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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한의 변동과 한반도 운명

풍월 사선암 2015. 6. 13. 12:13

2015년 북한의 변동과 한반도 운명

김진(金璡) 중앙일보 논설위원

 

 

저는 그동안 TV조선에 출연하다가 바로 오늘부터 친정인 JTBC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여러분들은 1959년도 대학 입학이시니까 4.19혁명, 5.16 쿠테타와 같은 국내 정변과 외환위기, 금융위기등 국제적인 시련을 두루 겪으면서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온 주인공들이신데 요즘은 불투명한 혼란으로 법질서가 도전받고 있어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많으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 시대의 본질적인 질문 즉 나와 나의 후손에게 영향을 미칠 사회적 변수는 무엇일것인가에 관하여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작년 11“2015년 김정은 급변 터질것인가라는 책을 낸 바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는 외환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대외적인 변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국력에 비추어 볼 때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아니고 국내 사정도 정권교채는 있을지 몰라도 쿠테타와 같은 정변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유일한 사회적 변수는 2015년부터 3년 내에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그 논거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들었습니다.

 

첫째 권력의 보일러 이론입니다.

 

보일러는 압력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데 남한의 보일러는 최신식이고 북한의 보일러는 70년대 구식으로 낡아서 평양에 압력이 높아지면 폭발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김일성은 81세의 나이에도 하루 10시간을 일할 정도의 건강을 유지하다가 핵개발이라는 도발을 한 다음 해 19947월 심장마비로 사망하였고 김정일은 2010년 천안함 폭침이라는 도발을 한 이듬 해 아버지와 같은 심장마비로 사망하였습니다.

 

김정은은 2013년 장성택 처형이라는 도발을 했는데 이 사건은 2014년까지 이어지고 있어 다음해인 2015년에 보일러가 터지기 시작하는 조짐을 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의 사명은 권력이동을 관리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청와대 민정,정무,사정을 합친 것 이상의 권한이 있는데 작년 9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원로들을 제치고 70초반의 황병서를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김정은 유고시 사전 주비작업의 성격으로 보겠습니다.

 

둘째 장기독재는 하드랜딩으로 종결된다는 이론입니다.

 

1989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한 달 뒤 루마니아의 차우체스크가 처형당하였으며 리비아의 42년 독재자 카다피도 201110월 총살당했고 이라크의 훗세인,이집트의 무라바크,튀니지의 벤 알리의 경우가 모두 하드랜딩의 사례들입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암살도 장기 독재 하드랜딩의 예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그나마 예외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마오쩌퉁의 개혁개방,그리고 베트남의 도이모이 정책인데 이 세가지 소프트랜딩이 성공한 것은 공히 개인숭배가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인데 북한은 이 개인숭배 때문에 개방이 절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는 컴퓨터, USB,방송,삐라 등으로 인하여 북한의 폐쇠성이 언제까지 유지될지 알 수 없는 세상이어서 가장 악성적인 폐쇠성이 가장 심한 타격을 주는 하드랜딩으로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셋째는 역사의 신은 세 번째 드라마를 한반도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의 신이 만든 첫 번 째 드라마는 이스라엘이 2500년의 유랑생활을 마감하고 19452차대전 후 독립하여 중동의 강소국으로 우뚝 서게 한 것이고 두 번 째 드라마는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면서 독일이 통일을 하여 지금은 유럽의 금고지기가 된 것입니다.

 

두 번째 드라마 이후 20여년이 지난 지금 역사의 신은 세 번째 드라마를 한반도에서 구상하고 있습니다.

 

원래 드라마의 속성은 대조법으로서 갈등을 최고조로 높혔다가 대 반전을 하는 것인데 한반도의 현상이 바로 갈등 최고조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인류사에서 현재의 남북한 사이만큼 양극화가 심한 경우는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통일전 동독의 소득이 서독의 3분의 1이었고 최근까지 미국과 대치해 있던 쿠바의 소득은 미국의 9분의 1인데 북한은 남한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북한은 북방기마민족의 피를 받아 1945년 해방 당시만 해도 남한 보다 1cm컸었는데 지금은 남한의 평균키 173cm 보다 10 cm작은 163cm에 불과합니다.

 

해방이후 남한은 압축성장과 민주화라는 양질의 기록을 쌓는 동안 북한은 가장 악질의 폐쇠사회라는 기록을 쌓고 있으니 이러한 엄청난 양극화 현상이 대조법을 이용한 드라마 제작의 서곡이 아닐까요?

 

이상 말씀드린 세가지 논거에 의하여 제가 생각하기에는 올 해 5월부터 카운트 다운을 시작하여 3년 안에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나고 3대 세습이 종식되면 북한 삼인방 황 김 최의 집단지도체제가 유력하고 개인숭배로부터 자유로운 이 집단체제에 대하여 박근혜 정부가 진정한 햇볕정책을 펴서 미국을 필두로 중국,일본,러시아는 물론 전 세계로부터 투자를 받아 유라시아철도 건설이라든지 개성공단의 100배에 달하는 공단의 건설등을 추진한다면 일시적으로 혼란과 갈등은 있겠지만 위기에 닥치면 헤쳐나가는 국민성을 발휘하여 모두가 일치 단결한다면 7,500만 통일 대한민국이 한반도에서 웅비할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상대 17포럼 6월 강의 요약

2015.06.0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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