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급난지붕(急難之朋)

풍월 사선암 2014. 5. 2. 07:51

 

급난지붕(急難之朋)

 

명심보감에

급난지붕(急難之朋)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하고 어려울()

힘이 되어주는 친구()라는 뜻입니다.

 

영어로 하면

A friend in need 이지요.

 

주식형제천개유(酒食兄弟千個有)

술 먹고 밥 먹을 때

, 동생 하는 친구는 천 명이나 있지만,

 

급난지붕일개무(急難之朋一個無)

급하고 어려울 때

막상 나를 도와주는 친구는 한 명도 없다.

 

정말 요즘 현실이 그러하기에

이 말이 더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을 때는 후하게 선심 쓰며,

그렇게 말하고 행동합니다.

 

그러나 평소에 내 앞에서 그렇게 잘하던 사람이

내가 막상 큰 시련을 맞았을 때 나를 외면한다면

마음속에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정년퇴임하신 선배 한분이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직장 그만두고 1년 공백기동안 진실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확실히 재정리가 되더라. 정말 값진 1년이었다.” ...

 

나의 친구들이

주식형제(酒食兄弟)인지,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또한 나는 그들에게 진정한 급난지붕(急難之朋)인지

다시 한 번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친구의 잘못은 모래 위에 적는답니다.

밀물에 지워지라고!

 

친구의 고마움은 바위 위에 새긴답니다.

비바람에 견디면서 영원히 기억하라고!

 

친구의 눈물은 구름에 올려놓는답니다.

힘들면 비가 내릴 때 같이 울어주라고!

더불어 살아가다 보면 다른 사람으로 인하여

섭섭한 일도 생기고, 고마운 일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마움은 빨리 잊고,

서운한 감정은 오래 남겨 두는 것 같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고마움은 오래 오래 기억하고,

섭섭함과 서운함을 빨리 잊고 삽니다.

 

내 자신이라도 급난지붕이 되어 대인으로 한번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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