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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알파고 승부예측 이세돌 알파고 4국

풍월 사선암 2017. 8. 10. 22:35

커제 알파고 승부예측 이세돌 알파고 4



작년 이맘즈음, AI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로 매스컴이 굉장히 뜨거웠는데요. 우리 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상당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바둑은 361개의 자리에 돌을 두는것이기 때문에 정말 무수한 경우의 수가 존재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모두가 "이세돌이 한판이라도 지면 수치다"라는 의견이 대부분 팽배한 상태였구요.

 

하지만 우리들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가버렸습니다.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AI 인공지능인 알파고는 보기좋게 이세돌을 41패로 꺾어버렸습니다. 처음에는 설마설마싶었던 사람들도 하루하루 진행되는 대국을 보며 인간과 컴퓨터간에 거대한 차이의 벽이 존재한다는것을 새삼 느꼈을것입니다.

 

물론 이세돌이 전성기가 이미 지났다고는 하지만 한때 세계를 제패했던 초일류기사이고 그때에도 여전한 노련미와 과감한 수를 두는 대단한 기사인것은 여전했는데도 말입니다.

 

작년에 이어서 이번해에도 구글은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작년에는 5번기 (5번의 대결을 통해 승패를 가른다.)였는데 이번해에는 3번기입니다. 그런데 상금이 11억이었던 작년과 다르게 이번해에는 더 적은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17억이라는 상금을 내놓았습니다. 아마도 구글에서는 자신들이 절대 질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선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알파고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구글에서 개발한 AI로 슈퍼컴퓨터 네대가 함께 돌아가는것과 같은 성능을 냅니다. 계산력은 인간이랑은 비교할 수가없죠. 또한 구글의 딥마인드라는 기술을 통하여 계속 성장하고있는데요. 이 딥마인드라는 기술은 이전의 프로기사들의 바둑기보를 보고나면 사람처럼 공부를 해서 그 기보의 영향을 받아 다음에 경기할때 쓸 수 있게 되는것이죠.

 

현재는 이미 거의 모든 바둑기보를 본 상태이고(프로기사들의) 더 이상 배울것이 없기때문에 알파고 A와 알파고 B 이렇게 자신들끼리 붙어서 배우고있다고 합니다. 또한 알파고는 사람과 다르게 배고픔이나 피로를 느끼지않기때문에 하루에도 어마어마한 판수의 기보를 보고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는것이죠.

 

그리고 위의 사진처럼 알파고는 이세돌에게 1패를 겪고 5번기를 41패로 압승하며 한국 기원 10단을 수여받았는데요. 바둑은 보통 9단까지 밖에 없지만, 극강의 실력을 가진 알파고에게 한국기원이 의미로써의 10단을 부여한것입니다.

 

*세계랭킹을 부여받으려면 1패라도 해야하는데 이세돌이 알파고와의 5번기 4국에서 알파고를 한번 꺾어내면서, 알파고는 세계랭킹 1위에도 등극한적이 있습니다.


 


이세돌9단이 처음으로 알파고에게 이긴 5번기 4국의 기보입니다. 승률 70프로 이상을 두어가며 승기를 굳히고있던 알파고는 이세돌의 78수에 걸리며 승률이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당시 신의 한수라고 했었죠. 결국 알파고가 컴퓨터상의 버그를 일으키며(바둑에서는 잔실수로 나타남) 이세돌이 첫승을 거두게 됩니다.

 

알파고는 이세돌과의 5번기를 한뒤에도 가명의 Master 라는 닉네임을 달고 한큐바둑과 타이젬 (중국의 대표적인 바둑을 둘 수 있는 사이트)에서 초일류기사 (세계 우승,준우승 타이틀이 있거나, 높은 랭킹에 있는 선수들)들을 상대로 60경기를 하여 60국을 전부 이기며 절대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것을 굳건히 과시했습니다.

 

심지어 여기에는 이번에 3번기를 하게되는 커제도 3패가 포함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세게랭킹 2, 한국랭킹 1위인 박정환 9단도 이미 알파고에게 5패를 당하였습니다.

 

앞의 내용들을 미루어보았을때, 사실 이번 커제와 알파고의 3번기가 기대되는것은 사실이나 알파고가 이미 커제에게 3승을 거두었고 (물론 속기로 두었지만) 초일류기사들이 압도적으로 당한 상황입니다.

 

아무리 시간을 길게잡고 컨디션을 좋게 유지한다고 해도, 아무리 커제가 젊고 세계랭킹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해도 알파고를 이기는건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세돌과 붙어서 41패를 한뒤로도 자기스스로 발전하고 있기때문이죠. , 한판이라도 이긴다면 그것은 기적이 아닐까싶네요.

 

새삼스럽게도 인공지능이 이렇게 완벽히 인간의 영역이라고 추구했던 바둑에서 압승을 하는 모습을 보며 얼마나 AI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과 함께 걱정이 됩니다.

 

[출처] 커제 알파고 승부예측 이세돌 알파고 4|작성자 산소지킴이



신의 한 수

이세돌의 78! 하지만 사실 78수는 안되는 수였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이세돌-알파고 대결 제4



<장면 7> 때 알파고가 1로 크게 포위했다. 상변이 고스란히 흑집으로 굳어지면 이 바둑 역시 이세돌이 이기기 어려울 것 같다.


당시 모든 관전자들이 역전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이런저런 변화도를 그려 봤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어 보인다.


이세돌은 역시 타고난 승부사였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마침내 기발한 묘수를 찾아냈다. 2, 4를 선수한 다음 6으로 끼운 게 아무도 예상치 못한 절묘한 맥점이다.


, 그런 수가 있었나요?” 현장 생중계를 하던 송태곤 9단이 깜짝 놀라며 <참고1>를 그려 보인다. 1로 단수 치면 2부터 12까지 교묘한 수순을 거쳐 흑돌이 자충으로 잡힌다. 이건 물론 단박에 역전이다. 이세돌의 라이벌이자 동갑내기 절친인 중국의 구리도 이 수를 보고 신의 한 수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사실 백6안 되는 수였다. 바둑이 끝난 후 국내 기사들이 자세히 검토한 결과 <참고2> 4 때 백돌을 따내지 말고 5로 왼쪽을 지키는 게 올바른 응수다. 이제는 8, 10으로 끊어도 흑돌을 잡을 수 없다. 그렇다면 12로 끊는 수밖에 없는데 13, 14를 교환한 다음 15로 이으면 백이 안에서 살 수 없다.

 

그러나 대국 당시 알파고가 <참고1>는 읽었지만 <참고2>까지는 미처 읽지 못했다. 그래서 7로 한 발 물러섰다. 이렇게 두면 괜찮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8, 10이 놓이자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

 

한국일보 2016. 4. 29 / 박영철 객원기자


<팩트체크>이세돌의 78수는 알파고가 <참고2>로 대응했으면 이세돌이 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