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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 평생 사용?NO! ‘흔들흔들-잇몸변색-구취’는 3대 적신호

풍월 사선암 2011. 10. 19. 08:04

임플란트 평생 사용?NO! ‘흔들흔들-잇몸변색-구취3대 적신호

 

잘 시술된 임플란트는 15년 이상 잘 쓸 확률이 95% 이상이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임플란트 시술 후 철저하게 관리가 이루어진 경우에만 해당한다. 인공치아인 임플란트는 충치가 생기지 않아 안심하기 쉽다. 그러나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주변에 염증이 생겨 애써한 임플란트를 잃을 수 있다.

 

문제는 임플란트에는 자연치아처럼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없어 염증을 알아채기 쉽지 않다는 점. 임플란트의 이상은 통증 외 다른 신호로 감지해야 한다. 임플란트에 이상이 생기면 치주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임플란트가 흔들리거나 잇몸색이 변하고 피가 날 때, 입냄새가 심해질 때는 통증이 없어도 즉시 치과를 찾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 적신호1-흔들려요

 

임플란트는 자연치아보다 충격이나 세균에 취약하다. 자연치아는 치아를 감싸고 있는 치근막이 외부 충격을 감지하고 완충하는 역할을 하지만 임플란트에는 치근막이 없다. 따라서 큰 충격이 가해져도 잘 느끼지 못하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한다. 임플란트는 외부 세균 침입에 대한 저항력도 약하다. 특히 임플란트는 신경 조직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낄 수 없다. 충격이 가해지거나 염증이 생겨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가 되지 않아 결국 재시술을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

 

임플란트는 뼈에 고정돼 나사로 단단히 조여져있다.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박혀 치아뿌리 역할을 하는 인공치근(픽스처)과 겉으로 보이는 치아모양의 크라운, 그리고 인공치근과 크라운을 연결하는 지대치(어뷰트먼트)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세 부분은 나사형태로 맞물려 고정돼 있는데 나사가 풀려 약간이라도 흔들린다면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것을 확인하는 즉시 치과에 가서 그 원인을 찾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임플란트가 흔들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임플란트와 옆 치아의 높이가 맞지 않거나 수면 중 이를 가는 습관이 있을 때 흔들릴 수 있다. 가장 안쪽 어금니를 임플란트 해서 뒤쪽에 지탱해주는 이가 없을 때 흔들리기도 한다.

 

임플란트 적신호2-잇몸 색이 변하고 피가 나요

 

임플란트의 흔들림을 방치하면 잇몸과 치아 손상으로 이어진다. 임플란트의 풀린 나사 사이로 음식물, 치석 등이 끼면서 주위에 염증이 생기고 잇몸뼈가 녹아내리는 골소실이 유발된다. 이를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

 

임플란트를 한 사람의 5~10%에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잇몸 염증은 값비싼 임플란트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잇몸에 통증이 없어도 색이 변하면 잇몸병을 의심해봐야 한다. 건강한 잇몸과 점막은 연분홍색이다. 그런데 임플란트 주위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잇몸의 색깔이 진한 붉은색으로 변하고 붓는다. 양치질을 하면서 피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피맛이 느껴지기도 한다.

 

염증의 원인은 대부분 치태와 치석 때문이다. 치태는 음식물이 치아와 잇몸표면에 남아 생기는 얇은 막이고 치석은 치태가 단단하게 굳어진 것이다. 치태와 치석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면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잇몸표면이 터져 출혈이 생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임플란트의 고정장치 근처의 뼈가 상하고 약해져 임플란트가 옆으로 기우러질 수 있다.

 

임플란트 적신호3-입에서 냄새가 나요

 

갑자기 구취가 심해지는 증상도 임플란트의 이상신호다. 임플란트의 나사가 풀려 그 사이로 음식물 등이 들어가면 세균의 온상이 된다. 인공치근과 지대치의 틈새에 세균이 번식하면서 구취를 유발한다. 구취는 치석을 제거하지 않거나 잇몸에 염증이 있을 때 생기기도 한다. 구취는 구강질환 외에 소화기 내과나 이비인후과 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치과 검진 후 임플란트 이상으로 인한 구취가 아니라면 다른 과 진료를 받아보도록 한다.

 

임플란트 적신호4-아직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어요

 

흡연은 그 자체가 임플란트 실패 위험 요소다. 지난해 보건복지가족부 조사에 따르면 흡연자의 잇몸병 유병률이 84%로 비흡연자의 69%보다 15% 높았다. 흡연은 입속 온도를 높이고 침 분비를 억제해 세균을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 또 담배속의 니코틴과 타르의 끈끈한 점성은 치석이 더 쉽고 두껍게 쌓이게 잇몸병을 일으킨다. 이처럼 흡연은 잇몸 조직을 파괴하고 뼈를 녹아내리게 해 자연치아는 물론 임플란트의 수명도 단축시킨다.

 

임플란트 적신호5-이갈이가 심하고 마른 오징어를 좋아해요

 

임플란트에 가해지는 씹는 힘(저작압)이 클 때도 임플란트의 수명이 단축된다. 수면 중 이를 갈거나 일상 생활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은 저작압을 높여 임플란트에 충격을 주고 흔들리게 한다. 마른 오징어 같이 질기고 딱딱한 음식을 씹는 것, 혀로 임플란트를 밀어내는 습관도 좋지 않다. 평소 이러한 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임플란트를 오래 쓰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오래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술 후 6개월에 한 번 씩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다. 정기검진 때는 치석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제거하고 임플란트 나사가 풀렸는지, 보철물을 연결하는 접착제가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검사 받는다. 일상에서 구강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칫솔은 물론 치간칫솔과 치실으로 치아와 치아 사이를 닦아 줘 임플란트 주변에 치태가 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입력 : 2011.10.18 / 헬스조선 편집팀

도움말=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