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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이 선택한 `7대 자연경관`

풍월 사선암 2011. 11. 15. 08:02

지구촌이 선택한 `7대 자연경관`때묻지 않은 원시 그대로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재단이 지난 12일 선정,발표한 세계 7대 자연경관은 제주도를 비롯해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폭포,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남아프리카공화국의 관광명소 테이블마운틴이다. 이들 자연경관은 전 세계 네티즌이 추천한 440곳의 후보지 가운데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심사,10억여명이 참여한 결선 투표를 거쳐 선정된 명소 중의 명소.저마다 독특한 매력으로 벌써부터 여행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제주도

· 폭포 · 해변 '천혜의 보물섬'문명 · 자연 · 역사 '3박자'

 

(1) 제주도남해안에서 130떨어진 한국 최대의 화산섬.섬 중앙의 한라산(1950m)은 휴화산으로 남한 최고의 산이다. 다른 후보지보다 규모는 작지만 28개 최종 후보지 가운데 예비심사의 7가지 테마인 섬,화산,폭포,해변,국립공원,동굴,숲 등을 모두 갖춘 유일한 곳으로 주목받았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세계지질공원 인증,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등의 3관왕을 달성한 곳이라는 점도 세계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삶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문명과 자연,삶과 역사가 어우러진 땅이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마존

길이 7062km '지구의 허파세계 열대우림 절반 차지

 

(2) 아마존길이 7062㎞,유역면적 705로 세계에서 가장 큰 강이다. 페루 안데스산맥에서 발원해 처음에는 북으로 흐르다 동쪽으로 틀어 브라질 북부를 관통한 다음 적도상의 대서양으로 흘러든다. 아마조니아 · 아마존 정글 · 아마존강 유역으로 알려져 있는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은 브라질,볼리비아, 콜롬비아,에콰도르,프랑스령 기아나,가이아나,페루,수리남,베네수엘라 등 9개 국가에 걸쳐 있다. 그러면서도 아마존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는 단 하나도 없다.

 

아마존은 지구상에 남아 있는 열대우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하롱베이

넓이 1500'용의 쉼터'1669개 섬 곳곳에 호수

 

(3) 하롱베이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있는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동쪽으로 170거리에 있는 만으로 넓이가 1500에 이른다. 1669개의 크고 작은 섬과 석회암 기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험준한 자연조건에도 불구하고 만 안에는 20~30가구가 모여 사는 해상마을이 5개 있다.

 

'하롱(下龍)'은 용이 내려온 자리라는 뜻.한자로는 하룡이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과 기암괴석은 중국의 구이린(桂林)부터 난빈까지 이어지는 석회암 대지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생겼다. 이름이 붙은 기암만 1000개를 넘어 '바다의 구이린'이라고도 한다. 하롱베이의 또 다른 특징은 석회암 섬 내부에 호수가 매우 많다는 것.다우베섬에는 6개의 호수가 있다. 6~11월이 여행하기 좋은 시기다.

 

이구아수 폭포

275개 폭포 '악마의 목구멍'멸종위기 동 · 식물 서식

 

(4) 이구아수폭포아르헨티나와브라질의 국경에 있는 세계 최대 폭포다. 반원형 모양으로 2700m에 달하며 너비 4.5,평균낙차 70m로 너비와 낙차가 나이아가라폭포보다 크다.

 

브라질 파라나주 남부를 서류해 온 이구아수강이 파라나강과 합류하는 지점의 36상류에 있다. 275개의 폭포 중에서 '악마의 목구멍'이라고 불리는 폭포가 높이 80m로 가장 높다.

 

폭포 부근은 미개발 삼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멸종 위기의 희귀 동식물 수백여종이 서식한다. 폭포수와 삼림,계곡이 아름다워 남미 최고의 관광지로 손꼽힌다. 관광객은 아르헨티나 쪽의 포사다스로부터 증기선을 타고 오는 경우가 많지만파라과이로부터 오는 방문객도 많다. 멸종 위기의 희귀 동식물 수백여종이 서식한다.

 

코모도 국립공원

면적 2200'자연 박물관'사바나 초원 · 도마뱀 서식지

 

(5) 코모도인도네시아 발리섬 동쪽 소()순다열도의 코모도섬 · 파탈섬 · 린차섬과 주변의 산호초 해역으로 이뤄진 총면적 2200의 자연공원.호주 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계절풍의 영향으로 섬 전체가 사바나 초원으로 덮여 있다. 이 때문에 코모도국립공원은 열대우림지대와 사바나 및 산호초의 바다 등 각기 다른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코모도섬은 몸 길이 약 3m무게 100이 넘는 세계 최대 도마뱀 코모도왕도마뱀의 서식지로도 유명하다.

 

 

 

 

프린세사 지하강

동굴 속 밀림 '태초의 신비'희귀한 종유석 · 석순 산재

 

(6)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필리핀 팔라완주의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에서 북서쪽으로 약 80떨어진 국립공원.팔라완섬 북부 해안에 있는 세인트폴산맥 안에 있으며 세인트폴 지하동굴이라고도 한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199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총면적은 202이며,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으로 인해 형성된 8.2의 지하강과 산악 풍경이 유명하다.

