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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의 씨앗(대장용종)

풍월 사선암 2012. 6. 1. 11:13

대장암의 씨앗(대장용종)

 

대장용종이란?

용종이란 그림 1과 같이 장관내로 돌출되어 나온 병변을 말하는데 영어로는 폴립(polyp)이라고 하며 대장에 발생한 돌출 병변을 특히 대장 용종이라고 한다. 이들 대장 용종은 현미경으로 확대해 본 소견에 따라 신생물성 용종과 비신생물성 용종으로 나뉘어진다. 신생물성 용종에는 선종(adenoma)이 포함되며 비신생물성 용종에는 과증식 용종, 염증성 용종 등이 포함된다.

 

그림1. 대장용종

대장의 비신생물성 용종은 그냥 두어도 악성화되지 않으므로 임상적인 의미가 없다.

 

그러나, 신생물성 용종인 선종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정상 대장 점막에서 선종이 발생하기까지 약 5년이 소요되며 선종에서 진행성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데에도 약 5~10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모든 선종성 용종이 다 대장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설사 대장암으로 발전할 용종이라 하더라도 암으로 진행하는 데에는 매우 긴 시간이 소요되므로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선종성 용종은 얼마나 흔한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선종성 용종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그 발생 빈도가 증가한다. 40대 이하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매우 드물며 40~50대를 지나면서 급격히 빈도가 늘어난다.

 

일반적으로 아무런 증상이 없고 특별한 질병이 없는 건강한 40대의 10~20%,50대의 20~30%, 60대 이상인 경우 30~60%까지 선종성 용종이 발생한다고 한다. 남녀에 따라서도 발생률에 차이가 있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1.5~2배 정도 흔하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대장의 선종성 용종을 가진 가족이나 친척이 있을 때 잘 발생한다. 한편 오랫동안 흡연과 음주를 한 사람, 비만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 및 사회경제적으로 높은 계층에서 선종성 용종의 발생이 증가한다

 

대장용종의 증상과 진단은?

일반적으로 대장 용종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 용종의 표면이 약해질 경우 출혈이 있을 수 있으나 이런 경우에도 출혈양이 매우 작아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 정도의 혈변이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며 대변 검사를 통해 혈액이 대변 속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이다. 따라서 자각 증상으로 대장 용종을 의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대장 용종은 S상 결장경이나 대장경과 같은 내시경 검사를 통한 방법 및 대장조영술 같은 방사선학적 검사를 통한 방법으로 진단한다. 대장조영술은 항문을 통해 조영제를 대장 내로주입하고 X-선 사진을 찍는 방법인데 용종이 발견되더라도 조직 검사는 할 수 없어 최근에는 조직 검사 및 용종 제거까지 가능한 내시경 검사법이 더 선호되는 추세이다.

 

대장의 선종성 용종이 40~50대를 기점으로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50세가 되면 대장 내시경이나 대장 조영술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와 예방법은?

비신생물성 용종은 악성화되지 않으므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없다. 그러나 신생물성 용종인 선종은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제거하여야 한다. 용종의 제거는 대장 내시경을 통한 절제술로 가능하다.

 

용종절제술은 특수한 올가미를 내시경을 통해 대장내로 삽입한 후 용종의 아랫 부분을 올가미로 쥐고 전류를 흘려 용종을 절단해 내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그림 2) 시술 후에 드물지만 출혈이나 대장 천공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선종성 용종이 매우 큰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한 용종절제술로 제거 할 수 없으며 복강경 수술이나 개복수술로 제거하여야 한다.

 

그림2. 대장용종절제술

A. 올가미로 용종을 잡은 모습

B. 용종을 절제해낸 자리

 

대장의 선종성 용종을 예방하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비만이나 운동량 부족, 흡연 및 음주가 용종을 발생시킬 수 있으므로 충분한 운동을 통한 적절한 체중 유지와 금연 및 금주가 좋다.

최근에 용종을 예방하기 위한 약제들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므로 장래에는 간단한 약물을 통해 용종을 예방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자료제공 : 서울아산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