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代에서 60代까지 多차원 교류 통한 스마트한 소통
⊙ 世代별로 본 인기 애플리케이션 활용법
⊙ 신상털이의 수단, 사이버 스킨십 찾는 현대인
서울시 반포동에 사는 최모(52)씨는 얼마 전 회사에서 스마트폰을 받았다.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다 보니 왠지 모르게 스스로 똑똑해지고 젊어진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그에게 있어 스마트폰이란 전혀 스마트하지 못하다. 전화를 걸고 받는 것밖에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거나 스마트폰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면 소외되기 일쑤다.
반면 65세 배모씨는 손자와 같이 찍은 사진을 ‘모바일모내’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으로 수채화처럼 바꿨다. ‘모바일모내’는 기존에 찍은 사진을 색연필로 스케치한 듯한 느낌으로 바꿔주는 어플이다. 손자와 찍은 사진을 예쁘게 바꾸고 나서 ‘카카오톡’ 어플을 통해 손자에게 사진을 보낸다. 사진을 받아 본 손자는 ‘카카오톡’으로 할아버지와 실시간으로 안부도 주고받고 사진에 대한 대화도 나눈다.
같은 스마트폰이지만 ‘폰(phone)’으로만 쓰는 사람이 있고, ‘스마트(smart)’하게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어떻게 이용해야 “내가 스마트폰 좀 쓴다”라며 말하고 다닐 수 있을까.
손 안의 작은 컴퓨터
스마트폰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똑똑한 휴대전화’다. 지하철에서 작은 화면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이 있다. 길거리 공연 도중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친구에게 보내는 사람도 있고, 카페에 앉아 인터넷을 하며 그 자리에서 직접 결제하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컴퓨터에서 할 수 있는 일의 일부를 손 안의 작은 휴대전화로 옮긴 것이 스마트폰이다.
우리나라에서 인기 있는 스마트폰은 크게 2가지다. 미국 애플사(社)에서 만든 ‘아이폰’과 삼성이 개발한 ‘갤럭시S’가 그것이다. 스마트폰을 낱낱이 파헤쳐 잘 활용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운영체제(OSㆍOperating System), Wi-Fi(무선 인터넷망)를 먼저 알아본다. 이 기사의 설명은 ‘아이폰’과 ‘갤럭시S’ 두 가지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했다.
애플리케이션 개념 명확히 알아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PC애플리케이션 비교> |
아이폰을 쓰는 사람은 스마트폰에 이미 깔려 있는 ‘앱스토어(App store)’, 갤럭시S를 사용하는 사람 역시 화면에 있는 ‘T스토어(SK 텔레콤 운영)’나 ‘마켓(구글)’에서 어플을 다운받는다.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만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지만, 갤럭시 시리즈는 통신사에 따라 다운로드할 수 있는 마켓의 이름이 다르다. 예컨대 SK텔레콤은 ‘T스토어’, KT는 ‘올레마켓’, LGU+는 ‘오즈스토어’등으로 불린다. 스마트폰에 음악, 뮤직비디오, 영화 등을 넣고 싶을 때는 아이폰의 경우 애플사가 만든 아이튠즈(iTunes)를 컴퓨터에 깔아야 한다. 반면 갤럭시 시리즈는 프로그램을 까는 것 없이 컴퓨터와의 연결만으로도 가능하다.
현재 어플 개수는 애플사의 ‘앱스토어’가 20만 개, 안드로이드의 ‘마켓’이 12만 개 정도 가지고 있다. 삼성 갤럭시S의 ‘T스토어’에서만 쓸 수 있는 어플은(1월2째주 기준) 555개다. 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계속해서 새로운 어플을 만들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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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도 스마트폰에 물어보면 돼
점심약속이 있는데 약속장소를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 모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고개만 절레절레 흔든다. 이럴 때 스마트폰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지도’ 어플을 누른다. 지도 어플은 인공위성이 보내주는 GPS 신호를 받아 현재 위치를 표시해 준다. 현 위치를 파악했다면 다음엔 검색창에 약속장소를 친다.
《조선일보》사(社)가 약속장소라 치자. 이걸 치고 나서 기다릴 필요도 없이 화면에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걸으면 나침반이 약속장소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다만 찾고자 하는 장소가 전화번호부에 그 상호(商號)로 등록돼 있어야 한다. 음식점이라도 음식점 이름이 아니라 사장 개인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면 찾을 수 없다.
