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시사,칼럼

삼포세대? 사토리족? 루비족? 알쏭달쏭 신조어(新造語)로 알아보는 리얼한 세상!

풍월 사선암 2015. 8. 19. 11:22

삼포세대? 사토리족? 루비족? 알쏭달쏭 신조어(新造語)로 알아보는 리얼한 세상!

 

 

||| 당신도 공감할 신조어

 

'88만 원 세대'라는 단어 많이 들어보셨죠? 20대의 우울한 경제적 상황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는 대표적인 용어인데요. 그렇다면 이태백, 장미족, 알부자족, 도시락족, 삼포(三抛)세대, 오포(五抛)세대, 칠포(七抛)세대, 민달팽이세대, 사토리족, 루비(RUBY), 노무(NOMU), 노노(NO)족은 들어보셨나요? 청년 세대와 장년층, 노년층을 가리키는 신조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요즘, 과연 우리 세대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등록금 1천만원 시대

알부자족, 점오(0.5), 5천원족, 도시락족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적인 캠퍼스 풍경도 이제는 옛 말이 되어버렸습니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과 고액의 등록금에 허리띠를 졸라 매는 20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해요. 원래 실속 있는 부자라는 뜻의 '알부자족'은 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당하는 학생들을 의미하는 말로 바뀌었고, 나아가 명절과 여름휴가를 포기하고 평소 시급의 1.5배를 주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학생들을 '점오(0.5)'이라고 부릅니다. 용어만 들어도 대충 감이 오는 '도시락족'은 말 그대로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는 대학생들을 말하며 ''5천 원족'은 단 5천 원으로 하루를 사는 학생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아점(아침 겸 점심)과 저녁 두 끼만 먹거나 가끔 한 끼만 먹은 날에는 밤에 배가 고플까 봐 일찍 잔다고도 하네요.

 

 

||| 취업난과 학자금대출로 대학 졸업을 미루는

모라토리엄(Moratorium), 장미족, 이태백, 삼일절

 

이미 2010년부터 대학가에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반영한 신조어가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인 '청년실신'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무섭게 졸업을 계속 미루는 '모라토리엄(Moratorium)', 'NG(No Graduation)' 이라는 말이 생겨났습니다. 이들은 졸업 논문이나 영어 성적을 제출하지 않아 '수료' 상태로 남아있거나 최소 학점만 남겨놓은 대학생을 일컫는데요. 지난해 18570명을 넘었다고 하니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학생들의 구직 부담을 보여주고 대표적인 신조어라고 할 수 있겠죠. 이외에도 장기간 미취업자라는 뜻의 '장미족', 20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 31세 안에 취업을 못하면 길이 막힌다는 '삼일절' 등의 우울한 신조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 꿈과 희망까지 포기하다

삼포(三抛)세대, 오포(五抛)세대, 칠포(七抛)세대

 

열리지 않는 취업의 문턱, 계약직과 정규직 사이의 불안정한 일자리,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집값과 그에 따른 생활비 지출 등등 사회적 경제적 압박이 청년들의 목을 점점 조여오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등장한 '삼포(三抛)세대'! 삼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라는 뜻으로 이것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사치로 여기는 사람들을 말하는데요. 더 나아가 '오포(五抛)세대'출산, 결혼, 연애에 인간관계와 집포기한 세대이며, '칠포(七抛)세대'는 여기에 꿈과 희망마저 포기한 세대를 말합니다. 조금 더 지나 십포세대라는 말이 등장할까 봐 두려운 건 저 뿐만이 아니겠죠?

  

 

||| 2의 인생을 시작하는

노무(NOMU), 루비(RUBY), 노노(NO)

 

청년층과는 반대로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일컫는 용어는 화려합니다.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방식, 젊고 세련된 외모와 탄탄한 경제력을 가진 4050 중년 남성들은 '노모어 엉클(No More Uncle)'의 약자를 따 '노무(NOMU)'이라고 부르는데요. 패션, 외모 등 자기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며 탄탄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차, 전자제품, 명품 등 고가의 물품을 소비하는데 거리낌 없는 세대를 말합니다. 신선함(Refresh), 비범함(Uncommon), 아름다움(Beautiful), 젊음(Young)의 단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세련되고 활발한 4050 여성들을 뜻하는 '루비(RUBY)'도 있습니다. 6070세대 중 은퇴 후에도 소비와 여가생활을 즐기거나 건강을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는 사람들은 '노노(NO)'이라 부릅니다. 더 이상 노인이 아니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해요. 평균수명이 높아지면서 노후를 위해 건강을 관리하고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더욱 많아질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