 

지하강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강물이 동굴을 따라 들어가서 곧바로 남중국해로 흘러간다는 것.이 강에는 종유석과 석순거대한 실내공간이 있으며 폭 120m높이 60m의 광장도 있다. 산쪽으로는 열대밀림,해안가에는 맹그로브숲이 펼쳐져 있고 바다 쪽에는 산호초로 이뤄진 사구가 많다.

 

 

테이블 마운틴

평평한 봉우리 '별자리 천국'1470여종 식물 분포

 

(7)테이블 마운틴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남쪽에 있는 산으로 테이블을 뜻하는 멘사(Mensa)라는 이름에서 유래한 별자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최고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평평한 모양의 봉우리를 가진 이 산은 600만년 동안 침식을 견뎌왔다. 147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주봉의 북서쪽으로 점차 낮아지면서 해발 669m '사자의 머리'가 있고 북동쪽에는 해발 1001m '악마의 봉우리'가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정상까지 1929년 개설한 케이블카로 올라갈 수 있다.

 

한국경제 2011-11-13 / 서화동 기자

 

 


 

사기극 소리 들어가며의사 일 제쳐놓고 私財 털어 뛰었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숨은 주역 양원찬 사무총장

知人인 우근민 지사 요청에 범국민위 앞장서서 만들고 빌딩 한층을 사무실로 제공

1년 넘게 ·곳곳 누비며 고두심·박지성 등 동참시켜

 

12일 새벽 47분쯤 제주시 제주아트센터.

 

양원찬(59·의사)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 사무총장이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 뉴스룸을 통해 발표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결과를 받아들고 6곳을 호명했다.

 

브라질의 아마존 등 외국의 6곳이었다. 과연 나머지 한 곳은 제주도일까? 발표 행사에 참석한 제주도민 등 1000여명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양 사무총장이 "나는 잘 안 보이니 지사님이 한번 찾아봐 달라"며 마이크를 우근민 제주지사에게 넘겼다. 우 지사가 잠시 뜸을 들이다 "대한민국 제주도"를 외치자 참석자들은 환호했고 행사장은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

 

양 사무총장도 감격에 겨워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1년 넘게 생계를 내팽개치다시피 하고 개인 재산을 털어 국내와 일본·중국 등 곳곳을 누비며 제주도를 알리는 데 앞장섰던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정형외과 전문의원인 YD클리닉을 운영하는 양씨가 사무총장직을 맡은 것은 작년 10. 7대 경관 선정 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한 우근민 지사가 서울로 찾아와 간곡히 요청했기 때문이다. 제주 출신인 양씨는 20여년 전부터 우 지사와 알던 관계였다.

 

양 총장은 1개월 정도 고민하다 고향을 위해 동참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우선 범국민위를 출범시키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우 지사와 함께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찾아가 '삼고초려' 끝에 위원장직 승낙을 받아냈다. 모양새를 갖춘 범국민추진위가 작년 1213일 출범하면서 민간 차원의 운동이 시작됐다.

 

그는 자기 소유의 논현동 8층짜리 건물 가운데 4160를 무상으로 범국민위 사무실로 제공했다. 국제변호사와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과 자원봉사자도 끌어들였다.

 

제주 출신 탤런트 고두심씨를 범국민추진위 홍보대사단장으로 앉혔고, 국가대표 탁구팀 주치의를 맡았을 때 한국 국가대표 안재형씨와 중국 국가대표 자오즈민씨의 백년가약을 도운 인연으로 자오즈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정몽준 의원 및 고두심씨와 합동작전으로 세계적 축구 스타 박지성씨도 홍보대사로 끌어들였다.

 

종교단체와 사회단체,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지지가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갔다. 그러는 사이 병원 일은 뒷전으로 밀렸고, 웬만한 일은 자비로 충당하면서 홍보 전단을 만들 비용조차 없어 애를 먹을 때도 있었다. 양 총장은 가장 힘들었던 일은 '불신'이었다고 했다. 그는 "일부에서 국제 사기극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할 때 정말 힘들었다"면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유네스코(UNESCO) 같은 공신력을 갖춘 기관이 선정하는 학술적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영향력은 막강하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양원찬(오른쪽) 사무총장이 정운찬 위원장과 얼싸안고 있다. /뉴시스

 

2007'뉴세븐원더스''세계 신() 7대 불가사의' 선정은 전 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1억여명이 투표했고 전 세계에 생방송될 정도로 흥행 대박을 냈다. 불가사의(wonders)에 선정된 곳은 세계적 관광명소로 입지를 굳혔다. 페루 마추픽추와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는 관광객이 각각 70%, 62%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제주도는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 분야 3관왕(triple crown)을 달성했다. 양씨는 "이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으로, 제주 자연환경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인증받은 것"이라며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학술(學術)'이란 내용물로 충만한 제주가 '명성(名聲)'이란 화룡점정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제주=오재용 기자 2011.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