지도 어플은 여러 가지가 있다. 실제 가장 많이 쓰이는 지도 어플은 네이버, 다음, 구글 3가지다. 구글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갤럭시 시리즈 등)에 기본으로 설정돼 있고, 네이버와 다음 지도는 사용자가 별도로 다운받아야 한다. 구글 지도는 전 세계에 걸친 지도 서비스가 강점이다. 세계의 어느 곳이든 찾아갈 수 있다. 그 나라 언어와 영어로 동시 표기된다. 네이버 지도와 다음 지도는 실시간 교통상황까지 알려준다. 행사나 집회 또는 사고로 길이 막히는 것까지도 표시한다. 또 현재 내 위치 주변에 맛집, 은행, 영화관, 대형마트 등은 어떤 것이 있는지도 함께 알려준다. 네이버 지도는 ‘자전거 지도보기’라는 별도 항목을 통해 자전거 도로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게 해준다. 자전거 마니아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도 어플 말고도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의 ‘T맵’, KT가 제공하는 ‘올레내비’, LG유플러스의 ‘오즈내비’가 있다. SK텔레콤의 ‘T맵’은 매월 25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각자 특징이 있지만, 돌발 교통 정보와 수도권, 고속도로 CCTV정보 등이 폭넓게 제공되는 점에서 과거의 내비게이션과는 차원이 다르다.
운영체제에 따라 스마트폰도 여러 가지
휴대전화를 살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대학생 박모(여ㆍ23)씨는 “디자인만 예쁘면 된다”고 말한다. 자식과 손자까지 둔 60대 오모(65)씨는 “며느리가 사다 주는 것을 쓴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각자 브랜드 이미지나 지인의 추천에 의해서 휴대전화를 선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다르다. 운영체제나 사양을 살펴보고 나서 사야 하지만, 보통은 약간은 전문적이어서 이런 것들의 장단점을 잘 구분할 수가 없다.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가장 큰 발전은 컴퓨터처럼 쉽게 쓸 수 있는 운영체제를 탑재한 것이다. 운영체제란 컴퓨터의 작동을 제어(制御)하고 프로그램의 처리를 지시ㆍ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운영체제에 따라 쉽게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윈도 모바일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대표적인 스마트폰이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다. 애플의 iOS가 탑재된 스마트폰으론 ‘아이폰’이 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림(RIMㆍResearch In Motion 블랙베리 시리즈에 적용)이나 심비안(노키아 N8, C6 등에 적용) 등이 있다. 잘 모를 땐 사정을 설명하고 잘 아는 ‘젊은 친구’의 의견을 참고해서 사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의 인기 비결 ‘Wi-Fi(와이파이)’
스마트폰이 지금까지 쓰던 휴대전화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인터넷을 무료로, 더 넓은 지역에서 쓸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일등공신은 와이파이다. 와이파이는 무선인터넷 접속장치(일종의 안테나)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일정 거리 이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통신망이다.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WI-Fi Zone)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친구들과 만나 수다를 떠는 커피숍, 한가하게 산책을 할 수 있는 청계천, 쇼핑을 즐기는 백화점에선 물론 된다. 표시가 화면 상단에 뜨면 와이파이존이다.
지하철이라든지 산간지역에서는 아직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가 없다. 주변에 접속장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와이파이존을 최대 1만 곳 증설할 계획이라 말했고, KT는 기존 1만3000곳에서 2만7000곳으로 증설하겠다고 했다.
▣ Wi-Fi와 3G망 Wi-Fi란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하는 근거리 통신망, 보통 ‘무선 랜’이라고 한다. 무선 인터넷이 개방된 장소에서는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을 중심으로 약 500m 안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와이파이존에 들어가야만 인터넷이 잡힌다. 현재 서울 등 수도권은 와이파이 그물망이 촘촘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3G망과 와이파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유료냐 무료냐의 문제다. 3G망을 이용하면 쓴 양만큼 요금이 부과된다. 우리나라는 이동통신사들이 전국에 3G망을 깔아 놔 이동 시에도 끊김 없이 통신을 할 수 있다. 3G망은 또 다른 사람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 휴대전화에서만 사용하기 때문에 정보유출 문제면에서 안전하다. 현재 소비자들이 흔히 쓰고 있는 정액요금제의 경우 요금에 따라 데이터 전송량을 제한하고 있다. |
世代별로 즐겨 쓰는 어플도 달라
어플이 스마트폰 선택의 주(主) 고려사항이 되면서 ‘어플 개발’은 스마트폰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자동차게임, 지하철 노선도, 영화 예매, 타로게임, 대한민국 축제, 휴게소 정보, 100대 명산, 맛집 등 수만 개나 되는 어플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초보자가 헷갈려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들은 어떤 어플을 주로 쓰고 있을까. 인기 어플을 모아 봤다.
