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詩 '오르가슴' & 해설

풍월 사선암 2012. 7. 9. 18:21

 

'오르가슴' & 해설

 

벌써 당신은 지치셨나 보구려.

내 이제 시작인데

 

삼일이 여삼추라 애타게 기다렸는데

오시자마자 일 분 만에 그렇게 가시는구려.

 

차라리차라리

오르지나 않았으면

달궈지지나 않았을텐데

 

언제나 당신 품에서 목석처럼 있으려니

가슴이 발기발기 찢어지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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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이 시는 오르가슴을 느껴 보지 못한 비운의 여성의 시로 추측하나

작자의 신원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문단의 루머에 의하면 필명을 "화냥년"으로 쓰는

개화기 때 모 여성 작가라고 전해진다.

 

시의 형태는 자유시고 주제는 "오르가슴을 강렬히 원하는,

여성의 처절한 심정" 이라고 할 수 있고,

소재는 역시 부부 갈등을 담고 있다 하겠다.

 

남편이 심한 조루증이 있어 부부 관계 시 일 분도 못 견딘다는

작자의 한이 서려 있는 대목으로 "여삼추""일 분"

대조적인 표현이 문학적으로 아주 높이 평가되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차라리 그렇게 끝내려거든 왜 잠자는 년 건드려 잠 깨웠냐?'

작자의 심정을 “발기발기 찢어진다.”는 표현으로

남성의 "발기"와 연상시킨 대목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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