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둘은 당신의 집에 행복을 실어다 준다.
- 몽테뉴 -
땀 흘려 일한 자는 노동의 가치를 알고
그 기쁨을 받으니
어찌 노동의 대가로 받은 휴식이 달콤하지 않겠습니다.
노동이 없으면 휴식도 없고
또한 수확에 대한 축복도 없겠지요.
매일 매일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
기도와 노동이라는 맛있는 차를 즐기는 삶이지요.
달리 무엇이라 표현하겠습니까.
밀레의 만종 - 저녁기도
프랑스의 바르비종파 화가 밀레의 1857∼1859년 작품으로,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삭줍기》와 함께 밀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하루의 일과를 끝낸 한 농부 부부가 황혼이 지기 시작한 전원을 배경으로 삼종기도를 드리고 있다. 들판에 굳건하게 서 있는 이들 부부의 모습은 마치 대지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이며, 먼 지평선에서 물들어가는 황혼 빛을 받고 있는 부부의 경건한 자세는 종교적인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년 시절을 농촌에서 보냈던 밀레는 순박한 농부들의 이미지를 통해 순수한 전원생활에 대한 향수를 표현하였다. 그는 노동을 하늘의 섭리로 알고 묵묵히 일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통해 도시와 상반되는 농촌의 가치를 종교적 색채로 그려낸 것이다. 특히 이 그림은 단순히 노동에서 오는 기쁨뿐 아니라 삶의 진실을 함께 전해 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