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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팥죽의 유래

풍월 사선암 2011. 12. 22. 12:32

 

동지 팥죽의 유래

 

동지는 일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어 음()이 극에 이르지만,

이 날을 계기로 낮이 다시 길어지기

시작하여 양()의 기운이 싹트는

사실상 새해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이다.

 

동지팥죽의 유래를 보면 동지를 신년으로 생각하는

고대의 유풍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전통사회에서는 흔히 동지를 '작은 설'이라 하여

설 다음 가는 경사스러운 날로 생각하였다.

그래서 옛 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동지팥죽은 절식이면서 동시에

벽사축귀 (邪逐鬼)의 기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팥은 붉은 색깔을 띠고 있어서

축사(逐邪)의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

역귀(疫鬼) 뿐만 아니라 집안의

모든 잡귀를 물리치는 데 이용되어 왔다.

 

팥은 붉은 색으로 '()'을 상징함으로서

'()'의 속성을 가지는 역귀나

잡귀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래서 경상도 지방에서는 팥죽을 쑤어삼신·성주께 빌고,

모든 병을 막는다고 하여 솔잎으로 팥죽을 사방에 뿌린다.

 

경기도 지방에서는 팥죽으로 사당에 차례를 지낸 후,

방을 비롯한 집안 여러 곳에 팥죽 한 그릇씩 떠놓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전염병이 유행할 때,

우물에 팥을 넣으면 물이 맑아지고

질병이 없어진다고 한다.

 

-옮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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