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난한 시댁,,생활력약한 시부모님
아..;; 톡됐는데 별로 좋지못한 일로 오른거라
좋아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저는 여기에 글을 올린이유가 글을 읽고 여러의견을
달아주시면 남친과 함께 보며 타개할 방법을
논의하고자 했었습니다.
남친은 집에 다녀왔어요.. 제가 우려하고 불안해
했던 부분들을 말씀드리러..
당장 결혼 준비부터 집마련까지 부모님 도움 못받으니
그만큼 자리잡을때까지 주변 돌볼 여유없다고..
저희집에서 못해주는 부분에 대해 서운해 하는것까지
전부요.
오빠 부모님께서는 도움 못줘 미안하다시면서, 당신들
걱정말고 둘이 사는거에만 몰두 하라고 하셨대요..
많이 마음이 아픕니다.
거지근성(?) 있는 사람들로 덥썩 몰아세웠던건 아닌지..
알아요, 이결혼을 하게 된다면 당장은 아니겠지만
시간 지나면서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고생이라는
것을요.
결혼하면 남자 효자된다는말 그말도 저 여러번 들었어요. 효도는 해야죠.
돈이 없으니 효도 받을 자격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저와 남친의 수입은 사실 괜찮은 편입니다.
남친은 연봉이 저보다 높아요, 대기업다니거든요. 저는 아버지회사에서 일하고 있고요.
둘이 버는돈 저축하고 오빠 부모님 아직 일하시니 생활비 드릴걱정 없으니까
오빠의 다짐을 믿고 가보려구요.
남친이 하는말이 '없어서 하고싶은거 못해본 설움 겪으며 자랐기에 내자식한테만큼은 절대 그런거 물려주고싶지않다.
내가 잘살아야 부모,형제 돌보지 내가 지금 여유없는데 그런생각 처음부터 없었다'라고요.
사실 결혼하면 용돈드리자 뭐하자라고 한적은 없었으니까, 어찌보면 제가 너무 앞서 한 걱정일 수도 있겠지요.
가난해서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부모를 버리라고 할 수도 없고, 넌 돈없으니 결혼을 포기하라고 할수도 없잖아요.
사람사는건 다 똑같은거 같으면서도 시간 지나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거 같아요.
저희 부모님도 가진거 없이 시작하셔서 지금 이만큼 일궈내셨으니까 저도 할수 있다고 믿어요.
이결혼 하지말라고, 미래가훤히 보인다고 하셨던 분들.
충고 감사합니다.
그 우려와 걱정들 모두 안고 이겨낼 각오하고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의 분들 사랑의 힘으로 이겨냅시다라고 말씀 못드려요.
저는 구체적인 대안과 계획을 가지고 승산이 있다고 보여서 결론을 낸 것이거든요.
계산기 두드려가며, 5년뒤 10년뒤를 생각하면서 나 손해 안보고 나 고생안할 그런것만 철저히 생각했어요.
사랑이 시간이 지나면 지금의 설레임이 아닌 다른형태로 변하고 퇴색되겠지만 그것이 무조건 미움으로 바뀐다고 장담할수
있나요, 저는 정도 의리도 아닌 제 인생 설계를 마치고 계산기 다 두드려(?)보고 나서 이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댓글달아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글쓴이 정신차리라고 하셨던 님,, 정신바짝 차리고 잘 살게요.
모든 결혼이 그러하듯 저도 축복받는 결혼식이 되리라 희망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저는 꼭 행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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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십대 끝자락 흔녀입니다.
2년 반의 연애 끝에 결혼을 결심하게 되어 상견례를 얼마전에 마쳤는데요.
양가의 경제력(?)이 조금 차이 납니다.
저희집은 아버지께서 성실함으로 일궈내신 소규모 사업으로 가족들 사는데 별 어려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남친의 집은 .. 많이 어려워요. 지방도시에서 음식만드시는 일을 하시는데 직원으로 일도 해보시고 본인이 가게를 오픈하여
운영도 해봤지만 잘 되지 않았고..
현재 지방의 한 마을에 월세 가게를 운영하고 계시는데,, 문제는 집도 없으시고 이 월세 가게가 전재산..
