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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관매도 / 관매도 8경

풍월 사선암 2011. 9. 8. 10:47

자연 나들이 / 전남 관매도

400살 먹은 저 곰솔밭 좀 보세요, 왜 명품마을인지 알겠죠?

 

참 멀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곳 가운데 가장 먼 곳이 아닐까 싶다. 차로 여섯 시간, 다시 배로 한 시간쯤 가야 닿을 수 있다. 전남 진도 앞바다에 떠 있는 섬, 관매도 얘기다.

 

관매도는 목포와 여수에 이르는 남해 앞바다에 점점이 박힌 섬 중의 하나다. 이 일대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중에서도 가장 예쁜 지역으로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굳이 관매도를 찾아 들어간 이유는, 관매도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지정한 첫 번째 명품마을이어서다.

 

국립공원에 포함되면 개발이 제한되는 등 주민이 불이익을 받는데 관매도 주민은 외려 자발적으로 남기를 원했고,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명품마을이 됐다. 김동식 관매도 명품마을 추진위원회 사무장은 전국 최초 명품마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새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해 주민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관매도에 들어가면, 이 조그만 섬에 명품이라는 거창한 칭호가 붙은 이유를 알 수 있다.

 

1, 남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기 위해 만든 우실(돌담)에서 내려다본 관호마을. 전형적인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2, 명품마을로 조성하면서 관호마을 곳곳에는 이렇게 담벼락에 예쁜 벽화를 그려 넣었다.

3, 마실길을 쉽게 돌아보기 위해 준비해 놓은 자전거.

4, 매화를 볼 수 있는 섬답게 관매도에는 매화가 지천으로 피어있다.

 

# 오솔길 양옆에 아름드리 소나무

 

곰솔밭. 섬 한가운데 들어선 오래된 솔숲을 관매도 사람들은 이렇게 부른다. 지난해 산림청이 선정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이자, 국내에서 가장 큰 해변 송림이다.

 

곰솔밭을 걸어 들어간다. , 걷기 전에 할 일이 있다. 400년쯤 먼저 살았던 조선시대 한 선비에게 감사하자. 이 곰솔밭은 400여 년 전 전남 나주에서 살던 함재춘이라는 사람이 처음 섬에 들어와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은 게 시초다. 처음엔 진도 앞바다에서 불어오는 거센 해풍을 막기 위한 용도였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나면서 99000(3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숲이 됐다. 현재 사람이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은 전체의 10분의 1 정도다.

 

관매해수욕장 뒤에 있는 숲길을 걸었다. 관매도가 지난해 명품마을로 지정되면서 조성한 탐방로다. 피톤치드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데 가장 긴 코스가 380m쯤 된다. 샛길을 합치면 2는 넘어 보인다. 나무의 키가 족히 20m는 넘을 것 같은 아름드리 소나무 수백 그루가 오솔길 양옆으로 도열한 채 하늘을 가로막고 있다. 오솔길에는 솔잎이 카펫인 양 깔려 있다.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이 일어난다. 발바닥을 타고 전달되는 푹신푹신한 그 느낌은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것이다. 오솔길 중간 중간에는 편경·운라 등 국악기도 설치해 진도가 국악의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길을 다 걷는 데 한 시간쯤 걸린다.

 

◀ 관매도의 자랑거리인 곰솔밭. 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곳으로 400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아름드리 소나무 수천그루사이로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 의자에 앉으니 탁 트인 바다

 

관매도(觀梅島), 옛날 매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어 붙은 이름이다. 전체 면적이 4에 불과한 작은 섬이지만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다. 섬 주민이 돌을 하나하나 주워서 쌓아 올린 돌담길을 비롯해 습지관찰로, ·밭두렁길, 해당화길·매실길 등 섬 주민이 탐방로로 조성한 마실길 일곱 군데가 있다. 여기에 천연기념물 212호인 후박나무를 비롯해 하늘다리·남근바위 등 관매 8, 유채·매화 단지도 놓치면 후회할 곳이다.

 

만약 연인과 함께 관매도에 들어왔다면 우실 앞 그네 의자에 꼭 한번 앉아 보시라 권하고 싶다. 우실은 망망대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해 관호마을 뒷산에 쌓은 돌담이다. 그 돌담 앞에 의자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의자에 앉으니 전망이 탁 트인다. 쪽빛 남도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인다. 태양광으로 작동하는 오디오가 설치돼 있어 원하는 노래도 들을 수 있다.

 

만약 20명이 넘는 단체의 일원으로 이 섬에 들어왔다면 삼굿구이 체험은 필수다. 삼굿(사진)은 삼(대마)을 찌는 구덩이를 말하는데, 요즘의 찜솥이라고 보면 된다. 지름 1m쯤 되는 큰 불구덩이에서 작은 돌멩이를 달군 다음 그 위에 물에 젖은 짚과 모래를 덮는다. 그리고 쇠막대기로 모래에 구멍을 뚫고 물을 부어 수증기를 발생시킨다. 그 증기로 옆 구덩이에 넣은 고구마나 감자, 계란을 찐다. 수증기가 새나오는 걸 막기 위해 삽으로 모래를 부지런히 덮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이것도 재미있는 놀이가 된다.

