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교실/컴퓨터

MS-애플의 성공 아이콘

풍월 사선암 2017. 2. 16. 11:36

[DT 시론] MS-애플의 성공 아이콘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는 논란의 여지가 없는 세계를 대표하는 경영자이자 시대의 혁명가이다. 이 두 사람은 지난 30여 년간 서로 경쟁하면서 개인용 컴퓨터시대, 인터넷 시대, 그리고 모바일 시대를 열어갔다. 우리의 일상생활 모습과 비즈니스 형태를 바꾼 동시대의 영웅이지만 두 사람 다 예전에는 별로 각광받지 분야에 창조적인 생각을 갖고 도전했기 때문에 성공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의 차이점은 빌 게이츠는 좋은 배경에서 사업을 시작해 성공했고, 아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함으로써 눈에 띄게 성공을 하였다.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개발할 당시 아무도 그런 쪽에 관심을 갖지 않아서, 시기와 목표를 잘 선택한 사람이다. 반면 스티븐 잡스는 친부모에게 버림받고 돈도 없는 불우한 상황에서 성공하였다. 스티븐 잡스는 여러 실패와 시련을 극복하고, 노력도 많이 했으며 운이 없었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특히 스티븐 잡스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어떤 시련에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자세가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다.

 

빌 게이츠는 현실주의자이며 제품의 혁신보다 비즈니스 기회를 중시한다. 경쟁심이 매우 강한 빌 게이츠는 승리에 집착하며, 앞서가는 기업을 분석해서 라이벌을 물리치는 전략으로 경영의 안정화를 꾀해왔다. 이에 비해 스티브 잡스는 완벽주의자이며 다른 회사의 모방품 같은 제품이 아니라 세계를 놀라게 할 만한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인생을 걸었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독창적인 제품에 너무 집착한 탓에 대성공도 거두지만 때로는 큰 실패도 맛보았다.

 

소프트웨어의 가치를 믿고 추진하는 빌 게이츠와는 달리 스티브 잡스는 하드웨어를 사랑했다. 애플은 애플와 매킨토시라는 하드웨어로 사업을 크게 도약시켰으나 컴퓨터 하드웨어의 가치는 서서히 하락했고, 저가 경쟁 시대에 돌입하자 더욱 낮아졌다.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스티브 잡스는 20세기 말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21세기가 되어 컴퓨터 외의 영역으로 무대를 옮긴 순간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애플을 재건하기 위해서 스티브 잡스는 하드웨어 제품인 아이팟 그리고 아이폰를 개발했다. 스티브 잡스는 하드웨어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에 대해서는 뛰어난 감각과 예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시작품을 테스트한 다음 개발 부서에 새로운 주문을 하고 설계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제품은 사용자의 마음을 멋지게 사로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창업 초기부터 적은 인원으로 효율을 높이며 열심히 일해 커다란 비즈니스 성과를 올려왔다. 이 경험은 빌 게이츠에게 귀중한 자산이 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이 증가한 뒤에도 빌 게이츠는 조직을 확대하지 않았고 즉시 팔리는 제품만을 개발하여 회사의 매출을 올린다. 이에 반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스티브 잡스는 철저한 개발 제품 정보를 통제하고 혁신 없는 애플은 애플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발명을 제품화시키는 힘을 가진 경영자다.

 

실리를 중시한 빌 게이츠는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마이크로소프트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법적인 협상에 강하여 강력하고 거대한 적과 대치하여 법정 싸움 중에도 지속적으로 실적을 향상시킨 기록을 남긴다. 반면 스티브 잡스는 대담한 협상으로 자금을 모은 대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빌 게이츠는 넷스케이프 같은 라이벌 기업을 단호하게 물리치고 윈도 불법 복제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사내의 정적을 라이벌로 생각하고 물리친다. 또한 스티브 잡스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수많은 명연설과 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감동을 주고 기억에 남게 한다.

 

브랜드 이미지를 중시하는 빌 게이츠는 브랜드에 따른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윈도의 탄생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마케팅 기업으로 변신시킨다. 빌 게이츠는 업무에 몰두하면 잠을 자면서도 생각하고 끈질기게 포기하지 않고 일하면서 12년이 걸려 MS워드를 성공시킨다. 스티브 잡스는 제품 이미지를 강조하며 패배는 승리 이상의 것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며 남이 생각할 수 없는 한계에 도전한다.

