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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 아닌 ‘농업인의 날’ 기억을

풍월 사선암 2011. 11. 12. 22:00

빼빼로 데이 아닌 농업인의 날기억을

박상도 |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우리 국민의 생명창고를 책임지고 지키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것은 바로 사시사철 묵묵히 땀 흘리며 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혼심의 힘을 쏟는 농업인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산물시장 개방에 따른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을 지속하며 농촌을 지키는 농업인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먹 거리의 풍요로움을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며칠 뒤면 빼빼로 데이로 불리는 1111일이 다가온다. 특히 올해는 수능시험(10) 바로 다음날이 빼빼로 데이여서 각 업체에서는 수능 대박빼빼로까지 연계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농업계에서는 1111일은 흙 토()가 세 번 겹치는 날이라 하여 농민의 날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1964년부터 강원도 농민들이 흙의 진리를 탐구하여, 흙을 벗 삼아, 흙과 살다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사철학을 기리기 위해 111111시 흙 토()가 세 번 겹치는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던 것을 1996년에 정부 법령으로 농업인의 날로 공식 지정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이날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며 노고를 위로하기 위한 법정기념일인 것이다.

 

조선시대 농업을 중시한 정조대왕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농업에 관한 정책 상소문을 받아들여 국가는 마땅히 농업을 이문이 나도록 도와주고 농사짓기 편하게 해주며, 농민을 어엿한 공익기능 수행자로 높여줘야 하며, 하늘과 땅과 사람 3재가 어울려 지탱하는 생명산업이 없이는 도시 민생도, 나라 주권도, 국토 환경의 보전도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생명산업으로서의 농업과 농업인의 중요성을 설명한 바 있다.

 

오는 1116회 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생명산업이며, 전통문화 보존과 생태계 보존, 나아가 국민 정서 함양 등 다원적인 기능을 가진 기간산업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에 발맞춰 농업 종사자는 소비자가 요구하는 안전한 농산물 공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1111일을 빼빼로 데이에 앞서 농업인의 날로 기억할 수 있도록 홍보와 농업 친화적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흔히들 1111일은 빼빼로 데이라고 해서 유통업체에서는 상술로 막데기 과자 쵸크렛을 판촉하며 대대적인 판매에 들어가 분주하게 청소년들을 현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1111일은 1996년부터 정부에서는 (올해 제16)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 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 이다.

 

<경향신문 2011-11-06>

 


빼빼로 데이

빼빼로 데이는 대한민국의 독특한 기념일로, 밸런타인데이처럼 특정한 날에 초콜릿 과자인 빼빼로를 주고받는다. '1111'의 숫자 1 네 개가 빼빼로를 세워 놓은 모양을 닮았다고 하여 기념일이 되었다. 현재 이 날은 젊은 층과 연인들 사이에서 빼빼로나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자리 잡았다.

 

일설에 의하면 빼빼로 데이는 1990년대 중반 부산의 여중생들이 시작했다고 한다. 그들은 "빼빼로처럼 날씬해져라"는 뜻으로 서로에게 빼빼로를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하지만 빼빼로의 제조사인 롯데제과의 판촉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에서도 이를 모방하여, 이와 비슷한 '포키 데이'19991111일부터 시작되었다. 1999년은 헤이세이 11년으로, 111111일이 6개의 포키 모양과 닮았다. 포키 데이가 빼빼로 데이보다 늦게 시작된 것과 반대로 포키 자체는 빼빼로 보다 20년가량 먼저 발매되었다.

 

농업인의 날

1111일은 농업인의 날이기도 하다. 20031111, 안철수연구소는 빼빼로 대신 가래떡을 즐기자는 의미에서 사내 행사로 "가래떡 데이"를 열기 시작하였으며, 이는 대한민국에서의 "가래떡 데이"의 유래가 되었다. 매년 1111일에는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래떡 데이와 관련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란, 빼빼로의 제조사와 유통사가 20111111일을 1000년에 한 번 오는 빼빼로 데이라고 홍보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빼빼로 데이보다 농업인의 날, 지체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그리고 '111111'100년에 한 번 오기 때문에 '밀레니엄 빼빼로 데이'가 틀린 표현이라는 의견이 있다.

 

비판

빼빼로 데이는 특정 회사의 상술로서 천박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기존 농업인의 날이 소외되는 것은 땀흘려 일하는 농민에 대한 모독이라는 의견도 있다. 따라서 밀가루로 만든 빼빼로 대신 쌀로 만든 가래떡을 먹음으로써 농민들을 돕자는 취지로, 그리고 젓가락이 두뇌 발달에 미치는 이로운 점 등을 들어 빼빼로 데이를 가래떡 데이 또는 젓가락 데이로 대체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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