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생활/바둑,오락

이세돌 10번기 6-2 승!

풍월 사선암 2014. 9. 30. 08:48

이세돌 10번기 6-2 !

 

이세돌-구리 10번기 8국 충칭대국

 

이세돌의 첫 착점. 이세돌-구리 10번기 제8국이 충칭에서 오전10시 개시되었다.

 

올 때까지 왔다! 끝낼 수 있을 때 끝낸다!

 

구리는 고향 땅 충칭에서 10번기 최후의 비애를 맛볼 것인가. 이세돌은 압도적으로 유리하게 된 형세가 오히려 짐이 될 것인가. 10번기는 8국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또다른 심적 부담을 양측 모두 안은 채 개시되었다.

 

70년 만에 벌어지는 기념비적 대서사시 10번기가 드디어 막판까지 왔다. 28일 오전10(한국시각) 구리의 고향 중국 충칭 피닉스베이클럽에서 대망의 이세돌-구리 10번기 8국이 벌어졌다. 흑은 든 구리가 첫수를 우상귀 화점에 두자 이세돌도 3분후 역시 반대편 우상귀 화점으로 화답했다.

 

이세돌은 지난 8월말 신의 땅 티베트 라싸에서 벌어진 7국에서 5승을 확보하며 최소한 10번기 무승부를 확보했다. 남은 8,9,10국 중 한판만 이기면 10번기 대서사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른바 '트리플 매치포인트'를 만들어 놓았다. 이세돌의 10번기 승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과연 이세돌이 마지막 남은 잎새를 구리의 고향 충칭에서 매정하게 쳐 버릴 것인지가 오히려 관심사.

 

1140분 현재 우변에서 불붙기 직전

 

구리 흑, 이세돌 백

 

비교적 초반은 빠르게 출발했다. 구리는 흑차례임을 의식하고 한달동안 포석을 연구해왔을 터. 그가 펼쳐보인 포석은 1,3,5 고전 중국식이다. 최근에는 흑5 대신 A의 곳으로 낮게 두는 것이 보통.

 

이에 맞서는 이세돌도 기세로는 만만찮다. 우하귀의 수순중 백26으로 들여다본 수는 실전에서 처음 보는 수로 실전적인 한수. 다음 백28때 구리는 흑29로 반발했다. 우변 백 일단을 공격하겠다는 뜻. 그러나 이세돌은 백30으로 일단 큰 곳을 차지하고 본다. 이제 우변에서 공방이 일어날 조짐이다. 33으로 붙인 수는 이곳 의 처리에 따라 우변 백에 대한 공격을 택하겠다는 뜻. 보통은 흑B로 근거를 박탈하는 수가 보통이다.

 

 

 

 

1225분 현재 실리작전으로 급선회

 

구리 흑, 이세돌 백

 

이곳 충칭은 어제 전해드렸다시피, 구리의 고향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로 열기가 식어버렸다. 구리가 아마도 이기기 힘든 10번기가 되었다는 것이 큰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구리는 아내와 딸을 대동하고 결연한 태도로 나섰다. 주최측에서도 구리가 입장할 때 도우미를 배치하여 예를 갖추기도 했다. 그러나 대국장에는 평소 구름처럼 몰려다니던 중국 기자들은 온데간데 없었다.

 

흑 세모로 붙였을 때 이세돌은 손을 빼며 자신의 길로 간다. 34로 실리로 큰자리를 택하더니, 35의 공격에도 아랑곳 않고 백36,38으로 실리를 계속 당긴다. 오늘바둑의 컨셉을 말하는 듯 듯하다.

 

그렇다면 단숨에 실리로는 백이 앞 설 것인데, 이제 남은 것은 우변 백의 타개에 승부를 건다는 이세돌의 작전이다. 이세돌은 타개의 명수이며, 박판에 몰린 구리를 초조하게 만드는 심산인 듯하다. 아무래도 단곤마를 공격하다보면 확실한 이득을 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상귀 백은 아직도 A의 맛이 있기에 숨이 붙어있다.

 

오후115분 현재 구리의 의욕적인 작전

 

구리 흑, 이세돌 백

 

47로 우변을 정리하자 이세돌은 우변 백 전체를 가볍게 보고 백48로 다시 좌변 흑을 차단하며 공격에 나선다. 여기서 흑51이 마우스미스로 착각할 정도로 의욕적인 착점이다. 타이젬에서 해설중인 이성재의 평에 따르면 일단 좋은 수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나중 중앙 경영을 할 때 좀 엷은 맛이 있다고.

