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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용(秦俑) / 葉蒨文 - 焚心以火

풍월 사선암 2013. 7. 2. 12:50

진용 (秦俑: A Terra-Cotta Warrior, 1989) 

 

홍콩 / 1990.12.15 / 액션 / 97

감독 : 정소동

출연 : 장예모, 공리, 우영광, Suk Bung Luk, Lo Cheung Chiu

 

<영화내용>

 

진시황은 무덤 주위에 세울 병마용을 제작하면서 사방으로 불로장생 약을 구한다. 무덤 축조 중 자객의 습격을 받은 진시황이 이리 저리 도망다니는 걸 보고 구해준 몽천방은 낭중금이라는 직책을 얻어 졸지에 출세를 시작한다. 6국을 제패하여 천하를 통일하고 문자와 도량형을 통일시키기도 한 진나라 시황제는 이런 업적에도 무자비한 살상을 자행하는 폭정으로 세상이 어지럽다. 더구나 그의 끝없는 욕망은 불로장생약에까지 손을 뻗게 만든다.

 

관리 서복은 어린 선남선녀 5백명을 진시황에게 헌납하고 환심을 얻는다. 이런 이유로 입궁하게 된 미모의 한동아는 자결을 시도하지만 몽천방에게 막히고 정의롭고 온화한 성품의 몽천방과 헤어져 봉래까지 먼 길을 떠나게 된 동아.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이로 인해 대역무도의 죄를 졌다고 생각한 몽천방은 내세를 기약하고 죽음을 택하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진시황의 노여움이 오히려 타인들에게 피해를 줄 것을 염려해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쯤, 금단으로 불로장생약을 만드는 데 성공하지만 아직 인체실험을 거치지 못한 관계로 이를 숨기고 나머지 금단들을 물에 씻겨버리게 되는데, 이 물을 말과 병사들이 마시게 된다. 봉래까지 약을 찾아떠나는 일행을 출항하는 곳까지 호위를 맡게 된 몽천방은 불로장생약을 훔쳐 배에서 도망쳐나온 동아와 재회한다. 동아와의 사이가 발각되자 동아는 화형에, 몽천방은 병마용과 함께 생매장된다. 그러나 장생불로약을 몰래 훔친 동아는 죽는 순간 마지막 입맞춤을 통해 약을 몽천방에게 먹이고는 내세를 기약하며 불로 뛰어들고, 몽천방은 진흙 용병이 되어 능을 지키는 길을 택한다.

 

3천년의 세월이 흘러 1930년대 동아는 인기 절정의 남자 배우 백은비를 짝사랑하는 여배우 주리리로 환생한다. 그러나 백운비의 영화 스탭진은 도굴 범죄 집단이었고, 백운비는 이 조직의 두목이었다. 이때 주리리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자, 그녀를 비행기에 태워 권총으로 살해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일은 틀어져 그의 권총은 주리리가 줍게 되고, 영화 소품으로 착각한 그녀가 방아쇠를 당기는 바람에 비행기가 불시착한다.

 

그런데 비행기가 추락한 곳이 바로 몽천방이 진흙 인형으로 있는 지하 능. 반죽을 깨고 나온 몽천방은 한눈에 동아를 알아보지만 자신의 전생을 모르는 주리리는 자신에게 접근하는 몽천방을 피하기만 한다. 3천년 동안 갇혀있던 어두운 무덤에서 나온 몽천방은 검은 선글 라스를 쓰고 긴 세월 변해버린 세상과 온갖 해프닝을 벌인다.(실제로 진시황릉이 발견된 건 70년 대인데 30년대로 확 앞당긴 듯)

 

한편, 몽천방의 갑옷이 진짜 3천년 전의 것으로 확인되자 백운비는 그를 황릉으로 데려간다고 속여 동북의 실험실로 보내 해부하거나 불태워 불로장생약을 만들려 한다. 이때 주리리와 기차에서 탈출한 몽천방은 변해버린 세상과 변함없는 사랑을 약속한 동아가 아닌 주리리의 천박스런 모습에 실망해 홀로 황릉으로 향한다. 그러나 몽천방의 진실된 마음을 뒤늦게 깨달은 동아도 몽천방을 따른다.

 

황릉은 뒤쫓아온 백운비 일당에 의해 털릴 위기에 처한다. 그 때 백운비의 실수로 무덤이 드러나면서 병마용들이 되살아나고 백운비 패와 무덤 용병들 사이에는 치열한 혈전이 벌어져 양측이 전멸한다. 백운비는 리리를 인질로 비행기에 오르고 말을 달려 비행기를 쫓아간 몽천방은 백운비와 사투를 벌여 그를 죽이지만, 백운비의 총을 맞은 주리리는 "이제야 겨우 내가 동아란걸 알겠어요..기다려 주세요... 당신에게로 다시 올거예요.."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그로부터 40여년이 지난 1974... 진시황릉의 관리인으로 취직한 몽천방. 그 때 일본 관광객 중 히토미라는 여인으로 환생해 찾아온 동아를 한눈에 알아본 몽천방은 동아와 약속대로 3000년만의 재회를 이룬다.

 

엽천문 분심이화(葉蒨文 焚心以火)

 

焚身以火 让火烧熔我 - 불로 몸을 태우니 나를 태워 녹게 하고

燃烧我心喷出爱的颂歌 - 내 마음 연소시켜 사랑의 송가 분출케 하네

 

奋不顾身投进爱的红火 - 몸을 돌보지 않고 분투하여 사랑의 붉은 불꽃으로 뛰어드니

我不愿意让黄土地埋了我 - 나 황토땅에 묻히길 원치 않아

让我写下诗 - 시 한 수 적게 하네

 

让千生都知道有个我 - 천생에 내가 있었음을 알게하고 

让万世都知道有个你 - 만세에 그대가 있었음을 알게하오

 

共享福祸 - 복과 재앙 함께 나누며 

焚心以火烫上爱的深烙 - 불로써 이 심장 사랑의 깊은 형벌 속에 태워지니 

燃烧的心黄土地埋不了我 - 연소된 마음 황토의 땅에 날 묻지 못하리

 

엽천문 분심이화(葉蒨文 焚心以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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