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자신감을 심어주는 ‘칭찬기술’ ..
칭찬“평범하고 하기 쉬운 칭찬부터 시작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칭찬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귀로 듣는 보약’과도 같다. 하지만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가 실천하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칭찬이다. “칭찬할 일이 없어서” 혹은 “참 잘했다는 말 외에 마땅히 표현할 말이 없어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칭찬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칭찬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이 현실이다. 칭찬의 시작은 가장 하기 쉬운 칭찬부터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아이가 매번 잘해오던 일이어서 당연히 그러려니 했던 일부터 하나하나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 칭찬을 하는지 이유를 말해준다.
칭찬을 할 때는 구체적으로 이유를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질러진 방 안을 치우라고 지시한 후 아이가 방을 치웠을 때는 “네가 엄마 말을 잘 따라주니까 고맙고 대견하구나.”라고 말할 수 있다. 반면 아이에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는데 스스로 알아서 방을 치웠다면 “네가 알아서 청소를 했구나. 참 잘했다”라는 식으로 짚어가며 칭찬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야 아이는 어떤 이유로 자신이 칭찬받았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고 이후에도 같은 행동을 계속할 수 있다.
성공한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받아쓰기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왔을 때 “네가 100점을 받아서 참 기쁘다”라고 말하는 것과 “지난 일주일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이 자랑스럽구나. 노력하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지? 네가 열심히 노력한 것이 정말 고마워”라고 말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첫 번째 대화는 결과에 대해서만 언급한 것이고, 두 번째 대화는 아이가 100점을 받기 위해 노력한 것까지 칭찬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긍정적 효과를 내는 것은 당연히 두 번째 칭찬이다.
칭찬리스트, 칭찬노트를 만들어본다.
아이를 위한 칭찬리스트를 작성해놓는 것도 좋다. 리스트에는 아이가 스스로 했으면 하는 것들을 적어본다. 여태까지 아이가 잘해왔던 것들, 예를 들어 혼자 옷을 입고 벗는 것도 성장과정에서 대단한 발달과제였음을 생각한다면 큰 칭찬거리이다. 리스트를 적은 후엔 아이에게 지나치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에게 칭찬한 내용을 칭찬노트에 정리해놓고 아이와 함께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칭찬을 받았는지, 그동안 부모로부터 얼마나 많은 칭찬을 받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아이에겐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말뿐만 아니라 몸으로 칭찬해준다.
말로 하는 칭찬기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몸으로 하는 칭찬이다. 때로는 열 마디 말보다 몸짓 하나가 더 강렬하고 함축적인 의미를 표현할 때가 있다. 아이를 따뜻하게 꼭 안아주기, 머리를 쓰다듬어 주기, 얼굴을 맞대고 코를 비비기, 두 팔을 머리 위에 올려 하트 모양 만들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런 행동에는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지금 네 행동은 너무 자랑스럽다”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다는 걸 아이가 먼저 몸으로 느낀다. 가능하면 아이를 위한 사랑의 신호, 칭찬의 신호를 가족끼리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부부가 일관성을 유지하자.
아이가 성적이 올랐을 때 종종 엄마, 아빠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엄마는 잘했다고 칭찬해주는데, 아빠는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래. 앞으로 더 열심히 해라”라고 이야기하면 아이는 실망하고 혼란에 빠진다. 칭찬과 야단은 부부가 평소에 자주 이야기를 나눠 일관되게 적용해야 한다.
즉시 칭찬하자.
칭찬에도 적절한 타이밍이 있다. 아이가 칭찬받을 행동을 했을 때 즉시 칭찬을 해주는 것이 가장 좋고 효과도 크다. 즉시 칭찬하지 않고 한참 지난 후에 부모의 기분이 좋아졌을 때 칭찬하면 그 의미는 반감되며 아이는 부모가 기분이 좋아져야 칭찬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래서 행동할 때 부모의 감정 상태부터 살피는 역효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스스로 한 일에 대해서는 더욱 많이 칭찬한다.
칭찬을 많이 하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가 스스로 할 일을 하게 하려는 데 있다. 그러므로 부모가 아이에게 시키지 않았는데 부모가 원하는 행동을 스스로 알아서 했을 때에는 더욱 많이 칭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아이에게 건강한 생각이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므로 최고의 찬사를 해주어도 아깝지 않다.
하지 말라는 말을 지켰을 때에도 칭찬은 필수다.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정한 일을 잘 따라주었을 때는 칭찬을 해주지만 하지 말라고 한 일을 하지 않고 잘 넘어가줄 때에는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바로 간과하기 쉬운 칭찬이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한 후에는 관심 있게 지켜보다가 아이가 정말 그 행동을 하지 않을 때에는 칭찬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아이의 행동이 지속될 수 있다.