 

  

오후230분 현재 좌변에서 불붙기 직전

 

구리 흑, 이세돌 백

 

우변에서 서로 타협이 되었다. 우변 백이 엷었던 곳인 만큼 이정도로 타협이 되었다는 것은 백으로서 나쁠 이유는 없다. 그 와중에 우상귀 백 세모를 둘 수 있어 이세돌은 어디까지나 실리에서 앞서고 있다. 문제는 흑1로 끊어오면서 중앙을 불리는 작전이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가 관건. 지금 부터 덤이 7집 반이라는 것도 신경이 쓰이는 구리.

 

좌변에서 또 백은 긁어간다. 이세돌의 바둑이다.

 

타이젬 해설중인 이성재 프로는 "흐름은 누가 좋다 말하긴 어려워도 백을 잡고 싶다. 백은 응수가 쉬운데 흑은 고심해야 한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중앙 경영이 초점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흑이 중앙 지켜서 좋을 것 같았으면 지켰을 것이다. 백집은 50여집 정도되는데, 흑집이 얼마나 나는 지가 관건. 우변 백이 석점 잡힌곳 그곳도 맛이 변수다. 이런 바둑은 두텁게 처리하고 다음수 착수하기가 편한쪽이 승리하는것이 정설이다."

   

 

오후320분 현재 상전벽해 대 변화 발생

 

구리 흑, 이세돌 백

 

구리가 흑1로 큰 곳을 차지하자 이세돌이 백2로 붙여갔다. 뒤로 물러서는 것은 굴복이라고 느낀 구리가 3으로 반발하자, 이세돌이 4로 강하게 되젖혀가면서 대 변화가 발생했다. 우하귀 흑 석점이 몽땅 백의 수중으로 들어갔다. 흑은 좌하 백 전체를 잡지 못하다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황. 구리의 공격과 이세돌의 타개가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오후410분 현재 이세돌 우세 확립!

 

구리 흑, 이세돌 백

 

구리가 흑1로 좌하귀 백에 대한 총공격에 나섰으나 이세돌이 신출귀몰한 솜씨로 백12까지 아무런 피해 없이 백돌을 모두 살려냈다. 이렇게 된다면 우하귀 흑 세점이 백의 수중에 들어간 댓가를 얻어내지 못한 셈. 이세돌이 우세를 확립했다. 중앙에서 큰 집을 만들지 못한다면 흑의 패색이 짙다. 이세돌은 과연 오늘 10번기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인가!

 

 

 

 

오후550분 현재 이세돌, 승리가 보인다!

 

구리 흑, 이세돌 백

 

구리가 흑1로 백 두점을 잡자 이세돌이 기다렸다는 듯 백2로 붙여갔다. 이곳은 원래 백2의 아래로 한칸 뛰는 자리가 흑의 권리였던 자리. 결정타가 될 듯 하다. 이세돌의 10번기 승리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오후620분 현재 이세돌의 묘수가 등장했다.

 

구리 흑, 이세돌 백

 

형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직감한 구리가 흑1로 최후의 승부수를 날린 장면. 이세돌이 강하게 백2로 끊은 후 백6까지 구리의 돌을 모두 잡으러 가면서 복잡한 변화가 생겼다.

 

 

 

구리 흑, 이세돌 백

 

앞서 진행에 이어서 흑이 7로 막아서 응수를 물어본 수가 가장 어려운 변화. 하지만 흑15까지 진행 된 이후에 이세돌이 백16으로 밀어간 수가 10번기의 종지부를 찍는 묘수. 16의 한수로 A에 끊어지는 약점과 B에 흑이 한집을 내는 자리를 모두 방비했다. 종국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후726분 이세돌 344수끝 백2집반승!

이세돌이 제8국에서 344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백으로 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6-210번기의 승자가 되었다.

 

타이젬에서는 오전10시부터 송곳해설의 달인 이성재의 해설로 마칠 때까지 생중계하며, 충칭현지에서 속보를 틈틈이 내보낼 예정이다.

 

Mlily 몽백합 이세돌-구리 10번기는 제한시간이 4시간에 1분 초읽기 5. 월드컵 기간인 6월을 제외하고는 1월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개최되며 먼저 6승자가 나오면 종료된다. 승자는 우승상금 500만 위안(85000만원)을 독식하고, 패자에게는 20만 위안(3500만원)의 여비가 지급된다. , 최종스코어가 55패일 경우 상금을 절반씩 나눈다.

 

 

 타이젬 2014-09-28 오전 10:3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