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좋은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풍월 사선암 2013. 7. 5. 22:05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 원태연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 만큼 나를

아껴줬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 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겐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따뜻한 눈으로 나를 봐줬던 사람입니다.

어쩜 그렇게 눈빛이 따스했는지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살아도

이 사람은 이해해주겠구나

생각들게 해주던, 자기 몸 아픈 것보다

내 몸 더 챙겼던 사람입니다.


세상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를 사랑해 주었던 한 사람입니다.

내가 감기로 고생할 때 내 기침 소리에

그 사람 하도 가슴 아파해 기침 한 번

마음껏 못하게 해주던 그런 사람입니다.

 

지금 그사람 나름대로 얼마나

가슴 삭히며 살고 있겠습니까?


자기가 알 텐데 내가 지금 어떻다는 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을 텐데 언젠가 그 사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멀리 있어야 한다고,

멀리 있어야 아름답다고.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내가 왜 웃을수 없는지

상상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 사람과 하도 웃어서 너무너무 행복해서

몇 년치 웃음을 그때 다 웃어버려서

지금 미소가 안 만들어진다는 걸.

웃고 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모릅니다.

 

인연이 아닐 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사람 끝까지

나를 생각해주었던 사람입니다.


마지막까지 눈물 안 보여주려고

고개 숙이며 얘기하던 사람입니다.


탁자에 그렇게 많은 눈물 떨구면서도

고개 한 번 안들고 억지로라도 또박또박

얘기해 주던 사람입니다.


울먹이며 얘기해서 무슨 얘긴지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이 사람 정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알 수 있게 해주던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렇게 따뜻하고 눈물이 나올만큼

나를 아껴주었던 사람입니다.

 

우리 서로 인연이 아니라서

이렇게 된거지,


눈 씻고 찾아봐도

내게는 그런사람 또 없습니다.


인연이 아닐뿐이지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정말 내게는 그런 사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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