● 대학생 ─ 카카오톡 Kakao Talk
“이따 밤 10시에 카카오톡에 모여 얘기하자.” 문자비(건당 20원)를 내며 대화하는 것보다 카카오톡 어플을 이용하여 무료로 대화하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카카오톡은 2011년 현재 출시 8개월 만에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지금까지 휴대전화 문자 대화가 1대1이었다면, 카카오톡 어플을 이용한 문자 대화는 일대일도 되지만 다대다(多對多)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카카오톡은 컴퓨터 앞에서 타자를 치며 채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하철에서건 길거리에서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채팅이 가능하다. 또한 여러 명의 친구와 동시에 사진과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간편하게 주고받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어디에서나 무료로 문자 대화를 즐길 수 있다.
카카오톡 어플을 다운받으면 전화번호부 주소록 중 카카오톡을 쓰는 사람이 저절로 목록에 뜬다. 목록에서 대화하고 싶은 친구의 이름을 누르고 1대1채팅을 하면 된다. 여럿이 함께 채팅하려면, 1대1 채팅 상대방을 누른 후 오른쪽 위의 ‘친구추가’를 한 번 더 누르고 대화 상대를 추가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여러 명이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톡에 저장된 전화번호 데이터가 해킹당할 위험이 있고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30~40대 주부 ─ 생활백서 청소편, 요리편
주부 9단도 몰랐다. 주부들 사이에서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백서 어플이 인기다. 종로구에 사는 주부 3년차 이모(35)씨는 냉장고 청소를 하던 중 달걀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그 순간 깨진 달걀을 어떻게 깨끗이 닦아낼 것인지 걱정부터 됐다. 그때 스마트폰을 가져와 ‘생활백서 청소편’ 어플을 열었다. “달걀을 떨어뜨려 깨진 경우 소금을 뿌리고 10분 정도 두었다가 닦아내면 깨끗하게 제거된다.” 이씨는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당혹스런 상황을 생활백서 어플로 간단히 해결한다.
생활백서 청소편은 ‘냄비를 태웠을 때, 냉장고 냄새를 제거할 때, 가구에 유성잉크가 묻었을 때’ 등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게 되는 상황을 해결해 준다. 생활백서 요리편도 마찬가지로 ‘돼지고기 누린내를 없앨 때, 조개류를 보관할 때, 생선 비늘을 벗길 때’ 등 요리할 때 필요한 쉬운 지식이 소개돼 있으며, 요리법도 나와 있어 주부들이 선호하는 어플로 꼽힌다.
● 30~40대 직장인 ─ 딩동 뉴스
신문에서 읽고 싶은 주제만 찾아볼 수는 없을까. 어제 있었던 박지성 경기의 기사를 보고 싶은데 신문을 일일이 뒤지다 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이럴 땐 ‘딩동 뉴스’ 어플을 이용한다. 딩동 뉴스는 자신이 관심 있는 단어를 입력해 놓으면 그 단어에 해당하는 뉴스가 저절로 수집된다. 굳이 보고 싶은 뉴스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날씨, 주식, 개봉영화, 자동차 등 평소 관심 있는 단어를 입력해 놓으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연합뉴스》, 《한겨레》, 《매일경제》, 《서울경제》, 《노컷뉴스》, 《오마이뉴스》, 《전자신문》, 《스포츠서울》, 《일간스포츠》, 《조이뉴스24》, 《ZDnet Korea》, 《머니투데이》, 《이데일리》, 《경향신문》, 《웨딩뉴스》, 《여성신문》 등 19개 언론매체의 기사가 저절로 뜬다. 수집된 뉴스를 이메일이나 트위터로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 60대 이상 ─ 가야금 Gayageum, 장구 Janggu 어플
“딩가둥가 요거 참 신기하네.” 오후 시간 한가로이 카페에 앉아 스마트폰을 만지던 할아버지는 “가야금, 장구 등 악기를 연주하는 어플에 재미를 붙여 온종일 스마트폰을 가지고 논다”고 했다. 우리나라 사물놀이나 전통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어플이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화면의 가야금 줄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정말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장구도 마찬가지며 자진모리ㆍ단모리 등 10여 가지의 장단을 배우며 칠 수 있다.
