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정원/유모어

꼴값을 못하는 개

풍월 사선암 2011. 5. 17. 07:50


 

 

닥쳐올 불행을 모르는 개가 열심히 밥을 먹습니다.

명색이 갠대 세를 불려 다가온 장닭이 개에게 소리쳤습니다.

 

"~ 나 장닭이거든?

너 고만 먹고 밥그릇 넘겨라~"

 

  개는 싫다고 했습니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거든?"

 

   

화가난 장닭이 개밥그릇 옆으로 다가섭니다.

"~ 십팔센티야~ 좀 비켜바바"

 

 

"이런 @#$%^&**~ 나 개거든? 왜 이래?"

"머여? 이런 된장, 개새끼 주제에 눈알을 콕~ 쪼아 버릴테다 덤벼볼래?"

"나 이제 집행유예도 끝났고 나 오늘 사고친다 응?"

 

 

"오메~ 내 눈알 쪼아버리면 나 어찌살라고. 알앗어 알았다구..

에구 무시라. 쫌만 먹어라 응?"

   

"알써, 너 집행유예 끝난거 안담말야~"

   

"~ 나 장닭인생 4년이야~

볼장 다봤고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매일반이야~

띠불놈이 까불고 있스~ 조용히 구석에 있어,

알았떠? 쬐매난 것이 말야~"

 

 

"~ 닭순이 너 빨리와 개밥먹자. 징허게 맛나다..히히 "

 

"저 띠불넘의 장닭만 없었으면 내가 밥을 뺏기지 않았을텐데..

저 닭순이가 날 무시하는거 가터...아휴~ 내밥"

 

 

"~ 고만먹고 좀 남겨주라 응?"

"어허~ 가만있어."

 

 

"에고, 명색이 개새끼 주제에 닭이 흘린거 주어 먹을려니 챙피 하지만...

어쩌누 배가 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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