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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낙원 라오스로 출발

풍월 사선암 2018. 4. 24. 13:49

월산회 청춘의 낙원 라오스에 가다

 

라오스라 하면 다른 지역에 비해 그다지 가까이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동남아 치고는 다소 먼 거리(인천공항 출발기준으로 약 5시간 반)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라오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뉴욕타임즈에서는 세계 1위 여행지로 라오스를 지목했으며, 국내에서는 '꽃보다 청춘'이라는 TV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한국의 면적 두 배가 조금 넘고 인구 700만 명에 70%이상이 산악지대인 라오스로 들어간다. 종교는 소승불교가 국민의 90%이상을 차지하고, 기후는 건기와 우기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르는 건기와, 5월부터 10월까지의 우기에는 평균 27의 기온을, 12~1월 사이에 평균 기온 16~21도로 가장 시원한 날씨를 보이고, 우기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인 3,4월에는 35도까지 기온이 올라가 가장 더운 날씨를 보인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이 늦다. 한국이 오후 6시면 라오스는 오후 4시이다.

 

인천공항을 20시에 출발하여 비엔티엔공항 2345분에 도착(한국시간 0145)하여 가이드 미팅과 VIP버스로 호텔 이동 후 여장을 푼다.


<파리의 개선문을 본 떠 만든 '빠뚜사이' 앞에서>


이번 여행은 라오스를 대표하는 황금사원이라 불리는 탓두앙사원에서 시작한다. '탓두앙'은 위대한 탑이라는 의미로 1566년 세타틸랏왕에 의해 세워지고 석가모니의 머리카락 사리와 유물을 모신 곳이며,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 기념물로 여긴다고 한다. 탑의 높이는 건물 14층 정도로 비엔티안 모든 건물들은 탓두앙의 높이보다 낮게 짓도록 규정되어 있다고 한다.

 

독립기념관인 빠뚜사이는 1958년 라오스가 프랑스로부터 독립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의 개선문을 본 떠 만든 탑으로, 당시 독립 전쟁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기리고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그리 높지 않아도 비엔티엔의 전망이 한눈에 들어온다. 6천개가 넘는 불상이 있는 왓씨사켓을 본 후 공항으로 이동하여 라오 스카이웨이 프로펠러 비행기로 루앙프라방으로 간다. 루앙프라방까지 거리는 340km 비행시간 50분이다. 버스로 도로 이동시 소요시간 대략 7시간, 도로 이동시 대략 10시간 걸리는데, 도로는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면 안전상의 이유로 도로로 이동하게 된다고 한다.

 

아시아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힌다는 왓 씨에통, 왓 마이사원을 본 후 루앙프라방의 꽃이라 하는 쾅시폭포는 산 중턱에 위치하고 있어 삼림욕 겸 가는 도중 물웅덩이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모습, 쾅시폭포에 도착하니 위에는 커다란 폭포수가, 아래에는 에메랄드 빛 색깔의 물웅덩이가 아름답다.

 

<탓루앙 사원과 루앙프라방의 꽝시폭포> 


300여개의 계단을 올라 푸씨산 정상에서 환상적인 일몰의 루앙프라방 시내를 내려다보고 푸씨산 아래에 펼쳐진 몽족들의 수공예품들을 주로 판매하는 야시장을 돌아본다.

 

다음 날 어둠이 가시는 새벽 승려들의 탁발 보시에 참석하였다. 새벽 6시가 되면 진행되는 불교행사로 승려들이 공양을 받기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며 주민 또는 여행객들이 공양을 바친다. 공양 받은 음식은 거리의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나서 남은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공양음식이 3불씩인데 부인이 승려들에게 줄 공양음식이 떨어졌다고 일행 중 남편분이 계속 사서 나른다. 우리는 윤홍섭 회원이 공양을 바치는 탁발 보시에 참여하였다.

 

루앙푸라방에서 방비엥까지 가는 거리는 180km 라지만, VIP버스로는 시간이 더 걸려 미니밴 3대로 중앙선이 없는 대부분 비포장도로에 구불구불한 해발 1900m 산악지대를 넘어 중간 중간 도로보수 확장공사구간에는 한쪽차선을 막고 수신호로 일방통행을 하다 보니 4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오후에 출발을 하면 6시간도 더 걸릴 수 있다고 한다.

