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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행복(幸福)론

풍월 사선암 2018. 2. 7. 00:10


플라톤의 행복(幸福)

 

그리스의 저명했던 철학자 플라톤의 5 가지 행복기준입니다.

 

(1) 먹고 입고 살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2)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3)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 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4)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5) 연설을 듣고서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그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들은 완벽하고 만족할 만한 것들이 아닙니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상태입니다. 재산이든 외모든 명예든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상태에 있으면 바로 그것 때문에 근심과 불안과 긴장과 불행이 교차하는 생활을 하게 될 것입니다.

 

적당히 모자란 가운데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나날의 삶 속에 행복이 있다고 플라톤은 생각했습니다.

 

플라톤 Platon - '인식과 진리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해도 선이 훨씬 더 아름답다'

 

기원전 427년 명문 귀족 출신으로 태어나 기원전 347년에 사망한 플라톤. 그는 일찍이 정치에 관심을 가졌으며 21세부터 28세까지 소크라테스의 수제자로 가르침을 받았다.

 

스승이자 친구인 소크라테스의 사형 집행은 그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생일대의 사건이었으며 그가 철인정치를 지지하는 기반이 된다. 플라톤은 이집트와 이탈리아 남부까지 여행을 하며 피타고라스 주의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40대 초반에 대학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고등 교육기관 아카데미를 세우고 생을 마감할 때까지 제자들을 가르쳤다.

 

플라톤은 영원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한 사람이다. '플라톤적 사랑'이라는 표현에 남아 있듯, 이는 인식하는 영혼이 절대적으로 완전한 것을 찾고 이를 인식하고자 하는 열망이다. 지고의 아름다운 영혼의 상태는 아름다운 것 자체를, 그 완전성을 보는 것, 즉 선의 이데아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크라테스는 정의의 본질을 도덕에 한정 지어 연구했지만, 플라톤은 모든 존재자들로 확장하여 공통의 본질이 무엇인지 질문한다. 플라톤은 이 모든 보편 개념들로부터 우리의 사유 밖에 있는 독자적인 존재를 인식하고, 이를 '이데아'라고 부른다.

 

많은 사물들은 소멸하나, 그 사물들의 이데아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최종적인 이데아, 이데아들의 이데아는 존재하는가? 플라톤은 이 궁극적인 이데아에 관해 <국가> 7권에서 소크라테스로 하여금 비유적으로 말하게 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사람들은 지하의 동굴에 붙잡혀 그들의 머리가 밖을 향하지 못하도록 족쇄로 채워져 있다.그들 뒤에는 불이 지펴져 비추고 있다.

 

죄수들과 불 사이에는 길이 나 있고, 이 길 옆으로는 낮은 담이 이어져 있다. 사람들이 조각상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물건들을 들고 지나가며, 담을 넘어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죄수들은 이 그림자들을 현실로 간주한다. 왜냐하면 이 그림자들이야말로 그들이 아는 유일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비록 다음에 무엇이 나타날지는 알지 못하지만 눈에 보이는 대상이나마 가능한 한 정확히 보고 기억하고자 하며, 그 일련의 과정을 마음에 새긴다.

 

그런데 이 불행한 사람들 중 한 명이 고개를 돌릴 수 있게 되어 모든 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이전에 현실로 생각했던 것이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마음이 동요할 것이다.'

  

동굴 체류는 가시적인 세계에서 펼쳐지는 우리의 삶, 즉 육체를 가진 우리 영혼의 삶과 같다. 물질세계 내에서 우리의 경험적 지식은 아무리 뛰어나다 한들 언제나 모사물에 대한 지식, 즉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플라톤적인 사랑은 그림자에 만족하지 않고 빛을 향해 그 근원을 파고든다. 인식자는 '찬란하게 빛나는 눈'으로 동굴 바깥의 태양을 바라본다. 태양은 최고의 이데아, 즉 선의 이데아를 상징한다. 선의 이데아는 모든 인식과 진리의 근원이며, 이들보다 위에 있고 더 아름답다.

 

그는 변증법적 사유활동을 하면서 이 궁극적 이데아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오직 소수이며, 국가는 그런 사람들에 의해 통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들만이 '선의 이데아가 만물의 척도이다'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변증법은 대화, 즉 서로의 문답을 통해 지식을 검토하는 것이다. 우리말 사전에는 '모순을 지양함으로써 다음으로 발전해 가는 논리적 사고법'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플라톤은 마지막으로 말한다. "진실로 본질적인 사실은 우리가 어떤 것을 순수하게 인식하고자 한다면 육체에서 벗어나서 영혼으로만 사물 그자체를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우리는 열망하고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것, 즉 이성 인식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 wintershape 블로그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