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편지 (명언)
근심이 있을 때는 술을 함부로 마시지 말고, 성났을 때에는 편지를 쓰지 말라.
우시물종주(憂時勿縱酒) 노시물작찰(怒時勿作札)
청나라 주석수(朱錫綬)의 유몽속영(幼蒙續映)에 나오는 말이다.
"근심 속의 폭음은 근심을 녹여주기는커녕 몸을 해친다.
분노에 떨며 쓴 편지는 즉시 보내서는 안 된다.
이튿날 가라앉은 기분에 읽어본 뒤 보내도 늦지 않다.
감정은 조절할 줄 알 때 빛이 난다.“
주위요흉(酒爲澆凶)루거광(屢擧觥)
“술은 가슴 적셔줘 자주 잔을 들었지”
라고 노래한 것은 권필(權韠)의 <희제(戱題)>이고,
이수광(李睟光)은 〈술회〉에서 주위장추(注爲長箒)소천수(掃千愁)
“술은 빗자루 되어 온갖 근심 쓸어가네” 라고 노래한 바 있다.
마음이 무거운데 술을 마시면 마음을 엉뚱한 데 쏟아놓기 쉽다.
나중에 후회한 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흔히 기분이 좋지 않으면 한잔을 하면서 풀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해서 잘 풀리면 참 다행이다.
하지만 세상일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자칫 일을 키우기 십상이다.
골이 났을 때 성미를 마구 풀어놓고 나면 당장은 어느 정도 화풀이가 되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성화를 부린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치미는 화를 다독이며 꾹 참고나면 역시 참기를 잘 했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열이 오르면 아무라도 붙잡고 속내를 확 풀어내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사람도 있다.
아쉬운 대로 속 풀이는 될지언정 문제의 해결의 방도와는 거리가 멀다.
분노에 쓴 편지는 즉시 보내서는 안 된다.
이튿날 가라앉은 기분에 읽어보면 알게 된다.
감정은 조절할 줄 알 때 빛이 난다.
화가 났을 때 편지를 쓰세요.
나에게.................
그러니 이 요술쟁이(술과 편지)를 잘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속상한다고 애꿎은 술을 마구 퍼 대거나 할 일은 아니다.
요즘은 편지대신 메일이나 SNS를 이용하겠지만~~
술은 ‘인류의 축복’일까요, ‘악마의 유혹’일 따름일까요?
그리스 신화에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풍요의 신과 광기의 신의 두 모습을 갖고 있듯,
술도 두 모습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여러분에게 술은 어떤 음료인가요?
오늘의 건강팁 - 건강한 음주를 위한 12가지 방법
술은 많은 사람에게 축복일 겁니다. 건강하게 마실 수 있다면 참 좋겠지요.
그러나 늘 대중없이 술을 마시는 ‘모주망태’에 해당되거나 술자리 실수가 잦다면
술을 끊는 것도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영업 때문에, 직원 교육 때문에 술을 꼭 마셔야 한다는 것은 술꾼의 변명일지도 모릅니다.
①자신만의 ‘건강음주 원칙’을 세워서 지킨다.
술을 좋아하는 명사들 가운데에는 △오후10시엔 반드시 술자리에서 일어난다 △1차에서 끝낸다
△한 병에서 끝낸다 등 자신만의 원칙을 세워 실천하는 것으로 사람들이 적지 않다.
②술자리 횟수도 조절한다.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한 이틀은 쉰다.
③자신의 주량 이상을 마시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량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좌중을 리드할 수 있는 정도.
④피할 수 없는 술자리라면 물, 안주와 함께 천천히 마시는 것이 우선.
⑤술 보다는 대화를 즐긴다. 좋은 대화 내용을 메모하면서 마시면 더욱 좋다.
⑥1시간에 소주 1병을 마시는 것이 3~4시간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보다 더 해로우므로
가능하면 ‘속주(速酒)’를 피한다.
⑦음주전후와 다음날 꼭 식사를 하고 물을 자주 마신다.
⑧음주 다음날에는 가볍게라도 뛰어 땀을 뺀다.
⑨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주종을 순한 것으로 바꿔 맛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신다.
⑩1차에서 대화가 미흡하다고 느끼면, 2차는 커피를 마시거나 노래방을 가는 등 다른 길을 찾는다.
⑪가급적 주종을 섞어 마시지 않는다.
만약 좌중에서 ‘소폭’을 한다면 소폭만 마시고 소주잔을 마시지 않는다.
⑫그래도 술만 마시면 자신을 제어할 수 없다면, 술을 끊는 것이 최선이다.
<‘조지훈의 주도론’ 참조>
'행복의 정원 > 생활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부장사 할아버지의 눈물 (0) | 2018.08.11 |
---|---|
말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0) | 2018.08.11 |
고집을 부려서는 안 된다. (0) | 2018.08.06 |
장자가 부인 죽자 바가지 두둘기며 노래 부른 까닭은 (0) | 2018.08.05 |
팔십종수(八十種樹) (0) | 2018.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