 

관매도 생태관광 전남 진도까지 내려간 뒤 팽목항(오전 1020분 출발)에서 배로 1시간20분쯤 더 들어가야 관매도다. 워낙 멀리 있으니 당일 여행은 애당초 포기하는 게 편하다. 비수기에는 배가 하루 한 편밖에 뜨지 않는다. 섬 인구가 210명뿐이다. 관매도 관광은 방법이 따로 있다. 관매도 주민이 짠 12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번밖에 없는 배를 타고 관매도에 들어가면 정오께. 우선 솔밭민박(061-544-9807) 등 섬 안에 있는 식당 네 곳에서 톳·미역 등으로 차린 관매정식(1인분 1만원)을 먹는다. 오후에는 관매도의 자랑인 곰솔밭과 돌담길을 쉬엄쉬엄 걷는다. 이어 해조류 표본이나 압화 만들기 체험을 한다. 이튿날 오전엔 자전거를 빌려 섬을 한 바퀴 돈다. 이어 정오께 들어오는 배를 타고 나온다. 관매도 명품마을(www.gwanmaedo.co.kr) 061-544-0400.

 

자연 나들이 뉴스

대한민국 1호 명품마을 되기까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해 명품마을 사업을 시작했다. 마을의 생태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며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생태관광의 명소로 가꾸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그 첫 번째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이 전남 진도군의 관매도다.

 

관매도는 섬 주민이 210명에 불과하다. 이중에서 60대 이상이 70%가 넘는다. 관매도는 예부터 아름다운 섬으로 소문이 자자했지만, 여름 성수기를 제외하곤 찾는 사람이 없었다. 워낙 낙후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품마을이 되면서 모든 게 달라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관매도에 모두 10억원의 예산을 내려보냈다. 이 돈으로 섬은 마을 공동 소유의 숙소를 짓고, 탐방로를 조성했고, 체험 프로그램을 짰고, 향토 음식을 개발했다.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동안 섬 주민 대부분이 명품마을 경영을 위한 교육을 받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대한민국 제1호 명품마을이 탄생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020년까지 해마다 서너 개씩 모두 50개 마을을 명품마을로 가꿀 계획이다. 돈만 내려보내는 게 아니라 전문가를 연결해줘 주민들이 명품마을을 계획하는 데 도움도 준다. 명품마을은 지역 주민을 생태관광의 주체로 세우는 새로운 방식의 운동이자 정책이다.

 

[중앙일보]입력 2011.02.25 / 이석희 기자


 

#관매도 8경 / 관매도 사이트 : http://www.gwanmaedo.co.kr/

 

관매도는 전남 진도 하조도 남쪽 약 7에 있는 섬이다. 섬 면적 5.7, 해안선 길이 17. 섬에는 3개 마을이 있고 주민 300여 명이 산다. 바닷가에 매화가 무성하게 자란다 하여 관매도라 불렀다고 한다. 또 관호리라는 마을이 있는데, 달 밝은 밤에 병풍처럼 둘러싸인 섬 안에 비치는 달빛이 마치 호수 같다고 하여 '관호'라 불렀다고도 전한다. 아무튼 관매도는 실제 매화도 많고 호수처럼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져 있다.

 

괴테는 "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 사람에게는 사랑"이라고 노래했다. 만일 그이가 라인강이 아닌 섬에 태어났더라면 "하늘엔 별, 바다엔 섬"이라고 노래했을지 모른다. 그리고 "바다와 섬에는 평화와 열정이 있다". 특히 서남해안 조도군도는 바다의 조각공원처럼, 바다의 분재공원처럼 154개의 섬들이 있다. 파도가 일군 천혜의 섬들 가운데 관매도가 있다. 관매도는 TV 드라마와 영화 <천년학>의 배경이기도 하다.

 

관매도 볼거리는 '관매 8'으로 요약된다. 관매 8경은 관매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기암괴석의 무인도 방아섬, 돌묘와 꽁돌, 할미중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다리여, 하늘담(벼락바위) 등을 말한다. 진도 본도 서남쪽 끝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서남해상 동북쪽으로 (팽목항에서 24km 거리) 가노라면 두둥실 떠있는 해중에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고시 된 조도6군도 중의 대표적인 절경의 집산지인 관매도가 있다.

 

관매도는 진도 팽목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을 달려야 닿는다. 배가 팽목항을 벗어나면 다도해의 비경이 여행객의 탄성을 자아낸다. 관매도 가는 뱃길은 그야말로 한 폭의 동양화다. 섬들은 명암으로 자신의 거리를 알려준다. 먼 곳에 있는 섬은 안개에 싸여 희뿌연 색을 띠고, 그보다 가까이 있는 섬들은 검은색, 배에 근접한 섬들은 검푸른 색이다. 날씨가 맑을 때는 서남쪽으로 한라산이 바다에 둥실 떠 있는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매도 인근 바닷물은 서해 연안의 탁한 황색과 달리 비취색을 띤다. 눈이 시릴 정도다.