꾸중 “일관성 없이 화를 내는 게 가장 나쁘다”
실제로 자녀를 키우다 보면 칭찬할 일보다는 꾸중할 일이 더욱 많다. 그러나 꾸중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아이 교육에 좋으며 꾸중을 할 때도 웃으면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장 좋지 않은 꾸중은 가르치지 않다가 꾸짖는 것. 다음은 꾸짖고 난 다음 가르치는 것, 그 다음은 가르치고 난 후에 꾸짖는 것, 마지막으로 가장 좋은 꾸중은 가르치고 난 후에 꾸짖지 않는 것이다. 꾸중하기 전에 반드시 꾸중하려는 행동에 대해 여러 번 반복해 아이에게 가르치고 그래도 안 될 경우 꾸중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꾸중을 할 때에도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꾸중하기 전에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생각해본다.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칭찬과 마찬가지로 즉각적으로 꾸짖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러나 꾸중하기 전 부모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반드시 생각해야 한다. 원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바른 해결방법을 제시해준다.
아이의 생각을 먼저 들어본다.
꾸중할 때 부모들은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려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아이가 하는 말은 모두 변명이라는 선입견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가 자신의 입장이나 생각을 차근차근 말하게 하면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고 더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수도 있다.
한 가지 잘못에 대해서 두 번 야단치지 않는다.
이 말의 핵심은 지나치게 과도한 꾸중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 한 잘못에 대해 오늘까지 혼내고 있다면 그것은 아이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처사이다. 그러나 어제 한 잘못을 어제 야단쳤는데 오늘 그 잘못을 다시 저질렀다면 오늘 또다시 야단칠 수는 있다. 꾸중할 때도 가급적 ‘매번’, ‘또’라는 단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오늘 또 숙제를 해놓지 않았니?”라는 말보다는 “오늘 숙제를 해놓지 않았구나. 야단맞아야겠다. 며칠 전에는 엄마가 돌아오기 전에 숙제를 해놓아 네가 자랑스럽게 생각됐는데 오늘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니?”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말을 바꾸지 않는다.
부모들이 하는 가장 흔한 실수 중의 하나가 자신의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자녀의 같은 행동에 대해 말을 달리하는 경우다. 이럴 때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며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신뢰감을 잃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생각하기보다 부모의 표정과 기분을 살피는 습관을 갖게 된다. “오늘은 엄마 기분이 좋으니까 특별히 봐줬다”, “오늘 엄마가 몹시 짜증나 있는데 너까지 왜 그러니?” 식의 말은 아이 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서만 야단을 친다.
“자꾸 말 안 들으면 엄마 너 미워할 거야.” 부모가 아이를 야단칠 때 자주 쓰는 말 중의 하나다. 이것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야단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자체를 야단치는 것이다. 이런 말에 아이는 큰 상처를 받는다. 그러므로 야단을 칠 때라도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부모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적으로 화를 내거나 야단치지 않는다.
보통의 부모들은 아이의 행동에 대해 참고 참다가 감정이 폭발한 상태에서 아이를 야단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면 부모의 말과 행동에 감정이 실리게 되고 이런 부모의 상태를 야단맞는 아이들이 가장 먼저 알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아이는 오히려 부모에게 반감을 갖게 된다. 감정을 통제하지 못할 때는 잠시 야단치는 것을 미루는 것이 좋다.
고쳐야 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야단만 친다고 해서 아이의 행동에 변화가 오는 것은 아니다. 바람직한 것은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엄마가 분명히 말했지? 집을 어지르지 말라고!”라는 말보다는 “책은 제자리에 꽂는 것이 좋다. 신었던 양말은 빨래통에 넣어라. 식사를 한 후에 먹은 그릇은 설거지통에 넣는다”라는 식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비교하면서 야단치지 않는다.
자녀 교육에 가장 좋지 않는 것이 바로 이것이며 부모들이 가장 흔히 하는 실수도 이것이다. “옆집 누구는”으로 시작되는 비교는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꾸중이기도 하다. 비교는 아이에게 상처만 줄 뿐 전혀 꾸중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꾸중할 때는 확실히 한다.
부모가 아이를 꾸중하고 있는데 아이가 전혀 반응하지 않는 것을 누구나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이것이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꾸중이다. 꾸중할 때는 확실하게 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원에 가지 않고도 다녀왔다고 거짓말을 할 때는 가능한 빨리 아이에게 거짓말한 사실을 부모가 알고 있다고 알린다. 그리고 5분 후에 꾸중시간이 있을 거라고 통보한다. 5분이 지난 후엔 학원에 가지 않고 다른 일에 시간을 허비한 것과 거짓으로 다녀왔다고 한 것, 두 가지가 잘못이라는 점을 분명히 가르쳐준 후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절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꾸중이 끝난 후엔 아이에게 다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사랑의 매’는 없으므로 절대 때리지 않는다.
시대가 변하며 아이에게 매를 드는 경우는 현저히 줄어들었고, 요즘에는 일종의 ‘충격요법’으로 꼭 필요할 때에 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충격요법은 한 번으로 족하며 그것이 계속되면 아이에겐 ‘혐오요법’이 된다. 매를 통해서 해결될 일이라면 대화를 통해서도 해결될 일이므로 아이가 아주 큰 잘못을 했을 때는 오히려 더 대화로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이의 인격을 비난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므로 꾸중할 때에도 어리지만 인격을 존중받아야 할 독립된 존재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아이가 자신의 인격이 무시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거나 그것이 지속적으로 억압되어 마음의 병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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