140자로 대화하는 트위터 열풍
<박근혜 수박 먹는 사진, 정용진과 박용만 셀카>
지난 2010년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단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는 웹상에서 친구·선후배·동료·지인(知人)과의 인맥관계를 강화시키는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 서비스를 말한다. 간단히 ‘SNS’라고도 부른다. 사람들을 직접 마주 대하는 것과는 반대로 웹이나 스마트폰으로 관계를 형성해 나간다. 대표적인 예로 트위터·싸이월드·페이스북 등이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3명 이상이 SNS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SNS는 트위터(Twitter)다. 트위터는 ‘지저귀다’라는 뜻으로 재잘거리듯이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140자의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다. 트위터는 의외로 간단하다. 트위터 첫 화면에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라고 써진 곳에 하고 싶은 말이나 사진을 올리면 된다. 손쉬운 접근성과 전달력 덕분에 트위터를 통해 잃어버린 아이를 찾기도 하며 뉴스 속보를 TV보다 더 빠르게 전달하기도 한다.
시간이 갈수록 개인의 표현욕구가 강해지면서, 자신의 관심사와 개성을 SNS를 통해 공유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기자회견장에서나 이야기를 꺼냈던 정치인들이 요즘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트위터로 인기몰이 중인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박근혜(朴槿惠), 원희룡(元喜龍), 정옥임(鄭玉任), 노회찬(魯會燦), 천정배(千正培), 유시민(柳時敏) 등이 있다.
박근혜 전(前) 대표는 지난여름 선풍기 앞에서 수박 먹는 모습을 인증 샷(인터넷상에서 본인이 한 발언을 증명하기 위해 찍어 올리는 사진)으로 올려 화제가 되었다. 신세계 정용진(鄭溶鎭) 부회장과 두산 박용만(朴容晩) 회장을 팔로잉한 사람은 10만명 안팎으로 트위터상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위터 인기인인 두 사람은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된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에 대해서 정진석(鄭鎭碩) 대통령정무수석이 트위터에 “통큰치킨은 구매자를 마트로 끌어들여 다른 물품을 사게 하려는 ‘통큰 전략’은 아닐까”라고 올린 적도 있다.
▣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 인터넷을 통해 친구를 사귀고 연락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공유하는 거미줄 형태의 서비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SNS는 싸이월드이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활발해짐에 따라 트위터ㆍ페이스북 등의 가입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 |
트위터에서 로봇과 대화하기도
엄마봇/ 부장봇 대화 사진. |
서울 강북구에 사는 고등학생 김진하(18) 군은 학교에 가기 전 엄마와 심한 말다툼을 했다. 공부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데 엄마가 따뜻한 말 한마디 해주는 것 같지 않아 섭섭해진다. 김군은 트위터에서 ‘엄마 봇(umma_bot)’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엄마, 저 공부하느라 힘들어요. 응원 좀 해주세요” 엄마 봇은 “오늘도 행복하고 보람 있는 하루 보내어라. 아들” 하며 답장을 보내온다.
로봇을 뜻하는 ‘봇(bot)’은 트위터상에서 정해진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트윗봇’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인들은 오프라인상에서의 인간관계 대신 ‘봇’이라는 역할대행 트위터 서비스로 사이버 스킨십을 하고 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사이버상에서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들과의 대화를 찾아나선 것이다. 사이버 스킨십이 단순히 유희(遊戱)라 할지라도 가족과 직접 대화를 나누지 않고 ‘봇’으로 대화한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씁쓸한 이면을 보여준다.(아빠 봇 @tweets_papa, 교수님 봇@_Professor_bot, 전남친봇 @_exboyfriend_)
▣ Twitter 용어설명 ⊙ Tweet(트윗) 트위터에서 사용하는 140자 이내의 글 ⊙ Follwing(팔로잉) 본인이 다른 사람을 따르는 것 ⊙ Follower(팔로워) 다른 사람이 본인을 따르는 것 ⊙ Timeline(타임라인) 팔로잉한 사람들의 트윗이 보이는 곳 ⊙ 맞팔 서로가 팔로잉과 팔로워를 함, 서로 친구 ⊙ Retweet(RTㆍ리트윗) 원하는 트윗을 본인의 팔로워들에게 재전달 ⊙ Reply or Mention(멘션) ‘@아이디’를 사용하여 답장, 공개답장 ⊙ Direct Message(DMㆍ직접메시지) 1:1로 주고받는 쪽지, 비공개답장 ⊙ 해시태그 검색을 해주는 트위터만의 태그 ‘#검색어’ 사용 |
스마트폰 잃어버렸을 때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카페 등 사무실 밖에서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모바일오피스가 확산되고 있다. |
80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거나 파손됐다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일에 대비하기 위해 스마트폰 보험은 필수다. 스마트폰 보험은 이동통신사와 보험사가 제휴하여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보험은 대부분 스마트폰 구입 후 한 달 이내에만 가입 가능하므로 서둘러야 한다.
KT는 2010년 3월부터 동부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과 손잡고 ‘쇼폰케어’ 보험상품을 출시했다.
