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양식/역사,인물

드골의 유언 “딸의 무덤 옆에 묻어 달라!”

풍월 사선암 2015. 2. 24. 00:20

 

드골의 유언 딸의 무덤 옆에 묻어 달라!”

 

장례식에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참예(參禮) 못하도록 하라

 

세계 제 2차 대전의 영웅 프랑스의 드골(de Gaulle) 대통령의 유언이 지금도 우리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그는 유언에서 가족장(家族葬)으로 할 것과 함께 대통령이나 장관들이 참예(參禮) 못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나 전쟁터를 누비며 프랑스 해방을 위하여 함께 싸웠던 전우들의 참예는 하도록 하라고 했죠.

 

프랑스정부는 이 유언을 존중하여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에서 영결식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현직 대통령과 장관들은 영결식장에 가지 않고 각자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묵념을 올리고 기도로 예를 표했다고 하네요.

 

드골 전 대통령은 자신이 사랑했던 장애자 딸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딸의 무덤 옆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죠. 그뿐 아니라 내가 죽은 후 묘비를 간단하게 하라. 이름과 출생 사망 연도만 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드골 전 대통령의 묘비에는 이렇게만 적혀 있다고 합니다.

 

“Charles de Gaulle, 1890-1970”

 

그리고 드골은 대통령 퇴임 후 정부가 지급하는 퇴임 대통령 연금은 물론 가족들에게 지급하는 연금도 받지 않았습니다. 드골은 그 돈은 불쌍한 국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고 했죠.

 

그에 따라 정부는 드골 퇴임 후 본인은 물론 서거 후 미망인, 가족들에게 나가는 연금도 무의탁 노인들과 고아원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하는 신탁기금에 보내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골 대통령의 가족들은 국가로부터 연금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드골 대통령이 출생하고 은퇴 후 살던 생가(生家)를 관리할 능력이 없어 그 저택을 팔았습니다.

 

그 저택은 어느 재벌이 구입, 정부에 헌납하여 지방정부가 문화재로 지정해 드골 기념관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세계 유명 대통령의 장례에 대해 알아본즉 드골 같은 분들도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파리 드골 국제공항에서 - 유흥주)

 

 

첨부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