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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대상포진… 50대에도 맞을 수 있는 백신으로 예방하자

풍월 사선암 2012. 8. 22. 07:37

폐렴·대상포진50대에도 맞을 수 있는 백신으로 예방하자

 

대한개원내과의사회 'LOVE 50' 캠페인 Vaccination

 

요즘은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예방접종을 한다. 결핵, B형간염을 시작으로 해서 만 12세까지 맞아야 할 필수 접종이 9가지다.

 

예방접종이 법으로 규정된 것은 1954년이지만 혜택을 본격적으로 받은 연령대는 20~30대다. 50대는 예방접종 혜택을 받지 못했다.

 

◀50대 여성이 폐렴백신을 맞고 있다. 50대에도 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

 

50대가 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어린이 못지 않게 예방 접종이 중요하지만, '예방접종은 어릴 때나 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원표 회장은 "50대가 되면 단순한 감기도 잘 낫지 않고 예전에 없던 병이 자주 걸리는 등 면역력 저하가 본격적으로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지금이라도 50대 예방접종이 필요한 질병이 있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의 도움을 받아 50대도 맞을 수 있는 백신을 소개한다.

 

폐렴=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장년층 이후엔 심각한 병이다. 201010만 명당 14.9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사망원인 중 6, 감염질환 중 1위에 해당하며 교통사고 사망자 수보다 많다. 50대 폐렴 사망률은 10만 명 당 3.6명으로 40(1.1)3배가 넘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위험도도 높아진다.

 

당뇨병,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만성 간질환, 만성 신부전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폐렴의 고위험군이다. 폐렴은 폐렴구균이 주 원인이며 보통 항생제로 치료한다. 한국인은 항생제 남용으로 내성이 생겨서 약이 잘 듣지 않는 사람이 적잖다는 것이 문제다. 입원 환자의 6~15%는 초기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데, 이런 환자는 항생제가 듣는 환자보다 사망률이 7배 높다. 따라서 폐렴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새로 출시된 프리베나 13은 유아용으로 개발됐지만 50세 이상에서도 폐렴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접종 가능한 연령대가 확대됐다. 한 번 맞으면 된다.

 

대상포진=신경에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하는 신경성 질환이다. 201050대 여성 환자가 72324명으로, 전체 여성환자의 25%를 차지했다. 최근 조스타박스라는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출시됐다. 50대는 70% 정도, 60대는 64% 정도 예방효과가 있다.

 

자궁경부암=성경험이 없는 15~25세가 예방접종을 하면 가장 효과가 높은 질병이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두 종류가 있다. 가다실은 한국 자궁경부암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16, 18형과 질사마귀 등을 일으키는 16, 18형 등 4가지 HPV에 효과가 있지만 접종연령은 45세까지이다. 서바릭스는 HPV 16, 18형에 효과를 보이며 접종 연령은 55세까지다.(대한부인종양콜포스코피학회 권고)

 

파상풍-디프테리아=대한감염학회는 55세 이상은 소아기 DTP 접종 기회가 없는 것으로 간주해 파상풍·디프테리아 백신을 성인 권장 예방접종에 포함시켰다. 접종은 총 3회이다.

   

입력 : 2012.08.08 / 강경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