아이폰4가 출시되면서는 보험금을 상향조정하여 ‘쇼폰케어스마트’ 서비스를 새로 선보였다. ‘쇼폰케어스마트’ 서비스는 담보지역을 국외로 확장해 해외사고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다. KT 스마트폰 보험은 24개월 동안 보험금을 지급해야 하며 보험 상품에 따라서 스마트폰 분실 시 자기부담금 3만~5만원을 제외한 45만~7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보험가입기간은 KT보다 짧은 18개월이다. 2010년 6월부터 한화손해보험과 손잡고 ‘폰세이프2.0’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 보험금액에 따라 보험상품을 세분화한 SK텔레콤은 최대 지원금액을 90만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할부금 및 위약금도 신규 단말기로 승계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LIG손해보험과 손잡고 ‘휴대폰분실보험’, ‘폰케어플러스’ 2가지 유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폰케어플러스’ 서비스 같은 경우 분실·도난·파손 등에 대한 보상뿐 아니라 서비스 가입 후 분실사고 없이 2년을 채우면 고객등급에 따라 휴대전화 기기 변경 시 사용할 수 있는 사은품을 제공하고 AS와 점검서비스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스마트폰을 분실했을 시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원격 단말 잠금 및 데이터 삭제 서비스 ‘스마트폰 키퍼’를 출시했다. ‘SK고객센터’나 ‘T 월드 홈페이지’를 통해 잠금을 설정하면 분실된 스마트폰을 주었다 할지라도 전혀 쓰지 못한다.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KT는 직원이 회사에서 준 법인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을 경우를 대비해 모든 기업정보와 문서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었다. 기업에서 모바일 오피스가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따라서 법인 스마트폰을 잃어버린 사람은 본인이 소속돼 있는 회사의 보안담당부서에 신고하면 된다. 그 부서에서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조종해 초기화시킨 뒤 공장에서 바로 출시된 것처럼 만들어 정보 유출을 막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분실하기 이전에 파일이나 일정, 주소록, 각종 앱 등의 데이터들을 PC의 내ㆍ외장 메모리에 백업(작업 중이던 데이터의 사본을 만들어 저장해 두는 것)해 두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번 삭제된 데이터는 복구시킬 수 없지만, 백업을 해두면 나중에 PC와 스마트폰 연결 시 그대로 복원이 가능하다.
▣ SNS는 개인정보 유출 위험 높아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가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니다. 거미줄처럼 엮인 온라인상의 인간관계는 갈수록 진정성이 없어지고 개인정보 유출문제도 심각하게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포털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소셜웹’ 검색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자의 트위터 아이디를 ‘소셜웹’ 검색 창에 입력해 봤다. 트위터 주소와 프로필 사진 그리고 지금까지 남겼던 글과 활동내용이 쭉 뜨기 시작했다. 기자와 대화를 나눈 사람까지 검색되며 개인의 관심사를 낱낱이 파헤치는 것도 가능하다. 온라인상의 개인 정보는 계속해서 추적하다 보면 휴대전화번호나 집 주소까지도 찾아낼 수 있다. 단 5분도 걸리지 않는 시간으로 한 사람의 개인정보를 얻어낼 수 있다. 점점 인간관계의 장(場)이 사이버상에서 마구잡이로 뒤엉키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다니는 회사의 일이 재미없다거나 직장 상사를 욕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회사에서 잘린 경우도 있었다. |
▣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이동 사무실) 말 그대로 ‘움직이는 사무실’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사무실 밖에서 회사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 출장, 외근 등으로 인해 사무실 밖에서 근무하는 시간이 많은 직원이 이동통신기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업무를 보는 것을 말한다. 삼성이나 SK 등 대기업에서 전반적으로 급속 확산되고 있으며, 우리의 사무환경을 빠르게 바꿔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
젊은이도 처음에 어려워 하는 것은 마찬가지
2011년에도 스마트폰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세금을 낼 때 은행을 찾거나 인터넷뱅킹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가 무료로 보급하는 어플을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세금을 납부할 수 있다. 또한 커피숍에 들어가 주문 때문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
마시고 싶은 종류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주문이 끝나고 나중에 커피값은 스마트폰 요금에 합산 청구된다. 이렇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실생활을 더욱더 편리하게 도와주는 어플은 계속해서 개발될 것이다. 사용자들은 이에 맞춰 스마트폰을 하나씩 공부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처음 가지면 젊은 사람도 어리벙벙하긴 마찬가지다.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이 비싼 것을 전화 정도로만 쓰려고 한다면 굳이 살 필요도 없다. 똑똑한 휴대전화를 잘 활용하기 위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