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명상글

오해, 이해 그리고 사랑

풍월 사선암 2014. 3. 21. 11:45

 

오해, 이해 그리고 사랑

 

언젠가 어느 모임에서 한 사람이 뜻밖의 질문을 했습니다.

(5-3=2) (2+2=4)가 무슨 뜻인지 알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리 어렵게 생각이 들지 않는 계산이라

쉽게 말을 했는데 그 사람의 설명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5-3=2) , 어떤 오해(5)라도 세 번(3)을 생각하면

이해(2)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고,

 

(2+2=4) , 이해(2) 와 이해(2)가 모일 때

사랑(4) 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을 오해할 때가 있고

오해를 받기도 합니다.

 

오해는 대개 잘못된 선입견, 편견, 이해의 부족에서 생기고

결국 오해는 잘못된 결과를 가져옵니다.

 

(5-3=2)라는 아무리 큰 오해라도 세 번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다는 풀이가 새삼 귀하게 여겨집니다.

 

사실 영어로 ‘이해’를 말하는 ‘understand’

‘밑에 서다.’ 라는 뜻으로 그 사람 입장에 서서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이해라는 것입니다.

 

이해와 이해가 모여 사랑이 된다는 말,

너무도 귀합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사랑은 이해인지도 모릅니다.

따뜻한 이해와 이해가 모일 때

우리는 그것을 ‘사랑’ 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들의 삶은

‘가까운 타인’ 삶으로 전락해 버리듯 싶습니다.

 

낚시 바늘의 되 꼬부라진 부분을 ‘미늘’ 이라고 부릅니다.

한번 걸린 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것은

미늘 때문입니다.

 

가까운 타인으로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

미늘을 감추고 살아가는 우리는 때때로 너와 나 사이에

가로놓인 벽 앞에 모두가 타인이 되곤 합니다.

 

(5-3=2) (2+2=4)란 단순한 셈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와 서로를 가로막고 때로는 멀리 떨어뜨려 놓은

온갖 오해를 따뜻한 이해로 풀어버리고

우리 모두 ‘사랑’에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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