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생활글

말, 말, 말

풍월 사선암 2012. 12. 6.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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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는 큰 귀로 구별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로 구별하라고 했습니다.

사람에게 귀를 준 것은 남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이고,

입을 준 것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것과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라는 뜻일 겁니다.

그러나 사람은 귀는 닫고 입을 열기를 더 좋아하는지

요즘은 남의 말은 들으려 하지도 않고,

설사 듣는다고 해도 내 방식으로 해석하거나

내게 유리한 부분만 듣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들은 대로, 본 대로 남에게 말한다고 해도

상대의 형편에 따라 오해가 생기는데

하물며 보태고, 자기에게 불리한 것은

빼고 말하는 습성으로 인하여

서로 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이런 화근에도 불구하고

끝없이 말하고 싶어 하니 문제지요.

 

발설하고 싶은 욕망은 어쩌면 신처럼 완벽하지 못한

인간의 한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더 신중하고, 조금만 더 남을 배려한다면

말하는 방법에서도 달라지고

좀 더 말을 줄이려는 노력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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