려온 소리는~

 

"여기는 ~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

 여기는 ~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


하는 간드러진 목소리가 들리는 게 아닌가?

기겁을 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는데...

 

그 다음날도 같은 시각 같은 전화가 왔고.

그 다음날도 자정이 되면 어김없이 똑 같은 전화가 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댁은 심한 노이로제 에 걸려

대낮에 전화가 와도 깜짝 깜짝 놀라게 되었다.

 

보다 못한 신랑이 특별휴가를 내어 각시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서 이웃집 할머니에게 집을 맡겼다.

 

이 할머니가 첫날밤을 지내게 된 날에도 괘종시계가

~ ~ ~ 12번이 울리자 예의 어김없이

밤의 정적을 깨고 전화 벨이 삐리리리, 삐리리리리~~

울리는 것이었다.

 

전라도 사투리가 지독한 이 할머니가 수화기를 들며

 

"여보시요" 하니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아~~

 여기는~ 화장터~ 내 몸이 타고 있다아~~"

 

이 소리에 이 할머니의 즉각적인 대꾸는....?

 

                  ?


                  ?


                  ?


                  ?


                  ?

 

"지랄하고 자빠졌네잉~ 아직 주둥이는 안 탓는게벼??"



첨부이미지


'행복의 정원 > 유모어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의 위력  (0) 2018.10.31
미투(美鬪)의 미학!  (0) 2018.10.18
유모어 공부   (0) 2018.09.21
여비서의 말빨   (0) 2018.09.18
지혜 있는 유머  (0) 201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