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물이 깊어야 고요한 법

풍월 사선암 2018. 8. 11. 17:52


물이 깊어야 고요한 법

 

홀로 우뚝 서기는 쉬워도 낮추어 굽히기는 어렵습니다.

뜻이 있어도 세상이 그 뜻을 받아드리지 않을 때,

그 좌절의 역경 앞에서 묵묵히 자신을 가르며 기다릴 일입니다.

 

길고 짧은 것은 한 생각에 달려있고,

넓고 좁은 것은 한 마음에 달려있습니다.

마음이 한가로우면 하루가 천년보다 더 길고,

뜻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습니다.

 

벼도 익어야 고개가 숙여지고, 물이 깊어야 고요한 법입니다.

빈 깡통이 요란하고, 빈 수레가 시끄럽습니다.

 

패자는 말이 많지만, 승자는 말이 필요 없습니다.

대개의 경우 말이 많은 사람은 변명으로 일관되어 있습니다.

 

여유 있는 사람은 그것이 재주이든, 돈이든, 능력이든 내 세우지 않습니다.

커다란 재주가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재주를 의식조차 하지 않습니다.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조그마한 잔재주를 드러냅니다.

 

큰 재주는 가만히 있어도 그 후광이 빛을 내뿜기 때문이고,

잔재주는 소리를 질러야 남들이 알까말까 하기 때문입니다.

 

대인관계에 있어 외부적인 현상들을 보면 상대의 깊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사기꾼의 특징은, 말이 많고 아는 게 많아 보이지만,

가만히 들어보면 빈 깡통의 요란한 소리뿐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전문분야의 진실한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복입니다.

 

- 채근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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