 

관매도에 도착하기 5분 전 서북쪽을 보면 섬 정상에 남근바위가 솟아 있는 방아섬을 볼 수 있다. 방아섬은 옛날에 5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과 함께 아이를 갖지 못하는 여자가 정성껏 기도하면 회임한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방아섬 맞은편에는 여성 성기 형상을 한 음부도가 있다. 진도문화관광해설가 허상무(55)씨는 남근석과 여근석은 곳곳에 있지만 섬이 남근과 여근 모양을 한 곳은 진도뿐이라며 방아섬이 바라다보이는 하조도의 신전리 사람들은 관매도 주민들과 결혼하면 파경에 이른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을 하지 않는다고 재담을 풀어 놓는다.

 

보기만 해도 좋은 12일이 찾아간 관매도는 어디인가? 왜 관매도일까요? 관매도는 제주도로 귀양 가던 선비가 관매도해변에 매화나무가 무성하게 자란 것을 보고 관매도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곳 관매도는 관매마을, 관호마을, 장신편 마을로 나누어진 섬마을로써 126가구가 옹기종기 살고 있습니다.

 

1경 관매도해수욕장

관매해수욕장은 동서로 3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과 얕은 수심은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며, 해수욕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해수욕장 송림(소나무 숲 3만평)이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하고 토수가 방금 미장이나 한 듯 깨끗함이 도를 넘어 극치에 달한 아름다운 모래 사장이 있으며, 이곳이 바로 전설의 섬 관매 8경 중의 제1코스인 천혜의 관매해수욕장이다.

 

2경 방아섬(남근바위)

관매도 동북쪽에 있는 섬으로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으며, 정상에는 남자의 상징처럼 생긴 바위가 우뚝 솟아 있는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정성껏 기도하면 아이를 갖게 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지금도 방아섬(남근바위)을 지날 때면 처녀들은 얼굴을 붉히고 아주머니들은 다시 돌아보며 웃음바다가 되곤 한다.

 

3경 돌묘와 꽁돌

관매2구의 관호마을 뒷제를 넘으면 왕돌끼미에 하늘장사가 묻힌 돌묘와 꽁돌이 있다. 꽁돌은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꽁돌을 두 왕자가 가지고 놀다가 실수로 지상으로 떨어뜨리자 옥황상제는 하늘장사에게 명하여 꽁돌을 가져오게 하였으나 하늘장사가 왕돌끼미에 도착하여 왼손으로 꽁돌을 받쳐 들려고 하던 차에 주위에 울려퍼지는 거문고 소리에 매혹되어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옥황상제는 두 명의 사자를 시켜 하늘장사를 데려오게 하였으나 두 명의 사자마저 거문고 소리에 매혹되어 움직일 줄을 모르니 옥황상제가 진노하여 그들이 있던 자리에 돌무덤을 만들어 묻어 버렸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4경 할미중드랭이굴

 

서북쪽 방향의 산등성을 넘어 해변에 이르면 비오는 날이면 할미도깨비가 나온다는 할미중드랭이굴이 나온다. 횃불을 들고 들어가도 산소가 부족해서인지 저절로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라 감히 아무도 끝까지 들어간 사람이 없어 그 길이를 알 수 없다.

 

5경 하늘다리

바위산 중심부를 칼로 자른 듯이 똑바르게 갈라져 그 폭이 34m이고 바다 수면으로 돌을 던지면 물에 떨어져 닿는 시간이 13초가 걸리는 참으로 아슬아슬하고 그위에 감히 서 있을 수 없어 엎드려서 머리만 내밀고 내려다보면 산이 움직이는 듯 온몸에 찬 기운이 오싹할 정도이며 그 주변 기암절벽에 감탄을 억제할 수가 없는 절경이다. 이곳에는 그 옛날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던 곳이라는 전설을 안고 있다.

 

6경 서들바굴 폭포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이곳에서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먹었다고 하여 이곳 주민들은 7월 백중에 여기에서 밥을 지어먹고 폭포수의 물을 맞으면 피부병이 씻은 듯 낳는다고 한다. 폭포수는 바닷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썰물 때는 자갈위로 떨어진다.

 

7경 다리여

서들바굴을 지나면 구렁이 바위가 있는 다리여가 나온다. 이곳은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 때 한달에 45회 정도 갈수 있으며 이곳에는 자연산 돌미역, , 돌김, 우뭇가사리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8경 하늘담(벼락바위)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는데 그 전 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되어 있는데 제주로 추대된 청년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게 되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벼락을 때려 한쪽섬 전체가 깍아지른 절벽으로 되었고 그 후 이곳을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청년과 처녀가 죽어서 다리여의 구렁바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