여유롭지 못한 형편이라는건 연애초반에 듣고 알고있었어요.
남친도 숨긴다고 나중에 해결될 문제 아니니까 시작할때 미리 말한다고 다 말해줬었고요.
사실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괜찮아, 우리가 젊으니까 벌어서 우리집사고 우리 사는거 잘 일궈내면 되지'라고 했었는데..
이제야 아,, 부모님.. 점점 나이들어가시는데 어쩌나.. 라는 생각이 드는거예요.
상견례를 얼마전에 했다고 위에 썼는데요..
저희 부모님께도 제가 연애하는것을 말씀드리면서 남친 집사정을 말씀드렸어요.
지방에서 작은 식당 운영하신다고..
그때 사실 더 자세히 말씀드렸어야 했나봐요.
그래도 아들 장가보내면서 전세집 해줄 정도는 되겠지 라고 생각하셨던거 같아요.
상견례 자리에서..
예단얘기를 상의 하려고 저희 엄마가 어렵게 운을 떼도 대화를 받아주지 않으시고
집얘기는 아예 나올 기미도 안보이고..
남친 부모님께서 분명하게 하신말씀은 예식을 서울에서 하기로 했으니 손님들을 모시고 올라갈텐데
손님들 중간에 식사대접 어떻게 할지가 참 고민스럽고 걱정이시라는것과
(이 손님대접 걱정은 제가 상견례 전 주에 찾아뵜을때도 저한테 하시더라구요;;; 저도 와서 도우라는 식으로;;)
예식장은 비싼데 절대 하지 말라고 무한반복하신 말씀과
남친 어머님께서 그래도 아들 결혼인데 옷한벌씩은 해입어야 하지 않겠냐는것.
.... 사실 그자리에서 저는 너무 서운한거예요.
보태주실 돈이 없다는건 알았으니까 기대도 안해요.
하지만 말로라도, 해줄게없어 두사람이 알아서 시작하겠다지만 걱정이 되고 미안하시다고
이한마디 못하셨을까 왜...
제가 상견례전에 찾아 뵈었을때도,, 집은 어떻게 할것인지 그 안은 어떻게 채울지 그걸다 무슨돈으로 어떻게 구해서 할건지는
한마디도 안물으시고,, 오로지 손님걱정 뿐..
남친에게 부모님 너무 하신거같다고 어떻게 묻는말씀한번 없으시냐니까
해줄게 없으니 면목없어 그러시는거라고 하는데.. 그럼 손님대접하고 이불한채씩 돌리는 돈얘기는 뭔가요..
상견례 마치고 나서 저희부모님은 너무 비참하셨대요,
해주겠다는건 없으면서 받고싶은건 척척 말씀하시고,
아들은 어떻게 살지 막막해보이는데도 피한방울안섞인 예식날 하루 볼 손님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한심한 부모 처음봤다고...
나이도 우리부모님보다 많으신데,, 그나이되도록 어떻게 본인 살 전세집하나 없이 사냐고.
말하는 투가 딱봐도 내 노후대책은 아들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서..
왜 자기자식 장가보내는건데 뭐하나 해줄생각은 않고 받을생각만 하느냐고,
대책도 없이 아들만 지금 덜렁 우리집에 보내겠다는 의도인거냐고, 역정을 내시네요..
저희아버지는 남친만 봤을땐 젊음과 패기 믿고 이결혼을 허락하셨는데
남친 부모님보니까 절대 허락 못하시겠대요..
저도 사실 걱정되서 남친에게 결혼약속 전에 말했거든요,
나와 오빠가 번돈으로 우리생활비 외에 사용되는거 원치 않는다고.
그렇게 살 자신없다고.
뭐 해달라, 재산물려달라 안하겠다고 그런거 다 필요없는데.
우리에게 되려 손벌리시는건 못견디겠다고.
남친도 지긋지긋하게 생각했던 부분이라 그런일 없을거라고 했는데..
이제와서야 현실적으로 생각이드네요.
저야 남이지만 남친은 자기를 낳아주신 부모님인데,,
상황이 어렵게 됐으니 도와다오 하시면 어떻게 모른척 하겠어요..
이결혼을 어떻게 해야할지..
너무 고민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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