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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하려면 치주질환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

풍월 사선암 2013. 9. 30. 00:01

 

치매 예방하려면 치주질환부터 살펴야 하는 이유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누구나 한번쯤 노년기 질환에 대해 생각해봤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치매라 불리는 알츠하이머는 한번 걸리면 치료가 쉽지 않아 예방의 중요성이 높은 질환이다.

 

그러나 내가 과연 치매에 걸릴까?’라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치매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기는 하지만 치매를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 년 전부터 치매가 치주질환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치주질환의 원인균 뇌에 들어가면 치매 유발 가능성 있어

 

치매와 치주질환은 언뜻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들리지만, 치주질환이 치매의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이미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보고된 바 있다. 핀란드의 한 연구에서는 치주질환이 치매 위험도를 최대 1.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국의 센트럴 랭커셔 대학 연구팀이 치매와 치주질환의 상관관계를 더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치매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10명의 뇌와 치매 질환 없이 사망한 사람 10명의 뇌를 부검을 통해 정밀 분석 비교했다. 그 결과, 치매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의 뇌 조직에서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라는 치주질환의 원인균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것을 확인했다.

 

이 원인균은 구강에 살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데, 음식을 씹거나 양치질 중 혹은 치과 치료를 받다가 혈관을 통해 뇌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 세균이 뇌로 들어갈 경우 뇌 세포까지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매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박준석 원장은 이러한 결과는 치주질환이 치아의 수를 적게 만들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치주질환의 원인균이 뇌 세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치주질환 치료하려면 플라크와 치석 제거해야

 

치주질환 예방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세균성 플라크와 치석을 깨끗이 제거하여 세균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평소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식사 후나 취침 전에 양치질을 하면 구강 내에 치태와 치석의 형태로 존재하는 세균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다. 치실과 치간 칫솔을 사용해 치아 인접면을 깨끗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치과에서 정기검진과 스케일링 치료를 받으면 자가관리만으로 놓칠 수 있는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클로르헥시딘(chlorhexidine)이라는 양치액을 사용하거나 잇몸과 치아 사이에 특수 약제를 넣기도 하며, 또는 잇몸에 있는 특수한 세균을 박멸하기 위한 항생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치주질환이 치조골(잇몸뼈)에 흡수돼 일반적인 치료만으로 개선되기 어려워지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평소 구강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치주질환을 예방하거나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므로, 자가관리와 치과검진을 소홀하게 여기지 말고 꾸준히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TIP. 치주질환도 막고 암도 막고! 꼼꼼하게 양치질하는 방법

 

양치질은 식후 30분 이내 3분간.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회전하듯이 부드럽게’.

구강 안쪽은 잇몸에서 치아의 씹는 면을 향해 손목을 돌리면서 쓸어주듯이’.

앞니 안쪽은 치아의 경사를 따라 입안에서 밖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치태가 끼기 쉬우므로 곧바로 칫솔을 넣어야 한다.)

어금니의 씹는 면은 칫솔을 앞뒤로 움직이며’.

입 안 헹굴 땐 약 7번 이상.

   (치약의 계면활성제 성분이 입 안에 남으면 세균 번식 및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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