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善處'해야 하나요?
사전을 들춰보니 ‘善處’는 “적당한 방법으로 잘 처리 함”으로 되어있다.
우리나라 종교 지도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전복(顚覆)시켜야 한다는
李石基를 잘 ‘善處’ 해 달라는 탄원서를 법원에 냈다는 걸 알고 한참 혼란스러웠다.
善處를 救하려거든 ‘하느님’께, ‘釋迦牟尼님’께, ‘하나님’께, 원불교 창시자 ‘朴重彬님’께
해야 하는 걸 왜 보잘 것 없는 ‘法’에 왜 호소했는지.....?
참으로 오래 전에 읽은 在美작가 Richard E.Kim(김은국:金恩國)의
The Martyred(순교자:殉敎者) 내용 일부가 떠오른다.
노벨문학상후보까지 올랐던 소설이다.
한국전 당시 북한에서 목사 14명이 빨갱이들 한데 붓 잡혀 갔다.
12명은 총살 되어 ‘殉敎者’로, 살아남은 2명은 배신자 ‘유다’로 알려졌었다.
12명의 목사들을 총살하고 두명의 목사를 살려준 북한군 정소좌의 말을 들어보자.
“내가 아직 당신네 친구들한테 그 잘난 순교자를 애길 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끌어낼 건 없잖소? 좌우간, 당신들은 확실히 재미있는 데가 있거든.
자, 여러분, 당신들 위대한 순교자들이 어떻게 죽었나 알고 싶다고 했소.
당신네의 그 위대한 영웅, 위대한 순교자들이 꼭 개처럼 죽어 갔다는 얘길
들려 줄 수 있게 된 것은 큰 기쁨이오.,
꼭 개새끼들처럼 훌쩍거리며, 낑낑 거리며,엉엉 울면서 죽어갔어!
살려 달라. 아우성을 치고, 자기네 ‘神’을 부정하고 동료들을 헐뜯는 꼬락서닌
과연 보기만 해도 즐거웠어... 그 들은 개처럼 죽은 거야! 개처럼 알겠어.”
“왜 모조리 죽이지 않았나?”
“왜냐고? 왜 다 죽이지 않았느냔 말이지? 하나가 미쳐 버렸기 때문이야.
정신이 나간 거지. 미친개처럼 말야. 난, 야만은 아니거든. 미친놈을 쏘진 않아.”
“또 한 사람은 왜 쏘질 않았나?”
“그는 내게 감히 대항 해 온 유일한 친구였어.
난 당당하게 싸우는 걸 좋아해. 그 자는 용기가 있더군.
내 얼굴에 침을 뱉을 만큼 배짱이 있는 친구는 그 자 하나뿐이었어.
난 내게 침을 뱉을 수 있는 자를 존경해. 그래서 난 그 자만은 쏘지 않았던 거야.”
仁.義.禮를 삶의 기본으로 삼았던 孔子는 이런 말을 했다..
非禮勿視 : 禮가 아니거든 보지 말며
非禮勿聽 : 禮가 아니거든 듣지 말고
非禮勿言 : 禮가 아니거든 말하지 말고
非禮勿動 : 禮가 아니거든 행하지 말라
종교지도자님들 어찌 하시렵니까?
'善處'를 부탁 하시려거든 국민들한테 했어야지요.
그러지 않아 국민들 일부가 “종교 지도자 좋아하네....” 하며 피시 웃습니다.
- 옹달샘님 글 중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