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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서 파는 진통제, 사람마다 잘 듣는 약 있다

풍월 사선암 2012. 6. 6. 09:46

약국서 파는 진통제, 사람마다 잘 듣는 약 있다

 

[진통제 이것이 궁금하다]

소염진통제는 신장··혈관, 해열진통제는 간에 부담 줘

지병 있다면 처방받아 복용을

마약성진통제 쓰는 암환자, 중독될 가능성은 0.1% 미만

 

위궤양을 앓는 이모(48·경기 성남시)씨는 지난 주 두통 때문에 약국에서 진통제를 사 먹었다가, 위궤양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진통제는 위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를 보호하는 약을 함께 먹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진통제는 자주 사 먹는 약이지만, 복용법을 정확히 지키지 않으면 여러 문제를 일으킨다. 올바른 진통제 복용법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일반의약품 진통제

 

아무 진통제나 먹어도 되나: 근육통·관절염은 소염진통제, 감기 몸살·두통·치통은 해열진통제를 먹는다. 둘은 성분이 다르므로, 약국에서 무작정 "진통제 주세요" 하지 말고, 꼭 증상을 말하고 구입한다.

 

누구에게나 효과가 똑같나: 진통제마다 아세트아미노펜·살리실레이트·이부프로펜 등으로 성분이 다른데, 사람마다 잘 듣는 성분이 따로 있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허양임 교수는 "진통제 효과가 없으면 허용 범위 안에서 복용량을 늘려 보고, 그래도 약효가 없으면 다른 진통제로 바꾸라"고 말했다.

 

 진통제는 사람마다 약효가 잘 듣는 성분이 다르며, 우리 몸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일반의약품이라도 약사나 의사와 충분히 상담한 후 골라서 복용하는 게 좋다.

 

많이 먹을수록 약효 세지나: 아니다. 권장량 이상을 먹으면 약효는 더 올라가지 않고 부작용 위험만 커진다.

 

어떤 부작용이 있나: 소염진통제는 신장··혈관, 해열진통제는 간에 부담을 준다. 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문동언 교수는 "진통제는 제품마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신체 부위가 다르므로, 지병이 있는 사람은 약사에게 알리고 부작용이 덜한 것을 고르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아서 복용하라"고 말했다.

 

아스피린과 함께 먹어도 되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먹는 사람은 다른 진통제를 함께 복용하기 부담스러워 한다. 서울시원한통증의학과 신재혁 원장은 "장용코팅된 아스피린은 대장에서 녹으므로, 다른 진통제와 먹어도 위·간 기능에 부담을 덜 준다"고 말했다.

 

중증질환에 쓰는 마약성진통제

 

중독되는 마약 아닌가: 마약 성분인 모르핀·메타돈·펜타닐 등이 들어 있지만, 마약은 아니다. 신재혁 원장은 "마약성진통제를 쓰는 환자가 마약 성분에 중독될 가능성은 0.1% 미만"이라며 "의사가 환자 상태를 살펴가면서 가벼운 마약성진통제부터 쓰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남이 쓰던 마약성진통제나 예전에 처방받았던 약을 멋대로 먹으면 중독될 수 있다.

 

부작용이 있다던데: 마약성진통제는 약마다 변비·졸림증·구역감·배뇨장애·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이 있다. 고대구로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상식 교수는 "여러 종류의 마약성진통제를 조금씩 혼합해 쓰면 진통 효과는 유지되면서 부작용 위험은 준다"고 말했다. 부작용이 생기면 약 복용 간격을 늘리거나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약을 함께 쓴다.

 

입력 : 2012.06.06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