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애송시

남편 - 고규윤

풍월 사선암 2017. 7. 7. 23:23


남편 / 고규윤

 

늦으면 궁금하고

옆에 있으면 답답하고

오자마자 자면 섭섭하고

누워서 뒹굴 거리면 짜증나고

말 걸면 귀찮고

말 안 걸면 기분 나쁘고

누워 있으면 나가라고 하고 싶고

나가 있으면 신경 쓰이고

늦게 들어오면 열 받고

일찍 오면 괜히 불편하고

 

아주 이상하고

무척 미스터리 한 존재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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