 

두 사람 공통점은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자기 목표를 향한 엄청난 집중력과 끈기가 있으며 그러나 각자 자기만의 뛰어난 강점을 가지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무대에서 최대한 자기만의 장기를 발휘했기 때문에 이만큼 탁월한 업적을 이루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향후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고 있는 스티브 잡스의 신화는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궁금하며 마이크로소프트라는 개인용 컴퓨터 제국을 건설하고 이제는 워런 버핏과 함께 자선사업에 몰두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또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한국은 선진국에 진입하려는 요즈음 특히 이러한 두 사람과 같이 뚜렷한 목표를 향해 엄청난 집중력과 끈기가 있으며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최대한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시대적 영웅이 필요하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 입력: 2011-02-09 20:14 

 

 

[DT 시론] `화이트 해커` 양성하자

 

최근 우리가 자랑하는 IT 강국 위상이 사이버테러에 무방비 상태로 흔들리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룩한 IT 기반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정부기관에 대한 디도스(DDoS) 공격, 금융기관 고객정보 해킹, 원격제어방식을 통한 금융전산망 마비 등 사이버테러는 영역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부와 관련 기관은 사이버테러가 발생할 때마다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웠지만 계속 반복되는 사이버테러를 근본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사이버테러 민간부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부부문은 행정안전부가, 군 관련부문은 국방부가, 금융부문은 금융위원회가, 국가 비상시는 국가정보원으로 주관기관이 분산되어 있어 부처 간 협조 및 정보공유 미흡으로 사이버테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금융권의 전체 IT 예산 중 정보보호 예산의 비율이 20084.4%에서 20103.4%로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사이버테러에 신속하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테러 컨트롤타워를 만들어야 하며 정부뿐 아니라 기업 및 시민이 협력적 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정보보호 예산을 확대하고 IT 보안만을 책임지는 정보보호 전담 조직을 설치하는 등 사전에 철저히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국민 개개인도 일반사용자 관점에서 정보보호수칙을 지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들은 계속적으로 매번 논의되고 강조되어 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농협 사이버테러를 보면 우리에게 사이버테러에 대비한 조직이 없는 것도 아니다. 현재 국방부 산하에는 사이버사령부가 있고, 경찰청의 사이버테러 대응센터, 국가정보원과 국가사이버안전센터 등이 있다. 지금까지 정보보호 사고들의 처리과정에서처럼 이번에도 기본적인 보안태세가 미흡했다는 상식적인 지적과 약간의 조직 보완만으로 넘어가서는 안 된다. 이 사건이 정말로 북한의 소행이든, 또 다른 악의적 집단의 소행이든, 이번 기회에 국가적 사이버테러에 대한 근본적 대책이 심각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요즈음 사이버테러를 주요 기관의 시스템을 고장 또는 중요 데이터 삭제와 같은 단순 해킹으로 국한하면 큰 오산이다. 선진국들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버미사일로 불리는 스턱스넷과 EMP(전자폭탄)처럼 사이버전력은 현재 우리 군이 사용하고 있는 고전적 유형의 무기들을 순식간에 무용지물이 되게 할 수 있는 하이테크 공격용 무기로 고려되어야 한다.

 

지금까지 사이버테러에 대한 대응 체계는 정부는 백신업체들과 함께 사이버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를 확보해 샘플을 분석하고 공격대상 사이트를 파악하여 대처하는 수동적인 사후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항시 대형사고 이후에 관련기관의 정보보호 실태를 점검하는 뒷북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 지금보다 10배나 빠른 초고속 인터넷이 상용화될 예정이고, 스마트폰 등의 무선인터넷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테러 기술이 날로 발전되고, 소셜네트워크, 스마트 그리드 및 클라우드 컴퓨팅 등 신규 서비스가 활성화될수록 공격받을 수 있는 취약점이 많아진다. 따라서 향후 사이버테러 대응대책의 개념도 전폭적으로 바꾸어 현재 `사후 대응'의 수동적 대처에 국한해선 안 된다. 사이버테러에 대해서 더 적극적이고 `사전 예방' 그리고 필요에 따서 `트래픽 차단' 등의 능동적 차원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제적 사이버 공격에 대비할 고급 전문인력 양성이 급선무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기존처럼 수동적으로 사이버테러를 방어하는 구태의연한 방법을 답습해서는 진화하는 해커들의 기술을 막을 방법이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이버테러를 선제적으로 막을 `화이트 해커'와 같은 우수 전문인력이 부족하고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화이트 해커의 처우가 좋고 수입이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화이트 해커로서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살아갈 수가 있지만 국내에서는 열악한 기업의 근무 환경으로 어려움이 있다. 현재 총 300여 국내 대학 중에는 다수의 정보보호관련 학과가 있지만 졸업 후 진로가 불확실하여 우수 인력이 매우 부족하다. 현재 일반 정보보호관련기업들은 영세하며 연봉이 낮은데다 대기업에 들어간다고 해도 정보보호업무를 수행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정부기관,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향후 정보보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CIO(정보시스템 책임자)와 같이 CSO(정보보호 책임자) 임명 등을 통해 전사적인 정보보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여건과 우수 정보보호 인력이 우대받는 분위기가 조성되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래야 젊은 우수한 인재들이 첨단 사이버보안 분야에 종사함으로써 계속 반복되는 사이버테러를 근본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 입력: 2011-05-31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