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경상도 아지매

풍월 사선암 2015. 6. 3. 10:29

 

경상도 아지매

 

무덥기로 소문난 대구의 만평 로터리 한가운데에 있는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쏘아 대며 가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분수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한 아지매가

갑자기 큰소리로 통곡을 하는 게 아닌가?

 

“이놈의 영감...

물 나올 때 함 박자카이,

물 나올 때 함 박자카이...

고것도 몬해주고 먼저 가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영문을 몰라 두리번거렸고,

한참 후에야 그 말의 진정한 의미를 알았다.

 

그 말뜻은...

 

“야속한 영감...

분수대에서 물이 나올 때 사진 한 번 찍자고

했는데 그것도 못해주고 죽어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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