 

구명조끼를 입고 헤드랜턴을 쓰고 튜브를 타며 밧줄을 잡고 아주 낮은 자세로 동굴 속을 탐험하는 종유석동굴인 탐남동굴의 이색체험, 탐남동굴 튜브탐험에 모든 소지품은 물에 젖으니 현지가이드에게 보관하라는 것을 정광수 회원은 현장을 담겠다고 방수 카메라라서 괜찮다고 가지고 들어갔다 카메라를 넣은 바지 지퍼를 올리지 않아 물속에 빠져 찾지 못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걸어 즐기는 짚라인과 카약킹을 타고 방비엥의 비경 관광>


나무와 나무사이에 줄을 걸어 열대우림에서 공중낙하 하는 짜릿한 다이나믹 체험 짚라인, 제일 처음에는 무서워서 안 탄다는 분들이 10개 코스를 다 타고 한 번 더 탔으면 좋겠다고 한다. 사모님들은 로프 하강 시 소리를 지르다 사진을 찍게 잠시 멈춘 사이 하트까지 그린다.

 

작은 카약에 현지인 조정사와 함께 3명이 탑승해 노를 젓는 카약킹, 라오스만의 독특한 배인 롱테일 보트(Long Tail Boat)는 폭이 좁고 길이는 긴 쪽배에 모터가 달린 동력선 3인승배로 승객 2명과 보트를 운전하는 현지인 조정사 1명이 탑승한다. 카약킹과 롱테일 보트를 타고 쏭강 상류에서 하류까지 내려오며 쏭강의 경치를 감상하는 관광코스다.

 

여기서 유흥철 회원이 탄 롱테일 보트가 처음 나왔다는 현지인 조정사의 조정 미숙으로 보트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나중에 내가 어디 놀라거나 다친 곳은 없으세요?”하고 물으니 글쎄 조정사가 사람이 물에 빠져 있으면 빨리 구조를 하여야지 멀뚱이 쳐다만 보고 있다고 한다. 초보 뱃사공이 얼마나 놀랐으면 그랬겠나 싶다. 그러면서 그래도 순발력 있고 수영할 줄 아는 내가 탄 보트가 전복되어서 다행이지 다른 보트가 전복되었으면 큰일 날 번 하였다고 하여 우리를 웃겼다.

 


<버기카를 직접 운전하고 블루라군으로가서 다이빙을 즐긴다>


블루라군까지 직접 운전하여 다녀올 수 있는 버기카(산악자동차)를 타고 방비엥 지역의 바나나농장의 모습과 현지인들의 생활상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현지문화체험과 울퉁불퉁한 오프로드를 황토먼지를 둘러쓰며 달려 블루라군에 도착하니 얼굴과 옷이 황토로 도배를 한듯하였다. 김수량 전회장님은 허리가 안 좋다고 버기카(산악자동차)는 못 타겠다고 먼저 가서 기다린다고 하여 그런가 보다 하였는데, 도착하여 보니 유럽인들이 최고의 휴양지라는 블루라군에서 3개 국어를 한다는 예쁜 젊은 여성 현지가이드와 신상정보교환 정담을 나누고 있었다.

 

블루라군은 방비엥의 대표적인 천연 수영장, 에메랄드색의 아름다움으로 유럽인들의 휴양지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여행지로 우리에게는 꽃보다 청춘으로 유명한 곳,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5m 수심의 계곡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다이빙을 즐긴다는 이곳에서 흙먼지를 씻고 나무위로 올라가 다이빙을 하여본다.

 

버스로 방비엥에서 공항이 있는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으로 이동하여 여행의 모든 피로를 전신마사지로 풀고 메콩강 야시장과 강 건너 태국의 불빛을 뒤로하고 23:50분 비엔티엔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에 탑승하였다.

 

우리는 청춘의 낙원 라오스에서 카약킹 노도 젓고, 짚라인 타잔처럼 줄도 타고, 산악자동차 운전도 하며, 블루라군에서 나무위에 올라가 다이빙 체험도 하다 보니 우리도 청춘인 듯 착각 속에 즐거운 여행을 하였다.

 

*후일담 : 신원호 월산회장은 얼마나 즐거웠으면 안경을 잊어버린 것도 모르고 귀국하여 비싼 안경인데 찾을 수 없을까하여, 현지가이드에게 카톡을 보내니 안경이 3개 보관하고 있다하여 누진다초점 렌즈라고 알려주니까 현지에서 가이드가 보내주어 잘 받았다고 하였다.


<짚라인을 타기 전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